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따냈다? 너,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 이강현의 말을 들은 고흥윤이 즉시 비웃었다.“계약을 따냈어? 그럴 리가! 고운란이 예쁘장하게 생긴 거 말고 무슨 재능이 있겠어, 만약 강성 그룹의 계약을 따냈다면, 내가 차에 치여 죽을게! 하하하!”“어이가 없군! 저 모자란 게 아내의 체면을 세워주지는 못할망정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감히 큰소리치다니!”“내 생각에는 이강현을 빨리 쫓아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고운란도 어서 사직해!”가문의 운영에 관여하는 친척, 회사 고위층들도 폭소를 터뜨리며 거리낌 없이 둘을 조롱하고 있다.고운란도 매우 화가 나서 이강현의 뺨을 때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호통쳤다.“너, 도대체 뭐하는 거야? 누가 너더러 함부로 말하라고 했어!”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지금 이런 말을 하면 나를 불구덩이에 밀어넣는 거 아니야? 설마, 이미 고흥윤과 한통속이 된 건 아닐까…….화가 나고 억울한 그녀의 손에 맞은 이강현이 멍해졌다.그때, 고흥윤이 조롱하며 말했다.“고운란, 네 남편이 계약을 따냈다고 하는데, 계약서 좀 볼까?”“그래, 꺼내봐!”“계약서는 개뿔, 내가 보기엔 그냥 허세야. 강성 그룹 같이 성장세에 있는 회사가 어떻게 고운란 같은 거랑 계약을 해?”“하하, 맞아. 모지리와 저런 여자라니, 천생연분이다 아주!”연회장 내부가 여러 친척들의 놀림과 풍자로 가득했다.메인 테이블에 앉은 최순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빌어먹을 이강현. 어딜 가나 저 자식이 문제야. 굳이 이럴 때 나서서 말을 하다니, 고의로 내 딸을 불구덩이에 던져?“이강현, 이 몹쓸 놈아, 꺼져!”화가 난 최순이 이강현을 가리키며 호통쳤다. 정말 찢어버리고 싶었다.그리고 이 순간, 고흥윤은 고운란의 복잡한 얼굴을 보고 계약을 따낸 게 아니라고 짐작했다.“네가 계약을 따내지 못한 이상, 지난번 내기를 지켜야 해. 지금, 모두의 면전에서 사직해.”고운란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작은 주먹을 꽉 쥔 채 말했다.“나는…….”“그래
최신 업데이트 : 2023-05-3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