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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Author: 곽오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고운란의 슬픈 얼굴을 바라보며, 이강현은 기분이 매우 불편했고, 급히 말했다.

“그래, 카이사르 호텔을 예약한 사람은 바로…….”

이때 갑자기!

옆에서 낭랑한 남자의 고함 소리가 이강현의 말을 끊었다.

“여기 있었군요. 이제야 운란 씨를 찾았네.”

맞은편에서, 한 남자가 하얀 정장을 입고 달려왔고, 멋지고 잘생긴 모습으로 손에는 큰 빨간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서윤, 서씨 가문 도련님, 몸값도 몇십억이 되는 재벌 2세였고, 작은 회사 하나까지 차려 한성의 재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서윤은 고운란을 흠모하고 있으며, 설사 그녀가 결혼했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선물을 보내고 식사를 대접했다.

그러나, 고운란은 모두 거절해 버렸다.

“운란 씨, 방금 샀어. 선물이야.”

서윤은 손에 든 큰 장미꽃다발을 고운란에게 건넸고, 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미소를 짓고 말했다.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받을 수 없어요."

말하면서, 고운란의 눈길이 이강현에게로 갔다.

4년 동안, 그는 그녀에게 꽃을 선물한 적이 없으니까.

그래, 그저 한 송이의 꽃일 뿐.

이때 서윤은 이강현을 발견했고, 얼굴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지며 그를 비웃었다,

"난 또 누구라고. 이강현 씨네?"

한성에서 이름난 찌질이가 어떻게 고운란 같은 여신과 결혼할 수 있지?

그래서 서윤은 이강현을 매우 증오하고 있었다.

이강현은 눈썹을 찡그리고, 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또 내 아내에게 꽃을 보내려 왔어?”

서윤은 넥타이를 잡고, 입가에 미소를 띠며, 건방지게 답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지? 언젠가 난 운란 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너는 그녀에게 안 어울려.”

말을 마치고 그는 돌아서 마치 마술을 부린 듯, 품속에서 고급스러운 작은 상자를 꺼내 열었는데, 그 속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가 눈부시게 빛났다.

“운란아, 이것은 세라드 로클이 새로 출시한 시리즈, 천상의 별이야. 미안하지만, 내가 능력이 부족해 6천만으로 그중에서 가장 싼 것만 샀어. 내가 돈을 더 벌면, 30억 원인 ‘백화선”을 사줄게.”

서윤은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고, 말을 마치자, 오만하게 이강현을 보았다.

비록 지금 능력이 없지만, 6천만 원짜리 목걸이는 살 수 있어!

하지만, 이강현은?

평생 노력해도 못 살걸!

고운란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서윤 씨,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받을 수 없어요. 너무…… 귀중하니까요.”

고운란도 세라드 로클의 천상의 별 시리즈 목걸이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특히 그 최고급 디자인인 백화선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총 207개의 최고급 흰색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대부분은 배 모양의 다이아몬드고 백금에 세팅되어 있어, 품질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여자들은 이런 것에 대해 관심이 많으니까.

이 백화선 목걸이는 이미 30억까지 올랐고, 매년 100개만 한정 판매된다고 한다.

이것을 사는 사람은 대부분 명문가이며, 또한 돈이 많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자격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격은 바로 세라드 로클의 실버 카드.

실버 카드는 세라드 로클에서 5억을 소비해야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고운란이 거절하는 것을 보고, 서윤은 약간 당황해하며 말했다.

“운란 씨, 저는…….”

그때, 이강현이 옆에서 뛰어나와 고운란의 손을 잡고 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며 서윤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 아내는 다른 사람의 물건이 필요하지 않아. 그녀가 이 목걸이를 좋아한다면, 나는 그녀에게 사줄 수 있어."

이 말을 듣자마자, 서윤은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소리쳤다.

"뭐? 그녀에게 사줄 수 있다고? 장난치지 마! 찌질이 주제에 제일 싼 6천만짜리 목걸이도 못 살걸!"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운란에게 물었다.

“그 백화선 목걸이가 좋아?”

그 말에 놀란 고운란은 눈안개가 가득한 눈으로 이강현을 바라보고, 입술을 떨리며 고개를 저었다.

“싫어, 가자.”

그러나, 그녀의 눈빛에 담긴 망설임은 이미 그녀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어느 여자가 아름다움과 다이아몬드를 좋아하지 않을까?

