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씨, 이번엔 당신의 판단이 틀렸어. 사기꾼을 찾아 골칫거리를 만들었다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말들을 한껏 늘여놓았는데 고민국은 너무 수치스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자신이 사기꾼을 찾아 풍수지리를 보러 오게 했다는 사실이 소문난다면 틀림없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치심에 화가 난 고민국은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강현이 사기극을 폭로하여 손실을 만회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감격하지 않고 오히려 이강현이 자신의 체면을 구겼다고 느꼈다. 장 지관은 손을 뻗어 이강현을 가리키더니 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날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아? 배후에 날 지켜주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는 인연이 된다면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두고 봐!” 이미 사기꾼임이 들통난 이상 장 지관도 계속 이곳에 남아있을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36계 줄행랑이 상책이었다. 한 무리의 제자들이 옆 테이블에서 일어나 장 지관을 우르르 에워싸고 떠나려 했다. 이강현은 명덕을 때려 기절시킨 후 장 지관의 앞길을 막았다. “사기를 쳐놓고 가려고 하다니, 쉽게는 못 보내죠.” 이강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기랄, 대체 뭘 도 하려는 건데? 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우리 장 씨 집안의 저력은 감히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장 지관이 숨을 크게 몰아쉬며 노발대발했다. “허허, 저력? 당신이 그런 걸 논한 자격이나 있어?” 이강현은 고개를 저으며 경멸의 눈빛으로 가득 찼다. 장 지관은 이를 꽉 깨물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뭔데!” “당신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속여왔는데 뭔가 보상을 해야 하지 않겠어? 내가 그들을 대신해 먼저 약간의 이자부터 받도록 하지!” 이강현은 두 손을 휘두르며 장 지관의 얼굴을 호되게 후려쳤다. 탁- 장 지관은 이강현에게 뺨을 맞고 넘어졌는데 입에서는 피가 섞인 침이 뿜어져 나왔고 치아도 두 개 뽑혀버렸다.한 무리의 제자들은 장 지관이 매를 맞자 잇달아 호통을 치며 이강현을
“무슨 일이야 있겠어? 저 사기꾼이 하는 말 듣지 마, 업보를 받아도 저 늙은 사기꾼이 받겠지.”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강현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장 지관이 저지른 일들을 봤을 때 업보가 있다면 그들에게 떨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고민국은 이미 밥을 먹을 마음이 없어졌다. 연회의 주인공도 끌려갔고 자신도 웃음거리가 된 마당에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면 그게 더 이상했다.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지요. 정말 여러분들을 볼 낯이 없네요.” 고민국은 안색이 어두워져 말했다. 손님들은 모두 비웃으며 고민국을 위로했다. 그리고 확실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고민국을 보고 뿔뿔이 흩어졌다. 이강현과 고운란도 손을 잡고 떠났다. 고민국은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땅에 침을 뱉었다. “퉤!” 고민국의 눈에는 악랄한 빛이 번쩍였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형님, 저희도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사장 쪽 일은 모두 운란에게 맡겨 처리하죠.” 고건강이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비록 장 지관이 잡혀갔다고 하더라도 공사장의 땅에서 여섯 명이나 죽었고 그곳이 음산한 땅이라는 소문은 분명 점점 더 거세질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리고 계속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면 틀림없이 골치 아픈 일들이 무수히 생길 것이었다. 게다가 공사장에서 여섯 명이나 죽었으니 경찰서를 들락날락해야 할지도 몰랐기에 고민국은 얼른 이 일에서 손을 떼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고민국은 실눈을 뜨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핸드폰을 들고 고운란에게 전화를 걸었고 모든 일을 그녀에게 떠넘겼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고운란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야?” 이강현이 궁금해서 물었다. “큰아버지께서 새 공장 건설에 관한 일을 전부 나한테 떠넘기셨어. 지금 이렇게 큰일이 생겼으니 아마 착공은 기약 없이 멀어질 텐데, 일이 오래 지체되면 큰아버지는 또 뭐라 이상한 말들을 잔뜩 늘여놓겠지.” 이강현은 웃
