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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고운란은 잠시 고민하는 듯했으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건 여자의 천성이었기에 장 지관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수련이 위험하진 않겠죠? 많은 사람들이 수련 중에 병을 얻었다고 들어서요.”

고운란이 멈칫하더니 말했다.

“하하하. 그건 모두 명사를 따라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저를 따라 수련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당신과 저의 인연이니 저녁 만찬 후, 제 방으로 오셔서 바로 수련을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장 지관은 경계심이 꽤 강한 고운란 때문에 수련의 요구를 낮췄다. 그리고 고운란을 자신의 방으로 유혹할 수만 있다면 그 후의 모든 것은 전부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운란은 잠시 침묵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따가 제 남편의 의견도 들어봐야겠어요.”

장 지관은 의아하게 고운란을 쳐다보더니 다시 아까 이강현의 태도를 떠올렸는데 눈에는 음흉한 빛이 번졌다.

“허허, 이건 제가 당신에게 주는 기회이니 고운란 씨께서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남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정말 유감이고요.”

고운란은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고개를 저었다.

“장 지관님께서 풍수를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지요.”

장 지관은 사방을 둘러보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끊임없이 나머지 네 손가락 관절에 가져다 대며 움직였는데 마치 무언가 추론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장 지관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매우 험한 땅입니다. 만약 이곳에서 공사를 시작한다면 재앙이 계속되어 사람이 죽어나갈 것입니다.”

“네?”

고운란은 장 지관이 한 말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 그럴 리 없습니다. 장 지관님께서 잘못 보신 거 아닙니까?”

고운란이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제가 틀릴 리 없습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당장 공사를 시작해 보십시오. 일을 시작한 지 3일 안에 반드시 누군가 죽을 것입니다.”

장 지관은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장 지관의 명성대로라면 당연히 믿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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