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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전화기 너머의 소리에 연회장 안은 모두 멍해졌다.

‘이강현 한 명만 죽어야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여섯 명이 죽은 거지?’

“너희들 똑똑히 봐, 어떻게 여섯 명이야!”

고민국이 의문스러운 듯 물었다.

“똑똑히 봤습니다. 확실히 여섯 명이예요. 모두 눈을 뜬 채 죽었습니다. 저희는 이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 너무 끔찍합니다!”

남아있던 인부들은 말을 마치자 전화를 끊고 잇달아 도망쳤다.

고민국은 얼굴을 돌려 장 지관을 바라보며 물었다.

“장 지관님, 이건 무슨 상황입니까? 여섯 명이나 죽다니요!”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섯 명이 죽은 일만으로도 고민국은 충분히 머리가 아팠다. 이 일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 분명했고 경찰이 개입한다면 공사장의 봉쇄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리고 언제 다시 이 봉쇄를 해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봉쇄가 풀렸다고 해도 장 지관이 전에 한 말도 있으니 공사장의 시공을 맡을 사람이 아예 없을 수도 있었다.

고민국은 거의 울고 싶었는데 본래 이강현만 죽이려 했던 일이 왜 이렇게 큰 일로 번졌는지 알 수 없었다.

장 지관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여섯 명이나 죽다니, 자신이 보낸 일손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궁리하고 있었다!

고운란의 눈에는 순간 희망의 빛이 스쳐 지났고 황급히 핸드폰을 들고 이강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자 이강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나 보고 싶었어?”

“너 괜찮아? 지금 어디야?”

“곧 연회장 도착할 거야. 이미 입구에 있어.”

고운란은 고개를 들어 연회장을 바라보았는데 마침 이강현이 명덕을 끌고 들어오고 있었다.

이강현이 무사한 것을 보자 고운란은 그제야 완전히 안심했다.

장 지관의 안색은 더할 나위 없이 보기 흉해졌고, 도대체 왜 시체가 여섯 구인지에 대해 울부짖고 싶을 정도였다.

고민국은 안색이 어두운 장 지관을 보고 자기도 모르고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장 지관도 이강현을 제압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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