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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Author: 곽오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05-31 20:59:31
누구 이름을 남기지?

이강현은 잠시 생각하다 말을 열었다.

“그녀에게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어떤 사람이 그녀를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 것이라고.”

이 말을 듣자, 주시연의 마음도 감동으로 채워졌다.

그 여자에게 정말 잘해주네. 만약 그의 여자가 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야!

말을 한 후, 이강현은 모두가 부러워하고 숭배하는 눈빛 속에서 떠났다.

메리는 이강현이 떠난 후에야 서둘러 주시연의 곁으로 가서 아부했다.

"시연아,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이 선생님의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거금으로 이 목걸이를 사다니, 그녀는 분명히 천상의 미녀일 거야."

주시연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메리 언니가 함께 가길 바랐어요."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가기로 했다.

고씨 집안 운생 제약회사에서 모든 직원이 한 동영상을 열심히 토론하고 있었다.

동영상의 내용은 바로 이강현이 세라드 로클 전문점에서 안내원에게 욕을 먹는 장면이었고, 동영상 속의 이강형은 매우 비천하고 무기력해 보였다.

"와, 고 본부장님의 남편이 정말 찌질이네."

"정말 웃겨, 그런 찌질이가 감히 세라드 로클에서 목걸이를 보다니."

"그러게 말이야, 창피해 죽겠어. 고 본부장님이 그런 찌질이와 결혼하다니, 재수가 정말 없네."

이런 말들이 들락날락하며, 순간, 이강현의 명성이 고씨 가문 회사에서 더욱 악화되었다.

공교롭게도 고운란이 이때 앞문에서 들어왔고, 뒤죽박죽인 상황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한 직원 옆에 가서 그의 휴대폰을 살펴보았고, 그러다 그 동영상을 보게 되자, 순간, 안색이 검게 변하면서 매우 어색해졌다.

"고…… 고 본부장님……."

누군가가 고운란을 발견하고 소리쳤고, 모든 사람이 급히 흩어져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때 고운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이강현, 또 이강현이야!

왜 그는 항상 자신을 창피하게 만드는 걸까?

고운란은 발을 구르고, 매력적인 몸매를 흔들며 자신의 사무실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리셉션에서 두 명의 여성이 전문적인 슈트를 입고 걸어오며 말했다.

"고운란 씨가 계시나요, 당신의 택배가 있습니다."

이때까지 주시연과 메리는 택배를 받을 사람이 고씨 가문의 고운란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 목걸이를 사신 이 선생님이 한성에서 찌질하기로 유형한 이강현이라고?

하지만, 이 목걸이를 살 수 있는 분은 어떻게 무능력한 사람이지?

순간, 모든 직원이 두 사람이 들고 있는 고급스러운 선물 상자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두 사람 세라드 로클의 직원이 같은데?

게다가, 그들이 들고 있는 상자는 금색 테두리와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것으로, 너무 눈부셨다.

"와, 이 상자 비쌀 것 같아! 금색 테두리와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어!"

“고 본부장님, 이거 누가 보낸 거죠? 아주 비싼 것 같은데.”

“그래요, 고 본부장님. 빨리 열어보세요. 세라드 로클의 직원이 직접 보낸 거니까, 분명 매운 비싼 물건일 거예요.”

순간, 모두가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이미 몇몇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서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구온란은 평소에 회사 직원들과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모두가 그녀를 친구처럼 대했다.

이때, 고운란도 궁금해졌다.

누가 내게 선물을 보냈지?

게다가, 매우 비싸 보이는 것 같은데?

그녀는 앞으로 걸어가서, 자기에게 보낸 것인지 확인하고, 다음에야 조심스럽게 사람들 앞에서 상자를 열었다.

상자가 열리는 순간, 사무실 전체가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빛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

모든 사람이 그 순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리며, 놀라움과 부러움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동안 침묵에 빠지다가, 사무실 안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이…… 이건 백화선 목걸이잖아?"

"세상에! 이 백화선 목걸이는 한정판이고, 가격이 30억 이상인데! 게다가, 돈이 있어도 살 수 있는 건 아니야! 한성에서도 팔린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너무 이뻐, 이건 모두 다이아몬드인데! 고 본부장님,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이걸 누가 보낸 건가요?"

사무실 전체가 떠들썩했고, 수많은 여자가 부러워했으며, 남자들의 안색은 이상해 보였다.

너무 사치스러워!

