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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말로는 앞잡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귀일은 자신이 확실히 앞잡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허허, 네 꼴을 보면 앞잡이라는 걸 알 수 있지. 당신의 주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나를 해치려는지는 궁금하구나.”

이강현이 차분하게 말했다.

“네가 시체가 되면 알려주지. 공격을 받아라!”

귀일은 두 손을 허리춤에 넣더니 두 자루의 단검을 꺼냈다.

이강현은 웃으며 손에 있던 권총을 버렸다. 귀일을 상대함에 있어 권총은 쓸모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와라.”

이강현은 귀일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귀일은 실눈을 뜨고 이강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불과 십여 미터의 길을 귀일은 2분 동안 걸었다. 이 2분 동안 귀일은 줄곧 이강현의 빈틈을 찾았지만 이강현은 조금의 빈틈도 없었다.

이강현과 3미터 떨어졌을 때 귀일은 순간 이강현을 향해 돌진했고 손에 있던 두 자루의 단검으로 이강현의 목과 명치를 찌르려 했다.

이때 귀일은 강력한 폭발력을 사용했다. 3미터의 거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좁혀졌고 두 자리의 단검은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이강현의 목과 명치 쪽에 나타났다.

귀일은 입가에 냉소를 띄었다.

‘됐다!’

갑작스러운 돌격과 비교할 수 없는 폭발력으로 상대가 반응하기도 전에 해결해 버리는 것이 바로 귀일의 묘기 중 하나였다.

귀일은 두 자루의 단검이 이강현의 목과 명치에 닿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손에는 육신을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이는 귀일을 매우 당황하게 했다.

‘아니야, 이 느낌이 아니야!’

귀일은 순간 두 눈을 부릅 떴는데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같았다. 눈앞 이강현의 모습은 허영일뿐이었고 진짜 이강현은 이미 뒤로 물러나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빠른 거지!’

‘어떻게 나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귀일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이강현에게 철저히 짓눌렸다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약간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강현의 속도는 공기 중에 허영이 나타날 정도로 매우 빨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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