그 목걸이를 소유하면, 온 도시가 주목하는 여자가 될 수 있으니까.

심지어 이틀 뒤 고씨 가문의 연중 만찬에서도 큰 화제가 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할아버지의 호감을 다시 얻어 집안에서의 지위를 확고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이강현에게도 좋은 점이 생기니까.

이게 바로 고운란의 마음속 생각이었다.

이강현은 웃으며, 고운란의 부르럽고 차가운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반면에, 서윤은 떠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손에 든 장미꽃을 땅에 던졌다.

“젠장! 이강현! 언젠가는 꼭 고운란을 내 사람으로 만들 거야!”

시선이 이강현 쪽으로 돌아오고, 고운란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언제까지 날 잡고 있을 거야? 그는 이미 갔어.”

이강현은 실실거리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고운란에게 말했다.

“운란아, 기다려, 이번에 내가 너와 솔이에게 잊을 수 없는 생일을 선물할 거야.”

고운란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떨렸다.

“무슨 헛소리야? 할아버지는 당신이 솔이와 함께 생일을 보내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거야. 됐고, 화를 낸 거 사과할게. 먼저 돌아가, 난 출근해야 해.”

말하고, 고운란은 몸을 돌려 회사 건물에 들어갔다.

이강현은 문어구에 서서 많은 사람의 여신인 고운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다음, 그는 전동차를 타고 근처의 세라드 로클 전문점으로 향했다.

고운란에게 백화선 목걸이를 사주려고.

왜냐하면, 그는 그녀에게 약속했으니까.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이강현은 모두 사주고, 설령 하늘의 달이라도 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강현은 근처 상업 거리의 세라드 로클 전문점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이강현은 여기의 호화로움을 느꼈고, 안에는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반지, 팔찌, 목걸이, 그리고 백금 시리즈 제품들이 가득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해드릴까요?”

맞은편에서, 검은색 직업 투피스를 입은 몸매가 늘씬하고, 기질이 뛰어나며, 항상 미소를 짓고 있는 여성 안내원이 걸어왔다.

이강현은 몇 번 둘러보다 말을 열었다.

“그냥 둘러볼게요.”

“알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안내원은 줄곧 이강현의 뒤를 따라다녔고, 그가 무엇을 보면, 그녀는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십여 분을 보았지만, 이강현은 무엇을 사겠다는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

한편, 다른 여성 안내원들은 이미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고, 작은 소리로 몇 마디 의논했다.

그중 한 명이 거만한 태도로 양손을 가슴에 얹고, 이강현 앞으로 걸어와, 얼굴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선생님, 당신은 거의 20분 동안 보았는데, 사시겠습니까, 안 사시겠습니까? 우리 시연이를 놀리지 마세요."

말하면서, 그녀는 이강현 옆에 있는 안내원을 끌고 당기며, 몇 마디 나무랐다.

“너 뭐 하는 거야? 이런 사람이 우리 가게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다음, 그 거만한 안내원은 이강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봐봐, 그의 티셔츠와 바지는 모두 싼 거고, 신도 짝퉁이야. 합쳐야 3만도 안 될걸? 이런 사람이 살 돈이 있겠어? 너는 아직 갈 길이 멀어! 우리한테서 잘 배워야 해, 알겠어?”

주시연이라는 안내원은 입술을 깨물며 이강현을 보고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메리 언니.”

이강현은 자신의 옷차림을 보면서, 확실히 이런 사치품 전문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웃으며 무관심하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백화선 목걸이를 볼 수 있을까요?”

덜컹!

이강현의 말을 듣고, 가게 안의 안내원들은 모두 멍해졌다!

“킥킥, 뭐라고요? 백화선 목걸이? 선생님, 그 목걸이의 현재 가격을 아시나요? 정말 당신 같은 사람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

메리라는 여자의 말속에는 조롱이 가득했고, 듣기가 매우 거북했다.

백화선 목걸이? 장난하냐?

그것은 30억이 되는 최고급 목걸이야!

한성에서도 아직 한 개도 팔리지 않았거든!

이런 궁상맞은 녀석이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

이강현은 웃으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문에 들어서면 모두 고객인데, 봐도 안 되겠습니까?”