그리고 누가 보낸 걸까?

고운란은 이 순간에도 얼굴을 떨고 있었고, 눈앞에 있는 이 목걸이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전에 이미 이 목걸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돈 때문에 감히 사려할 엄두도 내지 못했으며, 그저 가게 안에서 몇 번 봤을 뿐이다.

"저기요, 이 목걸이는 누가 보냈나요?"

이때 정신을 차린 고운란이 급하게 물었다.

너무 값비싼 선물이라, 그녀는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주시연은 살짝 몸을 숙이고, 웃으며 말했다.

"운란 아가씨, 알려 줄 수는 없지만, 그분이 당신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드시겠다고."

그 말을 마치자마자 주시연과 메리는 돌아서서 떠났다.

그리고 사무실 내에서는 모두가 침묵했고, 여성 직원들은 부러움과 질투로 가득 찬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고 본부장님, 당신은 너무 행복하네요! 어떤 분이 당신을 짝사랑 하나 보아요."

"그래요, 고 분부장님,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겠다니, 정말 감동이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고운란이 이 말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서 감동했고, 심지어 이강현까지 생각났다.

하지만, 그녀는 곧 그를 배제했다.

혹시 선물을 보낸 사람이 서윤일까?

……

그와 동시에, 이쪽의 소동은 곧바로 고흥윤의 귀에 전해졌다.

"뭐라고? 누군가가 고운란에게 백화선 목걸이를 보냈어? 이게 가능해?"

고운란은 부사장 사무실 안에서 얼굴이 침울했고, 꽤 초조해 보였다.

30억이야!

한성 첫 번째로 판매된 백화선 목걸이, 이건 얼마나 귀중한 물건인데?

고흥윤도 그걸 살 용기가 없었다.

"고흥윤, 너도 들었지,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세련되고 시원한 스타일로 차려입은 고청아가 들어왔다.

그녀의 상의는 빨간색의 배꼽티, 하의는 검은색의 가죽 미니스커트로, 가느다란 허리와 백옥 같은 다리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고흥윤은 그녀를 보고, 얼굴에 불쾌함이 떠올랐다.

"고운란 이년은 만만치가 않네. 어느 부잣집 아들을 꼬신 거지?"

모레가 바로 고씨 가문 연중 총결과, 만찬을 소집하는 날인데, 절대로 고운란이 눈에 띄게 해서는 안 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저번에 병원으로 의료 기기를 보낸 이씨 가문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는 고청아.

고흥윤은 왔다 갔다하며 그녀의 말에 답했다.

"그럴 수도 있어, 생각도 못했 네, 고운란 이 년이 바람난 거잖아! 정말 더러워!"

고청아의 눈가에는 차가운 빛이 떠올랐고, 그녀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럼, 이강현에게 이 일을 말해줄까? 그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그가 알게 된다면, 분명히 피가 거꾸로 솟을 거야.”

"그래, 이강현에게 알려줘."

고흥윤이 말하며, 이강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 후, 그는 안심하며 소파에 앉아 말했다.

"이번 연중 총결에서 절대로 고운란이 주목받게 해서는 안 돼. 방법을 찾아서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완전히 실망하게 해야 하고, 모레 저녁의 연회에서 완전히 얼굴을 잃게 만들어야 해."

고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고씨 가문은 고운란 같은 여자가 필요 없어. 나와 사촌 오빠만 있으면 충분해."

고흥윤은 웃으며, 고청아를 바라보고 말했다.

"그 이씨 가문에 대해서 좀 알아봐."

시선이 이강현한테로 돌아갔고, 그는 고흥윤이 보낸 메시지를 받은 후, 대수 훑어보고 지워버렸다.

고씨 집안 운생 제약회사, 회의실 안.

고씨 가문의 어르신께서는 지금 사장 자리에 앉아 있고, 옆에는 집사가 서 있었다.

"할아버지, 최근 회사의 실적이 크게 하락했어요, 제가 살펴봤는데, 그중에서 고운란의 마케팅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석 달 동안 큰 주문이 전혀 없었고, 그녀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고흥윤은 바로 날을 세웠고, 입꼬리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고운란을 노려보았다.

“흥, 내가 보기에 누군가는 그 자리에 앉을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 사직해서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게 나아요. 그럼, 운생제약회사의 발목을 잡는 일도 없을 테니까.”

