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은 멍하니 서 있었고, 고운란의 이상한 시선이 자기 몸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왜 여기에 있지? 이 선생님은 또 누구신데?”고운란의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그녀는 이강현한테 잘해주지는 않았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았고, 이미 이강현한테 실망했으니까.그런데, 지금 이강현이 롤스로이스 옆에 서 있다니?이건…….이강현은 어색하게 머리를 긁었고, 옆에 있는 진성택에게 눈치를 주었다.진성택은 그의 시선을 보자, 즉시 웃으며 말했다.“길을 가르쳐 줘서, 고맙네, 젊은이. 그럼, 나 먼저 갈게. 나중에 뭐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말이 끝나자마자, 진성택은 차에 올랐고, 롤스로이스는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그리고 다시 웃으며 설명하기 시작한 이강현.“할아버지께서 길을 몰라, 내가 가르쳐 준 것뿐이야.”그의 말을 듣고 고운란은 의심하지 않았다.자기 남편이 재벌 2세라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니까.바로 그때, 한 여자의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말이 들려왔다.“운란아, 이게 너의 그 무능한 남편이야?”말하는 사람은 화려하게 차려입고, 매우 세련된 여성이었다.파도치는 긴 머리, 붉은 입술, 넓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그녀는 옷차림도 매우 화려했고, 검은색 슬립탑과 하연색 초미니 핫팬츠, 그리고 섹시한 다리는 해빛아래에서 사람을 유혹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고운란은 그녀의 말을 듣고 안색이 변했으며, 미소를 짓고 귀에 달린 머리카락을 올린 후, 소개하기 시작했다.“응, 이강현이라 해, 나의…….”남편이라는 두 글자는 정말 말하기 어색했다.그 여인이 양손을 가슴에 두자, 앞의 풍만한 것을 더욱 웅장하게 드러냈고, 다시 조롱하는 말투로 비웃었다.“운란아, 왜 이런 찌질이한테 시집갔지? 혹시, 국내의 좋은 남자들이 다 죽었어?”김미나, 한성 김씨 가문의 아가씨. 4년 전에 해외 유학을 떠났고, 며칠 전에 귀국했다.원래는 고운란의 그 무능한 남편을 보고 싶었는데,
Last Updated : 2023-05-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