황후는 자신의 목숨을 매우 아꼈기에 혹시 모를 암살을 대비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자신만의 이동 수단을 만들었다. 용후는 차 안에 앉아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비록 황후는 나이가 적지 않았지만 과학기술과 여러가지 관리로 그녀의 얼굴은 30대 밖에 안되어 보였다. 뽀얀 피부는 반짝반짝 광택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맞춤형 드레스는 황후의 아름다운 몸매를 더 돋보이게 했는데 마치 세월은 그녀만 비껴간 듯했으며 성숙한 분위기는 사람을 홀리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권무영은 고개를 숙은 채 넓은 차 안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마음속에는 이강현에 대한 분노가 넘쳤다. “너, 왜 이강현을 죽이려고 한 것이냐!” 황후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전 단지 당신의 앞길을 위해 걸리적거리는 이강현을 치워버리고 싶었던 겁니다.” 권무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 앞길을 위하는데? 네 주제를 알아!” 권무영은 고개를 점점 더 낮게 숙였는데 거의 머리가 가슴에 파묻힐 지경이었다. ‘침대 위에 있을 때는 자기라고 부르더니 지금은 권무영이라고 불러? 정말 지긋지긋하네!’ 권무영의 마음속에는 울분이 치밀어 올랐고 왕후에 대한 경외심은 점점 더 희미해져 갔다. “내가 이강현을 못 죽여서 이러고 있는 줄 알아? 내가 입만 놀리면 당장 이강현을 죽이러 갈 사람은 널렸어!” “그럼 왜 사람을 보내지 않는데요? 그 녀석은 결국 우리 눈엣가시입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용문을 물려받아야 한다고요!” 권영무는 고개를 번쩍 들어 황후를 쳐다보았다. “그건 내 아이지, 네 아이가 아니야. 알겠어?” 황후의 눈에 살기가 드러났다. 권무영은 마치 죽음의 기운을 느낀 듯 벌벌 떨었다. “알, 알겠습니다.” “이강현의 손에 아주 중요한 물건이 있다고 해. 진짜인 지 확실치 않으니 이강현을 만나 확인해 봐야겠어. 만약 이강현이 그 물건을 파괴한다면 용문도 끝장이야!” 권무영은 이 말을 듣고 무슨 물건이기에 용문을 끝장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
권무영의 말을 들은 황후는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하지만 단지 팔용왕 한 사람뿐이고 다른 용왕들은 전부 우리를 지지하고 있어. 그러니 이강현은 팔용왕 한 사람의 도움으로는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거야. 게다가 이미 이강현에게 손을 대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오픈키를 찾는 거야.” 황후는 말을 마친 후 다시 와인을 한 모금 마시더니 평소의 우아한 모습을 되찾았다. “누가 이강현에게 손을 댄 거죠?” 권무영의 눈에는 흥분된 기색이 스쳐 지났는데 누군가 이강현을 죽일 수만 있다면 권무영은 충분했다. “얼마 전 이강현이 해외 그 녀석들이 만든 실험체를 폐기시켜 버렸어. 바로 유전자 개조의 1단계 실험에 성공한 그 실험체 말이야. 비록 개조된 유전자는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미 큰 성과였는데 말이지.” “이강현이 폐기시켜 버렸다고요? 그 유전자를 개조한 녀석은 아주 강해졌다면서요.” 권무영은 약간 놀랐고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무영은 자신이 막판에 이강현과 강경하게 맞서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라고 느꼈다. “과학은 개뿔. 유전자 개조고 뭐고 그들이 선택한 길은 모두 헛수고일 뿐이야.” 황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권무영은 잠시 침묵하더니 다소 의아하게 황후를 쳐다보았다. “그럼 그들은 이강현을 죽일 능력이 없는 거 아닙니까?” “설마 능력이 없겠어? 개미가 많으면 코끼리도 물어 죽일 수 있는 법, 이강현이 쇠로 된 몸이라 해도 그 몸에 못 몇 개는 박을 수 있을 거야. 그 외국 놈들도 매우 화가 나 세계 킥복싱 대회로 이강현을 시험해 본다는 소리가 있어.” “세계 킥복싱 대회요? 그건 아주 잔인한 대회가 아닙니끼? 들리는바로 그 세계 킥복싱대회는 지하격투장에서 진행되는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는 많은 선수들은 상하거나 다쳐 불구가 된다고 하더라고요.”권무영은 은근히 기대되어 그 대회의 입장권을 사려고 했
