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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정중천은 앞의 화물차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

“뒤에 있는 차에게 속도를 내서 가로막으라고 분부해. 막을 수 없다면 직접 박아! 한 대로 박아서 멈출 수 없으면 두 대로 박고!”

“네.”

부하는 즉시 밑에 사람들에게 통지했다.

정중천이 눈을 들어 보니 길가에 고운란의 차가 멈춰져 있었다. 그리고 맨 앞에 달리고 있는 화물차는 이미 맞은편 고운란의 차를 들이받으려고 핸들을 꺾었다.

정중천은 욕설을 퍼부은 후 노호했다.

“가속해서 저 화물차 막아!”

“네?”

기사는 멍해져서 정중천이 자신한테 한 말인지 아니면 뒤의 차량에게 한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뭘 멍하니 있어? 빨리 속도를 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라고!”

정중천은 눈알이 빨개져서 기사를 향해 미친 듯이 포호 했다.

“천할아버지, 진정하세요. 당신은 귀하신 몸입니다. 어떻게 그런 위험을 무릅쓸 수 있습니까? 뒤에 있는 수하들 보고 막으라고 하세요.”

수하는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정말 화물차를 들이받는다면 내가 있는 쪽이 충돌이 가장 심한 방향이라고.’

“진정하기는 개뿔! 내가 무슨 귀한 몸이야? 만약 이 선생에게 사고가 발생한다면 나는 말할 것도 없고 너희들, 그리고 너희 가족들까지도 모두 같이 죽어야 해! 온 가족이 멸망하기 싫으면 지금 목숨 걸어!”

정중천의 말은 부하와 기사를 모두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이게 그렇게 심각한 일인지 몰랐다.

기사는 이를 악물고 온 가족의 목숨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정말 가족이 죽을 것 같았다.

“천할아버지, 똑바로 앉으세요. 그리고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세요!”

기사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벤츠의 속도가 빠르게 올랐고 시속계는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다.

벤츠는 방향을 바꾸어 화물차와 고운란의 차 사이로 질주했다.

화물차에 접근했을 때 정중천의 기사가 핸들을 꺾자 벤츠가 길 한가운데에 가로놓여졌다.

강도는 벤츠가 길을 막은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기는커녕 오히려 가속페달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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