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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오늘 우리 아내 동창의 약혼식이니까 다른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아. 그러니 너희들도 일 만들지 마.”

이강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왕형은 비웃더니 경멸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며 말했다.

“너 꼭 싸움을 잘하는 것처럼 말한다? 네가 정말 대단하다면 우리랑 주량으로 배틀 붙어보든가. 이따가 술자리에서 누가 강한지 보자고.”

“좋아.”

이강현이 승낙한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럼 들어가서 한 테이블에 앉자. 네 주량이 얼마나 센지 좀 보게. 만약 우리보다 잘 마시지 못한다면 옷을 벗겨 길거리에 던져버릴 거야. 모두 너의 꼴을 좀 보라고.”

화형은 득의양양하게 말하면서 이강현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렇게 네 명은 홀에 들어가 빈 테이블을 찾아 앉았고 왕형과 화형은 이강현의 오른쪽에 앉고 고운란은 이강현의 왼쪽에 앉았다.

화형은 탁자 위에 있는 백주 한 병을 까더니 종업원을 향해 소리쳤다.

“백주 한 박스를 여기에 놓고 분주기 두 개 더 가져와.”

"우리는 술을 마실 때 분주기로 마시거든. 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왕형은 테이블 위의 분주기를 들고 이강현 앞에 놓았다.

분주기 하나에 3, 4냥의 백주룰 따를 수 있는데, 보통 사람은 한 분주기를 마시면 어지러워져 두 분주기만 마셔도 주량이 좋은 편이었다.

이강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직접 병으로 마셔도 돼.”

“큰소리 좀 작작해라. 네가 무슨 주선의 환생인 줄 아냐? 병으로 마시게? 그렇게 마시다가 알콜중독 걸릴 수 있어.”

왕형이 경멸한 말투로 말했다.

“백주는 맥주랑 달라. 맥주는 10병을 넘게 마셔도 괜찮지만 백주는 알콜함량이 높아 두 병만 마셔도 알콜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고운란은 이마를 가리고 벌써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았다.

‘이따가 이강현이 취하면 사람 불러서 데려가야겠다.’

종업원이 백주 한 상자를 가져와 왕형의 뒤에 놓자 왕형은 한 상자를 모두 따서 병뚜껑을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적지 않은 남자하객들이 이강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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