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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무슨 일이야 있겠어? 저 사기꾼이 하는 말 듣지 마, 업보를 받아도 저 늙은 사기꾼이 받겠지.”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강현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장 지관이 저지른 일들을 봤을 때 업보가 있다면 그들에게 떨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고민국은 이미 밥을 먹을 마음이 없어졌다. 연회의 주인공도 끌려갔고 자신도 웃음거리가 된 마당에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면 그게 더 이상했다.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지요. 정말 여러분들을 볼 낯이 없네요.”

고민국은 안색이 어두워져 말했다.

손님들은 모두 비웃으며 고민국을 위로했다. 그리고 확실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고민국을 보고 뿔뿔이 흩어졌다.

이강현과 고운란도 손을 잡고 떠났다. 고민국은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땅에 침을 뱉었다.

“퉤!”

고민국의 눈에는 악랄한 빛이 번쩍였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형님, 저희도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사장 쪽 일은 모두 운란에게 맡겨 처리하죠.”

고건강이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비록 장 지관이 잡혀갔다고 하더라도 공사장의 땅에서 여섯 명이나 죽었고 그곳이 음산한 땅이라는 소문은 분명 점점 더 거세질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리고 계속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면 틀림없이 골치 아픈 일들이 무수히 생길 것이었다. 게다가 공사장에서 여섯 명이나 죽었으니 경찰서를 들락날락해야 할지도 몰랐기에 고민국은 얼른 이 일에서 손을 떼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고민국은 실눈을 뜨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핸드폰을 들고 고운란에게 전화를 걸었고 모든 일을 그녀에게 떠넘겼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고운란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야?”

이강현이 궁금해서 물었다.

“큰아버지께서 새 공장 건설에 관한 일을 전부 나한테 떠넘기셨어. 지금 이렇게 큰일이 생겼으니 아마 착공은 기약 없이 멀어질 텐데, 일이 오래 지체되면 큰아버지는 또 뭐라 이상한 말들을 잔뜩 늘여놓겠지.”

이강현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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