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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고운란은 장 지관의 곁에서 한 무리의 제자들에 빼곡히 둘러싸인 채 공사장으로 향했다.

명덕은 여섯 명의 제자를 데리고 남아 호시탐탐 이강현을 노려보며 그를 불안요소로 삼았다.

고민국과 고건강 등은 장 지관이 호통을 치지 않은 것을 보고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너 이 쓸모없는 자식, 미쳤어? 장 지관에게 감히 무례하게 굴다니, 장 지관의 노여움을 사 우리 집의 풍수를 망치려는 거야?”

고민국이 화가 나 이강현에게 호통을 쳤다.

이강현은 고민국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실눈을 뜨고 멀어져 가는 장 지관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이강현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본 고민국은 갑자기 화가 났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 고민국은 더욱 호되게 말했다.

“너 내 말 안 들려? 귀 머거리인 척하긴! 장 지관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널 감싸주셨지만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어? 얼른 명덕 사부님에게 사과드려라!”

명덕은 두 팔을 앞으로 모아 팔짱을 끼고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

“허허, 이 녀석은 정말 고집불통이네요. 지금 이 녀석을 혼 낼 필요 없습니다. 이제 저희 사부님께서 자연히 이 쓰레기를 혼낼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이강현은 명덕을 바라보며 살기를 내뿜었다.

“허허, 무슨 뜻인지는 내가 말해도 넌 알아듣지 못할 거야. 내일 되면 자연히 알게 될거야. 하하하.”

명덕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고운란과 장 지관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는데 두 사람은 2미터의 거리를 두었다.

장 지관의 눈빛은 끊임없이 고운란에게서 맴돌았다. 그리고 점점 더 고운란의 곁으로 가까이 기대기 시작했는데 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2미터에서 1미터로, 1미터에서 반미터로 되었다.

장 지관이 점점 더 가까워짐에 따라 고운란의 마음은 점점 더 긴장되었다.

“장 지관님, 풍수를 보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왜 나침판은 쓰지 않는 거죠?”

고운란은 긴장한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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