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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이강현은 남아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공사장 중심구역으로 걸어갔다.

어두운 곳에 잠복해 있던 명덕은 이강현이 공사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핸드폰을 꺼내 중심구역에 매복해 있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명덕은 이강현을 상대하기 위해 6명의 고수들을 매복시켰다. 그리고 자신은 입구 밖에 남아있다가 귀신인 척하며 나타나 남아있던 사람들을 겁을 주려고 했다.

이강현은 느릿느릿 공사장의 중심구역에 도착했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다 나와라. 너희들의 수작은 나에게 하나도 안 먹힌다. 장 지관이 너희들을 보낸 것이냐? 정말 너무 유치하군.”

이강현은 말하면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멀지 않은 곳에 매복해 있던 고수들은 이강현의 말을 듣고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어떻게 들킨 거지? 저 자는 무슨 수를 쓴 거야?’

여섯 사람들은 눈을 마주쳤지만 경거망동하지 않고 이강현이 다른 움직임을 취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이강현은 여섯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얀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발끝으로 발밑의 돌멩이를 걷어찼다.

그리고 돌멩이는 씽씽 날아올라 풀숲으로 들어가 한 고수의 머리에 부딪혔다.

퍽-

돌은 총알처럼 날아와 그 고수의 두개골을 뚫고 그대로 뇌에 박혔다.

돌을 맞은 고수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를 뿐이었다. 몸은 두어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바로 숨이 멎어버렸다.

다른 다섯 명의 고수는 동료가 잔혹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다.

오직 돌멩이로만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니, 이는 남아있던 다섯 명 고수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당신! 감히 사람을 이렇게 죽이다니! 너무 한 거 아니야!”

한 고수가 참지 못하고 튀어나와 이강현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그러자 다른 네 명의 고수들도 몸을 일으켜 이강현을 에워쌌다.

이강현은 주위의 고수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시큰둥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너무하다고 말할 자격이나 있어? 만약 내가 손을 대지 않았다면 너희들이 먼저 나를 죽여버렸을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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