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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무슨 일이지? 장 팀장이 왜 갑자기 이강현에게 저러는 거지?!’

고민국을 비롯한 회사 임원들 모두 크게 놀랬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던 장 팀장이 갑자기 왜 이렇게 겸손하게 이강현을 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강현은 문서를 확인하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말만 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네, 필요하면 꼭 찾아갈 테니 가서 일 보세요.”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네, 네.”

장 팀장이 몇 번 대답하고 허리를 곧게 폈다. 그의 얼굴은 다시 싸늘해졌다. 마치 방금의 미천한 모습이 모두 환각인 것처럼 말이다.

장 팀장을 떠나보내면서 고국민 등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강현은 서류를 탁탁 치며 책상을 두드려 고민국 등을 정신 차리게 했다.

“해제 문서 여기에 있는데 할 말 있나요?”

이강현은 고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얼굴이 빨개지며 이강현이 자기를 엿 먹이려고 작정한 것을 알아차리고 이를 악물었다. 정말 이강현을 잡아먹고 싶은 심정이다.

“사흘도 안 걸리고 오늘 바로 착공할 수 있겠네요. 고운란, 최종현에게 연락해 그쪽 사람들을 현장에 들여보내라고 해.”

이강현은 패기 있게 말했다.

서슬이 푸른 이강현의 모습을 보고 고민국 등은 마음이 좀 복잡했다.

한때 쓸모없던 이 남자가 지금은 왜 이렇게 기세가 있는지, 이건 고민국에서도 보이지 않는 기세였다.

고운란 눈에서 이상한 빛이 번졌다. 그러나 이강현을 바라보면서 점점 달콤한 미소를 짓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지금 연락할게.”

핸드폰을 꺼내 최종현과 소통한 고운란은 통화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낮 12시에 정식으로 착공할 예정이니 아직 의문이 남았다면 공사 현장에 나와 보시죠.”

“정말 후생이 무섭습니다. 운란이 지금 일처리가 점점 더 세련되어서 나도 밀려날까 봐 걱정된다니까요.”

“강현이도 잘했어요, 예전에는 우리가 뭘 잘못 알고 오해했나 봐요, 아까 장 팀장이 그러는 걸 보고 내가 놀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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