그 말에 미간을 찌푸린 메리. 세라드 로클에서 안내원은 고객을 쫓아낼 수 없고, 옷차림도 의논해서는 안 된다.

오늘, 메리는 분명히 규정을 어겼지.

하지만, 이 가게에서 누구도 신고하지 않을걸?

그런데 갑자기 문밖에서 누군가 조롱하는 말이 들려왔다.

“아이고, 이강현 씨, 여기에는 웬일이죠?”

머리를 돌려보니, 이강현은 득의양양해하는 표정으로 거만하게 걸어오는 서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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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이강현은 이미 시 병원에 도착했다.아침 일찍부터 장모는 연달아서 그를 재촉했기 때문이다.문에 들어서자마자, 이강현은 급하게 달려오는 유신민을 만났고, 그의 얼굴에는 아첨하는 미소가 가득했다."우리 병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강현의 표정은 당황했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유 원장님,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나는 그저 딸을 보러 온 것입니다."유신민은 어색하게 웃었다."그럼, 저는 이 선생님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딸은 괜찮을 겁니다. 우리는 밤새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어 방안을 마련했습니다."이강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유신민은 돌아서서 떠났다.그다음, 그는 솔이의 병실로 향했고, 문을 열자마자 몸을 멈추었다."이강현, 왜 인제야 왔어? 내가 피곤하다는 걸 몰라?"장모 최순은 이강현이 오는 것을 보자마자, 화를 냈고, 이강현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정말 화가 났으니까!아침 내내 이 년을 돌보느라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솔이를 좋아하는 어르신이 없었다면, 최순은 병원에 오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강현 같은 무능한 자식의 딸은 그저 고씨 가문에 수치를 주는 것뿐이다!하지만, 평소에 최순은 감히 이런 말을 못 했다. 왜냐하면 어르신은 솔이를 매우 아끼기 때문이니까.이강현은 매우 겸손하게 행동했다."장모님, 돌아가세요. 제가 솔이를 돌볼게요."최순은 자신이 들고 있는 물건을 이강현에게 던지며, 사납게 이를 악물었다."어르신이 네가 솔이를 돌봐도 된다고 허락했지만, 잘 기억해. 솔이는 고씨 가문 사람이야. 네가 병원에서 솔이가 제 딸이라고 말하면,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말하고 나서, 최순은 이강현을 노려보며 외쳤다."뭐하고 있어? 빨리 일해!"이강현은 수건을 들고 서둘러 따뜻한 물을 가져와 침대에 누워 있는 솔이의 얼굴과 손을 닦았다.솔이는 매우 얌전했고, 이강현이 자기 손을 닦는 것을 보고 계속 씩씩하게 웃었다. 그녀는 매우 귀여웠고, 이강현도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의 작은 코를 찔렀다.솔이

    Last Updated : 2024-10-29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5화

    다이아 하우스?고운란이 위험해!그녀는 왜 그런 곳에 갔지?이강현은 심사숙고할 여유가 없었고, 부랴부랴 병실에서 뛰어나왔다!고운란이 문제가 생기면 안 돼!최순은 아직 무슨 일인지 이해도 못 하고, 잠깐 후에 이강현이 서둘러 나가는 것을 보며 뒤에서 소리쳤다."이강현, 너 뭐 하는 거야? 어디 가?"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이강현에게 몇 마디 했다고, 자리를 털고 그만두는 건 아니겠지?정말 쓰레기 같은 자식이네!병원을 뛰쳐나온 이강현은 택시를 타려고 준비하던 중, 눈앞에 화려하고 새로운 페라리가 빠르게 멈췄다.차에서 나온 여자는 화려한 빨간색 트렌치코트, 섹시한 속옷과 연청색 연필스커트를 입고 있었으며, 길고 곧은 다리는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유혹적인 느낌을 줬다. "이 선생님, 어디로 가실 건가요?"여자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이강현에게 다가와 공손하게 인사했고, 몸을 굽힌 그녀의 풍만함은 더욱 사람을 자극하게 했다.“누구야?”이강현은 고개를 돌려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이 선생님, 저는 진여라고 합니다. 진 선생님께서 저를 보내셨어요."그 말에 대답하는 진여.이분이 작은 도련님?진여는 두려움을 느꼈다. 작은 도련님을 기분 나쁘게 하면 큰일이니까!그리고 한성에서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이강현도 더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다이아 하우스로 가!"진여도 더는 묻지 않고 차에 올라타서 신속하게 페라리를 시동했고, 울리는 엔진 소리는 마치 야수의 포효와 같았으며, 순식간에 병원 문앞에서 사라져갔다!하지만 이 장면은 밖에서 병원으로 향하던 서윤에게 보였다.이강현이 무슨 일이지?왜 그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까?그리고 그 여자는 페라리까지 몰고 있잖아?젠장!이강현이 부잣집 여자와 바람을 피웠어?서윤의 눈에는 분노가 떠올랐고, 분하게 주먹을 꽉 쥐고 돌아섰으며, 영양제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10분이 지나지 않아, 진여의 페라리는 이미 다이아 하우스 문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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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6화