고청아는 아래쪽에 앉아 있었고, 냉소하며 고운란을 흘끗 보고는 자신의 손톱을 고치기 시작했다.

고흥윤은 이때 일어나서 고운란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고운란, 내가 너라면, 벌써 사직했을 거야. 마케팅부의 실적이 이 정도라면, 너도 양심에 찔려서 계속 팀을 이끌고 회사를 위해 일하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 너희가 우리 회사를 파산시키려고 하는 건 아니지?"

고운란을 끌어내리고, 그녀가 모레 고씨 가문의 연회에서 낭패를 보도록 하기 위해, 고흥윤은 이제 무슨 수를 써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

고운란은 급해하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마케팅부의 최근 실적 문제는……"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마케팅부의 실적이 나빴던 이유는, 몇몇 오래된 고객들이 모두 떠나갔기 때문이다.

고운란이 사람들에게 비밀리에 조사한 결과, 이 모든 일은, 모두 고흥윤이 은밀히 벌여놓은 짓이었다!

하지만, 어르신은 바로 고운란의 말을 끊어버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운란아, 설명할 필요 없어, 만약 네가 마케팅부의 본부장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면, 실제 행동으로 너에게 그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마."

고흥윤은 허허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지금 한성에서 새로 설립된 강성 의료장치 그룹은 큰 그룹이며, 만약 우리가 그들과 협력을 맺을 수 있다면, 50억쯤 되는 주문을 받을 수 있어요.”

"정말이야?"

어르신은 그 말을 듣고 매우 흥분했다!

50억의 주문, 이는 고씨 가문의 일 년 매출과 상당한 수준이다.

고흥윤은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에요, 할아버지. 강성 그룹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큰 회사입니다. 저도 방금 그 소식을 들었는데요, 그들이 최근 한성에 있는 약업 회사를 찾고 있어요. 어떻습니까, 우리가 고운란에게 시도해 보게 하고, 그녀가 강성 그룹과의 협력을 이루면, 그것으로 과거의 실수를 보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녀가 이루지 못한다면, 본부장직을 맡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 말에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고, 고운란에게 물었다.

"운란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고운란은 입술을 깨물고,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

고씨 가문은 한성에서 단지 이류 가족일 뿐이고, 또한 한성의 의약품 회사 순위에서도 열 몇 번째밖에 되지 않아, 강성과 같은 대형 그룹과 협력할 능력이 없었다.

전에 고운란은 강성 그룹에 대해 알아보았고, 전혀 기회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한성 3대 의약 회사를 선택했고, 협상 단계까지 들어갔다.

"고운란, 설마 두려운 건 아니지? 그렇다면 괜찮아, 지금 사직 하면 돼."

고흥윤의 조롱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옆에서 맞짱구치는 고청아.

"고운란, 내가 너라면, 여기에 앉아있지 않을 거야."

고운란은 손을 꽉 쥐고, 이 일을 완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것이 바로 고흥윤이 자신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인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녀는 잠시 망설인 후에 일어나서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사직……”

그런데, 갑자기!

고운란이 모두의 차가운 눈길을 받는 동안,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들려왔다.

"운란아, 그의 제안에 동의해!"

모두가 소리를 따라 보았을 때, 차분한 얼굴의 이강현이 회의실 문에 서 있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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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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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 하우스?고운란이 위험해!그녀는 왜 그런 곳에 갔지?이강현은 심사숙고할 여유가 없었고, 부랴부랴 병실에서 뛰어나왔다!고운란이 문제가 생기면 안 돼!최순은 아직 무슨 일인지 이해도 못 하고, 잠깐 후에 이강현이 서둘러 나가는 것을 보며 뒤에서 소리쳤다."이강현, 너 뭐 하는 거야? 어디 가?"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이강현에게 몇 마디 했다고, 자리를 털고 그만두는 건 아니겠지?정말 쓰레기 같은 자식이네!병원을 뛰쳐나온 이강현은 택시를 타려고 준비하던 중, 눈앞에 화려하고 새로운 페라리가 빠르게 멈췄다.차에서 나온 여자는 화려한 빨간색 트렌치코트, 섹시한 속옷과 연청색 연필스커트를 입고 있었으며, 길고 곧은 다리는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유혹적인 느낌을 줬다. "이 선생님, 어디로 가실 건가요?"여자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이강현에게 다가와 공손하게 인사했고, 몸을 굽힌 그녀의 풍만함은 더욱 사람을 자극하게 했다.“누구야?”이강현은 고개를 돌려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이 선생님, 저는 진여라고 합니다. 진 선생님께서 저를 보내셨어요."그 말에 대답하는 진여.이분이 작은 도련님?진여는 두려움을 느꼈다. 작은 도련님을 기분 나쁘게 하면 큰일이니까!그리고 한성에서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이강현도 더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다이아 하우스로 가!"진여도 더는 묻지 않고 차에 올라타서 신속하게 페라리를 시동했고, 울리는 엔진 소리는 마치 야수의 포효와 같았으며, 순식간에 병원 문앞에서 사라져갔다!하지만 이 장면은 밖에서 병원으로 향하던 서윤에게 보였다.이강현이 무슨 일이지?왜 그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까?그리고 그 여자는 페라리까지 몰고 있잖아?젠장!이강현이 부잣집 여자와 바람을 피웠어?서윤의 눈에는 분노가 떠올랐고, 분하게 주먹을 꽉 쥐고 돌아섰으며, 영양제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10분이 지나지 않아, 진여의 페라리는 이미 다이아 하우스 문앞에