이강현이 담담하게 물었다. “상의할 일이 있어서요. 저희 쪽 정보에 의하면 황후가 이미 출발했고 내일 아침이면 한성에 도착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 황후를 먼저 만나야 겠습니다.” 팔용왕은 더없이 공손하게 말했다. 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황후가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 “왜 황후를 먼저 만나려는 겁니까?” “아무래도 권무영 그 자식이 도망쳤다가 이번에 다시 황후를 따라오니 틀림없이 제 험담을 했을 겁니다. 그러니 황후가 저를 부르든 말든 전 반드시 황후를 먼저 봬야 합니다.” 팔용왕은 이강현에게 사실대로 말하면서 자신이 황후와 결탁했다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 했다. 만약 오해라도 사게 되어 이강현이 해독제를 주지 않는다면 정말 끝장이기 때문이었다. 이강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턱을 괴고 말했다. “그런데 황후가 왜 그렇게 멀리서 저를 만나러 오는지 전 좀 이상합니다. 그녀는 절 죽도록 미워해야 정상인데 말이죠.” “그건.” 팔용왕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저도 전해 들은 말인데 정확지는 않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도련님의 손에 용문 핵심 보물창고의 오픈키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황후도 이것 때문에 도련님께 손을 댄 게 아닐까 싶고요.” “오픈키?!” 이강현은 약간 놀라기도 하고 의문스럽기도 했다. 자신이 용문에서 쫓겨날 때 옷 한 벌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에 용문의 오픈키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소문은 정말 터무니가 없고 누가 지어낸 것인지도 모르기에 이강현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비방하고 있었다. 팔용왕은 이강현의 말투에서 그 자신도 오픈키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작은 도련님, 제가 짐작컨대 황후는 틀림없이 그 오픈키를 찾으려 들 것입니다. 도련님께서는 끝까지 모르는 척하세요.” 팔용왕이 이강현에게 말했다. 이강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이 일 때문이라면 오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내일 황후를 바로 만나러 가시고요.” “네?” 팔용왕은 의아해했다.
이른 아침.고민국은 정색하며 회의실 주석에 앉아 고건강, 고운란, 이강현, 그리고 회사의 모든 임원들을 훑어보았다.“새 공장 건설 가능한 빨리 추진해, 책임자는 고운란 너지? 반드시 3일 내에 공사 시작하도록 해, 아니면 너 신입부터 다시 시작하던가.”고민국이 차갑게 말했다.어젯밤에 돌아간 후, 고민국은 여러 사람을 찾아 알아봤는데 모두 살인현장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봉쇄되었다고 하였다. 언제 풀릴지는 사건의 진행 상황을 봐야 했다.이 소식을 들은 고민국은 고운란을 쥐어 잡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고운란의 지위가 점점 더 확고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임원들은 고민국을 보고 의아해했다. 이건 너무 무리한 요구이다.인프라팀의 총지배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운란이 일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자기도 연대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와서 한마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국 대표님, 3일은 불가능해요, 방금 순찰 중인 지인에게 연락했는데 봉쇄가 풀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가능성이 없다고? 당신들 그런 일도 처리 못하면서 회사 월급은 왜 받아? 놀러 왔어? 지금 이 일 처리 못하면 회사 발전에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어, 그러니까 무조건 해결해야 돼! 고운란 네가 말해!” 인프라팀 부장은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고운란은 이강현을 보고 마음이 불안했다. 어제 이강현의 말로는 이미 연락했다고는 하나 경찰 쪽에서는 계속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었고, 땅은 여전히 차압된 상태이다.고민국은 웃으며 고운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해제 서류 곧 올 겁니다.”고민국은 미간을 찌푸리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지금 농담해?! 방금 경찰에 확인했는데 사건 마무리할 때까지 해제할 수 없다고 했어! 이거 여섯 사람 목숨이 달린 사건인데 쉽게 끝날 것 같아? 회사 공사 망치려고 작정한 거야!”고민국의 말투는 점점 차가워졌고 결국 테이블을 치며 소리쳤다.“너 여기 앉아 있을 자