    “무슨 소리야! 이강현 그 자식 내 손자 발 뒤꿈치에도 못 가! 딴 소리 말고 그냥 할 건지 말 건지나 말해.”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분노에 찬 눈으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고운란이 이강현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저 역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강현이 한 말이 바로 제 뜻이예요.”“너 정말! 나 너 같은 손녀 없어, 너희들 우리 고씨 집안 자식 아니야!”어르신이 소리를 지른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화가 나서 고건민에게 더 심한 말을 하려고 할 때 고건강은 어르신을 힘껏 잡아당겼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몸이 상해요, 진정하세요.”고건강은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만약 고씨 집안이 무너지면 고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잡아 잘 보이려고 하였다.어르신은 고건강을 노려보며 고건강까지 욕하려고 하였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형님한테 끌려가면 안 돼요. 큰 형이 둘째 형한테 원한이 많은 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가 틀어지면 그게 큰 형이 바라는 거예요.”“근데 지금 둘째 형 쪽이 대세인데 앞으로 그쪽한테 기대할 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도 득 볼 게 없어요. 일단 넘어가세요.”이득 외에 고건강 눈에는 도덕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한 이득만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금 고건강은 자기 먹거리를 챙기기 위해 고민국 생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르신도 늙은 여우라 고건강 말을 듣고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방금 화가 난 김에 하마터면 일을 그를 칠 번 했다. 지금 고운란의 위세든, 이강현이 말한 진성택과의 관계든 두 사람의 세력이 강해짐을 보여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나서 어르신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고건강의 말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셋째야, 네 말이 맞아, 방금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잘 생각했어요. 이럴 때 강력하게 나가면 두 쪽 다 다치게 돼요.”어르신 표정이 느긋해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5화

    이강현의 손에서 득을 못 보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 어르신은 즉시 전략을 바꿔 고운란을 찾기로 하였다.뭐라해도 자기 친 손녀인데 할아버지가 부탁하면 아무리 싫어도 자기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어르신이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했다. 할말 못할 말 다 했는데 늙은 티를 내면서 덕 좀 보려고 하니 어이없었다.“할아버지, 상황은 다 얘기했고, 계속 고집부리시겠다면 운란에게 전화하세요.”“보자 보자하니,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너는 그냥 이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야!”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허허.”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다.“너 무슨 태도야! 거기 서!”고민국은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이강현을 혼내려고 하였다.고건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형님, 말로 하시죠, 화내지 마시구요.”“흥! 쟤 말 잘하는 거 좀 봐? 너무 건방지잖아!”어르신이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입 다 다물어, 운란이한테 전화할 거야!”고민국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강현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구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뒷머리가 섬뜩한 것을 느끼며 이강현의 눈빛에 완전히 겁을 먹고 손을 놓아버렸다.“너 여기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고민국은 겁을 누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할아버지.”“빨리 돌아와, 할 말이 있어.”고운란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할아버지, 아빠랑 이강현이 돌아가지 않았나요? 무슨 일 있으세요?”“이강현 그 새끼 얘기 꺼내지도 마! 그 자식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어. 너 지금 원일그룹 사장 아니야? 집안 사업 망하게 생겼어, 원일그룹이 사라고 해.”고운란이 듣던 중 자기 할아버지 상업도덕에 어긋하는 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지금 손님을 접대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4화