    Last Updated : 2023-05-31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6화

    이강현은 냉철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차가운 말들을 뱉어냈다. 그의 온몸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설이는 자신도 모르게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이 자식 무슨 일이지?강 어르신보다 더 무섭다니!게다가 이런 하늘을 찌를듯란 기세는 조금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억눌린 사람들은 숨쉬기조차 힘들어했다.착각이요?이 자식, 도대체 정체가 뭐야?설이는 재빨리 차분해졌고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설이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진 아씨, 당신이 데려온 이 남자 꽤 능력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그는 여기가 원씨 도련님의 영역임을 모르는 건가요?!"진여는 엷은 웃음을 지어보였다.원용호?그게 뭐 어때서?이 선생님 앞에선 천하의 모든것들이 그저 작은 개미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원용호는 물론이고 정중천 그 어르신이 와도 이 선생님을 만나시면 굽신거려야 할것이다.“설이야, 내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빨리 우릴 데리고 가, 안 그럼 책임은 너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거야.”진여가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건 모두 설이가 자초한것이다.게다가 진여도 짜증이 났다. 그는 이강현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살기를 느낄수 있었다.항상 모든 일에 침착함을 유지했던 진여가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바카운터 앞에 걸어가 와인병을 들어 내리쳤다. 그러고는 설이의 목덜미에 가져다대였다.“설이야, 나의 인내심을 도전하지 마.”진여는 소리쳤다.설이는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설이는 자신의 목덜미에서 한뼘 떨어진 곳에 떨어진 병쪼각을 보며 침을 삼켰다.“진여, 너 너무 나대지 마, 여긴 원 씨 집안 영역이야, 정 씨 집안 영역이 아니란 말이야.”설이는 주먹을 움켜쥐며 소리쳤다.진여는 손에 쥔 병을 설이 앞으로 내밀자 설이의 연약한 목덜미에 상처가 나며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다시 물을게, 어디 있어?”이번엔 정말 설이를 놀라게 했다.설이는 진여가 이렇게 화 내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 기생 오래비를 위해 이렇게 까

    Last Updated : 2023-05-31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7화

    정중천.한성 지하황제.이 분은 틀림없이 하늘을 찌를만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한성에서의 정중천은 거목이므로 누구나 그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만약 예전의 원용호가 오만했었고 심지어 진여를 가지려고까지 했다면 정중천을 만난 이후로는 감히 그러질 못했다. 그저 쟂빛이 된 얼굴로 한켠에 서있을 뿐이였다.지하세계 사람들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샘이 나서 질투를 하군 했다.“어르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저의 구역으로 거느리고 오신건 어떤 의미인가요?”원용호는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주먹을 꽉 주였다. 그는 불만이 가득했다.이렇게 봐도 원용호는 다이아 하우스의 사장이자 한성 형님이라 불리는 사람들중 한명이였다.그는 비록 감히 정중천에게 말을 걸수 있는 인물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굽신거리는 정도는 아니였다.정중천은 원용호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채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는 원용호를 매우 화나게 했다.무슨 뜻이지?!나 원용호가 정중천 너의 눈에 들수 없다는거야?하지만 아래의 장면은 원용호 등 뭇 사람들이 몇분이 지나서야 반응을 했다.그는 이미 이강현의 신분을 하고 있는 진여를 알고 있었지만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나니 감동이 밀물처럼 몰려왔다.정중천은 성큼성큼 이강현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이강현을 향해 차렷자세로 경례를 하더니 신사모와 담뱃대를 손에 쥐고는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 선생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벌을 내리시면 달갑게 받겠습니다.”그는 전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던 작은 도련님이셨다.용문의 그 작은 도련님이셨다.앞으로 용문의 용군이 되실 분이셨다.이강헌은 약간 어두워진 안색으로 정중천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아직 늦지 않았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믿네.”원용호는 멍하니 서있었다. 그는 떨리는 가슴을 어찌할지 몰라했다.그는 의아했다. 한성의 지하황제가 이런 평범한 녀석한테 굽신거리는것을 이해할수 없었다.부하?정중천은 자신을 부하라고 자칭했다.그는 당황했다.

