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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정중천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미친 듯이 기뻐하는 기색을 띄었다.

“이 선생님, 세계 킥복싱 대회는 매년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상하는 매우 위험한 경기입니다. 정말 출전하시려는 겁니까? 그러니까 제 말은 이 선생께서 제 아들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말라는 겁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아들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순간, 정중천의 한없이 불안했다. 비록 이강현이 경기에 출전하겠다고는 했지만 이강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강현이 세계 킥복싱 대회에서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정중천은 자신의 온 가족이 모두 함께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중천은 매우 괴로운 듯 이마를 두드리고 두 손으로 바지를 꽉 잡고 말했다.

“이 선생님, 이 일은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 일에 당신이 말려들어 위험을 무릅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일은 홍문의 친구에게 연락하여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강현은 정중천의 어깨를 다독였다.

“정 씨, 당신이 지금 한 말이야 말로 틀린 생각입니다. 전에 당신이 목숨을 바쳐 나를 구하러 온 것은 둘째 치고 그들이 당신의 아들을 납치한 건 저를 노린 것이 아닙니까?”

“그, 그건 맞습니다.”

정중천은 머릿속이 온통 엉망이 되어 이강현의 뜻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됐습니다. 그들이 나를 노리고 이런 일을 벌인 이상 저도 당연히 그들과 맞설 것입니다. 오늘 그들이 정 씨네 아들을 납치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들은 저와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을 찾아 일을 벌였을 겁니다. 그러니 이 일은 어쨌든 제가 나서야 합니다.”

정중천은 그제야 이강현의 말뜻을 알아차렸고 동시에 이강현이 자신을 안심시키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정중천은 만약 자신이 이강현이었다면 이 일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필경 이 세계 킥복싱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선생님의 분부라면 저 정중천은 무조건 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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