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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과연 이강현을 겨냥한 것이었다!

마음속으로 놀란 정중천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렇군요. 그럼 먼저 생각해 본 다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허허, 당연히 생각할 시간은 드려야죠. 그러나 정중천 씨께서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오전 12시 전까지는 답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지요.”

정중천은 냉랭하게 말했는데 답장하기는커녕 절대 승낙하지 않고 날이 밝으면 이강현에게 이 일을 말하려고 했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정중천의 이런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비웃으며 말했다.

“참, 당신의 메일함에 메일이 하나 있을 겁니다. 메일에 있는 영상 잘 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끊자 정중천은 미간을 찌푸렸다.

“동영상? 고작 너희들이 무슨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데? 대단해봤자 내가 여자랑 자는 영상이겠지. 여차하면 몽땅 까발려져도 상관없어.”

정중천은 한마디 중얼거리더니 핸드폰으로 이메일에 접속했다.

메일함에는 과연 최신 메일이 한 통 있었다. 정중천은 그 메일을 클릭해 보았는데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고 첨부파일에 동영상만 있었다.

정중천은 영상을 다운로드한 후 클릭했다. 영상이 재생되기 몇 초 전은 텅 빈 방이었는데 잠시 뒤 카메라는 흔들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익숙한 얼굴이 정중천의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정중천의 아들이었는데 의자에 묶인 채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 씨, 이건 네 아버지에게 보낼 영상이니 좀 웃어, 아버지와 인사도 하고. 얼른 아버지께 우리의 요구 조건을 말씀드리렴.”

정중천의 아들은 울기 시작했으며 서럽게 말했다.

“아버지,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들이 정말 저를 죽이려 합니다. 얼른 이강현이란 사람을 찾아 세계 킥복싱 대회에 출전하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저를 산산조각 낼 겁니다!”

“이봐, 너무 잔인하게 말했잖아. 우리는 너를 산산조각 낼 것이 아니라 전기톱으로 사지를 토막 낼 거야.”

“싫어요, 전 죽기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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