    Last Updated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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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6화

    “무슨 소리야! 이강현 그 자식 내 손자 발 뒤꿈치에도 못 가! 딴 소리 말고 그냥 할 건지 말 건지나 말해.”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분노에 찬 눈으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고운란이 이강현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저 역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강현이 한 말이 바로 제 뜻이예요.”“너 정말! 나 너 같은 손녀 없어, 너희들 우리 고씨 집안 자식 아니야!”어르신이 소리를 지른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화가 나서 고건민에게 더 심한 말을 하려고 할 때 고건강은 어르신을 힘껏 잡아당겼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몸이 상해요, 진정하세요.”고건강은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만약 고씨 집안이 무너지면 고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잡아 잘 보이려고 하였다.어르신은 고건강을 노려보며 고건강까지 욕하려고 하였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형님한테 끌려가면 안 돼요. 큰 형이 둘째 형한테 원한이 많은 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가 틀어지면 그게 큰 형이 바라는 거예요.”“근데 지금 둘째 형 쪽이 대세인데 앞으로 그쪽한테 기대할 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도 득 볼 게 없어요. 일단 넘어가세요.”이득 외에 고건강 눈에는 도덕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한 이득만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금 고건강은 자기 먹거리를 챙기기 위해 고민국 생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르신도 늙은 여우라 고건강 말을 듣고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방금 화가 난 김에 하마터면 일을 그를 칠 번 했다. 지금 고운란의 위세든, 이강현이 말한 진성택과의 관계든 두 사람의 세력이 강해짐을 보여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나서 어르신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고건강의 말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셋째야, 네 말이 맞아, 방금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잘 생각했어요. 이럴 때 강력하게 나가면 두 쪽 다 다치게 돼요.”어르신 표정이 느긋해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5화

    이강현의 손에서 득을 못 보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 어르신은 즉시 전략을 바꿔 고운란을 찾기로 하였다.뭐라해도 자기 친 손녀인데 할아버지가 부탁하면 아무리 싫어도 자기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어르신이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했다. 할말 못할 말 다 했는데 늙은 티를 내면서 덕 좀 보려고 하니 어이없었다.“할아버지, 상황은 다 얘기했고, 계속 고집부리시겠다면 운란에게 전화하세요.”“보자 보자하니,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너는 그냥 이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야!”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허허.”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다.“너 무슨 태도야! 거기 서!”고민국은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이강현을 혼내려고 하였다.고건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형님, 말로 하시죠, 화내지 마시구요.”“흥! 쟤 말 잘하는 거 좀 봐? 너무 건방지잖아!”어르신이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입 다 다물어, 운란이한테 전화할 거야!”고민국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강현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구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뒷머리가 섬뜩한 것을 느끼며 이강현의 눈빛에 완전히 겁을 먹고 손을 놓아버렸다.“너 여기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고민국은 겁을 누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할아버지.”“빨리 돌아와, 할 말이 있어.”고운란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할아버지, 아빠랑 이강현이 돌아가지 않았나요? 무슨 일 있으세요?”“이강현 그 새끼 얘기 꺼내지도 마! 그 자식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어. 너 지금 원일그룹 사장 아니야? 집안 사업 망하게 생겼어, 원일그룹이 사라고 해.”고운란이 듣던 중 자기 할아버지 상업도덕에 어긋하는 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지금 손님을 접대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4화