‘무슨 일이지? 장 팀장이 왜 갑자기 이강현에게 저러는 거지?!’고민국을 비롯한 회사 임원들 모두 크게 놀랬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던 장 팀장이 갑자기 왜 이렇게 겸손하게 이강현을 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강현은 문서를 확인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수고하셨습니다.”“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말만 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네, 필요하면 꼭 찾아갈 테니 가서 일 보세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네.”장 팀장이 몇 번 대답하고 허리를 곧게 폈다. 그의 얼굴은 다시 싸늘해졌다. 마치 방금의 미천한 모습이 모두 환각인 것처럼 말이다.장 팀장을 떠나보내면서 고국민 등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강현은 서류를 탁탁 치며 책상을 두드려 고민국 등을 정신 차리게 했다.“해제 문서 여기에 있는데 할 말 있나요?”이강현은 고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얼굴이 빨개지며 이강현이 자기를 엿 먹이려고 작정한 것을 알아차리고 이를 악물었다. 정말 이강현을 잡아먹고 싶은 심정이다. “사흘도 안 걸리고 오늘 바로 착공할 수 있겠네요. 고운란, 최종현에게 연락해 그쪽 사람들을 현장에 들여보내라고 해.”이강현은 패기 있게 말했다.서슬이 푸른 이강현의 모습을 보고 고민국 등은 마음이 좀 복잡했다. 한때 쓸모없던 이 남자가 지금은 왜 이렇게 기세가 있는지, 이건 고민국에서도 보이지 않는 기세였다.고운란 눈에서 이상한 빛이 번졌다. 그러나 이강현을 바라보면서 점점 달콤한 미소를 짓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지금 연락할게.”핸드폰을 꺼내 최종현과 소통한 고운란은 통화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낮 12시에 정식으로 착공할 예정이니 아직 의문이 남았다면 공사 현장에 나와 보시죠.”“정말 후생이 무섭습니다. 운란이 지금 일처리가 점점 더 세련되어서 나도 밀려날까 봐 걱정된다니까요.”“강현이도 잘했어요, 예전에는 우리가 뭘 잘못 알고 오해했나 봐요, 아까 장 팀장이 그러는 걸 보고 내가 놀랐
잠시 사색에 잠긴 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핸드폰을 꺼내 말했다.“기회는 아직 있어, 근데 성공할 수 있는지는 몰라.”“무슨 기회요?”고건강이 자못 흥분해서 말했다.“용성 상단이 우리 한성에 답사를 오는데 거기에 임시현이라는 자가 있어. 무기 매매를 하는데 사람이 음흉하고 여색을 좋아해서 고운란을 보면 아마 데려가자고 할 거야, 생각해 봐 그럼 이강현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고거강은 눈을 반짝이며 웃으며 말했다.“그거야 당연히 노발대발하며 임시현을 찾아가 복수하겠죠, 그때 임시현 손을 빌어 이강현 처리하면 되고요.”“그래, 착오가 없다면 그렇겠지, 근데 어떻게 임시현과 만나는가 그게 문제야, 용성상회의 일정과 우리 쪽의 참가자 명단 이미 정해져서 바꾸기 힘들어.”고건강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저녁에는 분명 어디가 즐길 거예요, 그때 거기에서 우연히 고운란을 만나게 되면…….”고민국의 눈이 반짝이더니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손 좀 쓰면 될 수 있겠어, 일정은 내가 알아볼게.”고민국은 흥분에 겨운 웃음으로 전화를 들고 연이어 전화를 걸었다.“됐어, 모레 저녁 임시현이 펜트 와이너리에서 아연을 열거야, 주최 측에서 모델도 초청했다고 하니 고운란과 이강현을 거기에 보내면 돼, 어떻게 진행할지는 네가 알아서 어랜지하고.”“형님, 걱정 마세요. 제가 확실히 준비할 테니 이강현 그 자식이 어떻게 되는지 구경하기만 하면 됩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 였다.……용성호는 방탄 벤츠 차량 안에 안절부절못하며 앉아있었다. 황후는 이미 경성 장원에 묵었다. 황후가 한성에서 편안히 머무를 수 있게 용문은 경성 장원 전체를 사들였다. 경성 장원은 한성에서 제일 아름다운 장원이며 몇 년 전 분양가가 이미 200억에 달했다.일반인들에게는 생전 보지도 못한 돈이지만 용문에게는 그저 새발의 피이다. 벤츠는 경성 장원을 향해 질주하였다. 용성호는 두 눈을 꼭 감고 황후를 만난 후 어떻게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