    어르신은 전혀 놀라지 않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고 있는데 마치 금덩어리를 발견한 눈빛이었다.“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고민국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고 어르신 귀에 대고 말했다.“아버지, 이 쓰레기랑…….”“흥!”건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고민국을 노려보았다.“쓰레기는 네가 아니야?! 회사를 너한테 맡기고 나서 지금 무슨 꼴이야!”“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아무 쓸모 짝도 없어, 이강현을 봐봐, 이게 진정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고민국에게 눈짓을 했다.이강현 때문에 들어온 오더이니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때 좋은 말 몇 마디로 이강현을 안정시키면 잃어버린 오더를 모두 찾아올 수 있고, 고씨 집안 사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아, 네네, 이강현 너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아, 내가 의자 가져다 줄게.”고민국은 의자를 들고 어르신의 옆에 놓았다. 의도적인 호의였다. 이강현은 의자에 앉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큰 아버지가 들어온 의자 제가 감히 어떻게 앉겠어요. 할아버지의 뜻도 이해합니다. 근데 고씨 집안 제품을 사면 진성택도 돈을 내면서 받는 거니까 저도 진성택이 계속 손해보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어르신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이강현이 한 마디로 그가 곧 꺼낼 말을 막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고 나서 어르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진성택이 어떻게 손해를 봐, 그 사람 돈 많잫아.”“돈은 많는데 손해보면서 우리를 돕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에 저를 도와준 건 갚을 게 있어서 그랬고, 지금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거두어들여도 당연한 거죠.”이강현은 그들을 돕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 이 상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술궂게 굴어 이강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도울 생각을 단념하게 했다.만약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했다면 도와줄 수도 있었다. 고씨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3화

    “진성택과 제 관계는 말할 필요 없고, 말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고 아시면 돼요.”이강현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어 상위권의 기세를 보여주었다.이강현의 도도한 모습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성택이 왜 네 말을 들어, 네가 뭐라고!”고건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강현은 고건강을 상대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어르신만 바라보았다.어르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고민국에게 말했다.“전화해서 진성택 지시 맞는지 확인해봐.”“아버지! 그걸 왜 물어봐요. 순전히 허튼소리예요! 믿을 필요 없어요!”“하라면 하지, 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어르신의 표정이 더욱 언짢아졌다.고민국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꺼내 바이어들의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고건민은 그 틈을 타 이강현을 끌어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솔직히 말해 봐, 진성택이랑 무슨 관계야?”“제가 진성택 손자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때 운란이 힘들어 하니까 그냥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고건민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강현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건민의 속으로 이강현의 해명을 믿지는 않았지만 진성택이 이강현의 지시를 따른 다른 말은 믿었다.예전에 왕씨 어르신 생신 때 진성택이 이강현을 데리러 차를 몰고온 장면이 떠올리고 고건민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더욱 깊이 믿었다.그러나 지금 고건민은 깊이 따질 마음은 없고, 오히려 고민국과 고건강이 망신을 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몇 년 동안 고건민은 고민국과 고건강으로부터 온갖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으니, 지금 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더없이 기쁜 일이다.고민국이 건넨 전화는 이미 상대방에게 연결되었고, 연결된 후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열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 민국이예요.”“어 그래,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2화

    “운란이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도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도움을 수 있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가족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이강현이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체면이 깎인 어르신은 고민국을 매섭게 노려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그를 원망했다.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나서?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래도 운란이 우리 회사 제품 독점판매해서 도와줄 수 있잖아!”“그건 돕는 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그럼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날 건데 그걸 바라세요?”이강현이 되물었다.할 말을 잃은 고민국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뭘 그렇게 말해, 우리 제품 사다가 중간에서 가격을 올려 팔면 되잖아, 실적도 올리고!”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국의 말에 동의하였다.“민국이 말이 맞아, 회사 제품을 사가서 다시 팔면 문제없어.”“허허.”이강현은 약간 경멸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왜 오더가 빠지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기술, 생산라인, 원가 아무 것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 누가 사겠어요?”“전에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그건 제가 받아온 오더예요! 운란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제가 진성택에게 사람을 시켜 오더 내리라고 부탁했어요!”이강현의 말이 나오자 방 안의 사람들 모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사실 그들도 회사 제품이 가격이 높지만 그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오더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신의 미모로 고객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강현이 한 말은 그들의 생각을 뒤엎었다.이강현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너, 너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진성택을 찾아? 진성택이 무슨 사람인데 네가 부탁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 거 같아?!”고민국은 이강현에게 손가락질하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1화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흥!”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고건강이 따라 말했다.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고민국이 노호했다.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9화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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