    어르신은 전혀 놀라지 않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고 있는데 마치 금덩어리를 발견한 눈빛이었다.“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고민국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고 어르신 귀에 대고 말했다.“아버지, 이 쓰레기랑…….”“흥!”건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고민국을 노려보았다.“쓰레기는 네가 아니야?! 회사를 너한테 맡기고 나서 지금 무슨 꼴이야!”“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아무 쓸모 짝도 없어, 이강현을 봐봐, 이게 진정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고민국에게 눈짓을 했다.이강현 때문에 들어온 오더이니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때 좋은 말 몇 마디로 이강현을 안정시키면 잃어버린 오더를 모두 찾아올 수 있고, 고씨 집안 사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아, 네네, 이강현 너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아, 내가 의자 가져다 줄게.”고민국은 의자를 들고 어르신의 옆에 놓았다. 의도적인 호의였다. 이강현은 의자에 앉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큰 아버지가 들어온 의자 제가 감히 어떻게 앉겠어요. 할아버지의 뜻도 이해합니다. 근데 고씨 집안 제품을 사면 진성택도 돈을 내면서 받는 거니까 저도 진성택이 계속 손해보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어르신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이강현이 한 마디로 그가 곧 꺼낼 말을 막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고 나서 어르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진성택이 어떻게 손해를 봐, 그 사람 돈 많잫아.”“돈은 많는데 손해보면서 우리를 돕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에 저를 도와준 건 갚을 게 있어서 그랬고, 지금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거두어들여도 당연한 거죠.”이강현은 그들을 돕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 이 상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술궂게 굴어 이강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도울 생각을 단념하게 했다.만약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했다면 도와줄 수도 있었다. 고씨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3화

    “진성택과 제 관계는 말할 필요 없고, 말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고 아시면 돼요.”이강현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어 상위권의 기세를 보여주었다.이강현의 도도한 모습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성택이 왜 네 말을 들어, 네가 뭐라고!”고건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강현은 고건강을 상대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어르신만 바라보았다.어르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고민국에게 말했다.“전화해서 진성택 지시 맞는지 확인해봐.”“아버지! 그걸 왜 물어봐요. 순전히 허튼소리예요! 믿을 필요 없어요!”“하라면 하지, 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어르신의 표정이 더욱 언짢아졌다.고민국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꺼내 바이어들의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고건민은 그 틈을 타 이강현을 끌어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솔직히 말해 봐, 진성택이랑 무슨 관계야?”“제가 진성택 손자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때 운란이 힘들어 하니까 그냥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고건민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강현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건민의 속으로 이강현의 해명을 믿지는 않았지만 진성택이 이강현의 지시를 따른 다른 말은 믿었다.예전에 왕씨 어르신 생신 때 진성택이 이강현을 데리러 차를 몰고온 장면이 떠올리고 고건민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더욱 깊이 믿었다.그러나 지금 고건민은 깊이 따질 마음은 없고, 오히려 고민국과 고건강이 망신을 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몇 년 동안 고건민은 고민국과 고건강으로부터 온갖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으니, 지금 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더없이 기쁜 일이다.고민국이 건넨 전화는 이미 상대방에게 연결되었고, 연결된 후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열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 민국이예요.”“어 그래,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2화

    “운란이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도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도움을 수 있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가족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이강현이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체면이 깎인 어르신은 고민국을 매섭게 노려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그를 원망했다.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나서?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래도 운란이 우리 회사 제품 독점판매해서 도와줄 수 있잖아!”“그건 돕는 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그럼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날 건데 그걸 바라세요?”이강현이 되물었다.할 말을 잃은 고민국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뭘 그렇게 말해, 우리 제품 사다가 중간에서 가격을 올려 팔면 되잖아, 실적도 올리고!”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국의 말에 동의하였다.“민국이 말이 맞아, 회사 제품을 사가서 다시 팔면 문제없어.”“허허.”이강현은 약간 경멸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왜 오더가 빠지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기술, 생산라인, 원가 아무 것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 누가 사겠어요?”“전에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그건 제가 받아온 오더예요! 운란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제가 진성택에게 사람을 시켜 오더 내리라고 부탁했어요!”이강현의 말이 나오자 방 안의 사람들 모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사실 그들도 회사 제품이 가격이 높지만 그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오더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신의 미모로 고객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강현이 한 말은 그들의 생각을 뒤엎었다.이강현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너, 너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진성택을 찾아? 진성택이 무슨 사람인데 네가 부탁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 거 같아?!”고민국은 이강현에게 손가락질하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1화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흥!”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고건강이 따라 말했다.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고민국이 노호했다.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9화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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