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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장 지관은 또 능청맞게 공사장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무거운 안색의 고운란과 함께 공사장의 입구로 돌아왔다.

이강현은 고운란이 아무 일 없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안심했다.

고민국 등은 얼른 장 지관을 에워싸고 풍수의 상황을 묻기 시작했다.

“장 지관님, 이 공사장의 풍수는 어떻습니까? 뭘 변경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장 지관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은 음산한 땅입니다. 만일 이곳에서 공장을 세운다면 앞으로 해마다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

고민국과 고건강의 안색이 급변했다. 만약 해마다 사람이 죽는다면 배상 문제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머리가 아플 노릇이었다.

“이, 이럴 수가, 이곳이 음산한 땅이라니. 장 지관님, 반드시 우리를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고건강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왕 사장 등도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그들이 공사 중에 사람이 죽는다면 그것은 정말 큰 일이었기에 장 지관이 나서서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왕 사장은 심지어 이 일을 받지 않으려 했다.

이강현은 고운란을 끌고 사람들 속에서 빠져나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저 사기꾼이 방금 당신은 안 속였어?”

“사기꾼? 왜 장 지관이 사기꾼이라고 그렇게 단정 짓는 건데?”

고운란이 이강현이 왜 장 지관을 사기꾼이라고 단정 짓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공손하게 장 지관을 둘러싸고 있는데, 만약 장 지관이 사기꾼이라면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속였단 말인가?’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미신은 그 자체로 이미 속임수야. 그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지관이라면 고민국이 초대할 수 있지도 않았을 거야. 간단히 말해 고민국이 접할 수 있는 건 사기꾼뿐이란 말이야.”

고운란은 한동안 말없이 생각했는데 방금 장 지관이 자신을 속인 것은 딱히 없다고 느꼈다. 기껏해야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공법이 있다는 것뿐이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생술과 같은 공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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