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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고 씨, 이번엔 당신의 판단이 틀렸어. 사기꾼을 찾아 골칫거리를 만들었다고.”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말들을 한껏 늘여놓았는데 고민국은 너무 수치스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자신이 사기꾼을 찾아 풍수지리를 보러 오게 했다는 사실이 소문난다면 틀림없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치심에 화가 난 고민국은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강현이 사기극을 폭로하여 손실을 만회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감격하지 않고 오히려 이강현이 자신의 체면을 구겼다고 느꼈다.

장 지관은 손을 뻗어 이강현을 가리키더니 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날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아? 배후에 날 지켜주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는 인연이 된다면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두고 봐!”

이미 사기꾼임이 들통난 이상 장 지관도 계속 이곳에 남아있을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36계 줄행랑이 상책이었다.

한 무리의 제자들이 옆 테이블에서 일어나 장 지관을 우르르 에워싸고 떠나려 했다.

이강현은 명덕을 때려 기절시킨 후 장 지관의 앞길을 막았다.

“사기를 쳐놓고 가려고 하다니, 쉽게는 못 보내죠.”

이강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기랄, 대체 뭘 도 하려는 건데? 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우리 장 씨 집안의 저력은 감히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장 지관이 숨을 크게 몰아쉬며 노발대발했다.

“허허, 저력? 당신이 그런 걸 논한 자격이나 있어?”

이강현은 고개를 저으며 경멸의 눈빛으로 가득 찼다.

장 지관은 이를 꽉 깨물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뭔데!”

“당신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속여왔는데 뭔가 보상을 해야 하지 않겠어? 내가 그들을 대신해 먼저 약간의 이자부터 받도록 하지!”

이강현은 두 손을 휘두르며 장 지관의 얼굴을 호되게 후려쳤다.

탁-

장 지관은 이강현에게 뺨을 맞고 넘어졌는데 입에서는 피가 섞인 침이 뿜어져 나왔고 치아도 두 개 뽑혀버렸다.

한 무리의 제자들은 장 지관이 매를 맞자 잇달아 호통을 치며 이강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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