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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이른 아침.

고민국은 정색하며 회의실 주석에 앉아 고건강, 고운란, 이강현, 그리고 회사의 모든 임원들을 훑어보았다.

“새 공장 건설 가능한 빨리 추진해, 책임자는 고운란 너지? 반드시 3일 내에 공사 시작하도록 해, 아니면 너 신입부터 다시 시작하던가.”

고민국이 차갑게 말했다.

어젯밤에 돌아간 후, 고민국은 여러 사람을 찾아 알아봤는데 모두 살인현장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봉쇄되었다고 하였다. 언제 풀릴지는 사건의 진행 상황을 봐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고민국은 고운란을 쥐어 잡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고운란의 지위가 점점 더 확고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임원들은 고민국을 보고 의아해했다. 이건 너무 무리한 요구이다.

인프라팀의 총지배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운란이 일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자기도 연대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와서 한마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국 대표님, 3일은 불가능해요, 방금 순찰 중인 지인에게 연락했는데 봉쇄가 풀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가능성이 없다고? 당신들 그런 일도 처리 못하면서 회사 월급은 왜 받아? 놀러 왔어? 지금 이 일 처리 못하면 회사 발전에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어, 그러니까 무조건 해결해야 돼! 고운란 네가 말해!”

인프라팀 부장은 씁쓸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보고 마음이 불안했다. 어제 이강현의 말로는 이미 연락했다고는 하나 경찰 쪽에서는 계속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었고, 땅은 여전히 차압된 상태이다.

고민국은 웃으며 고운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해제 서류 곧 올 겁니다.”

고민국은 미간을 찌푸리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지금 농담해?! 방금 경찰에 확인했는데 사건 마무리할 때까지 해제할 수 없다고 했어! 이거 여섯 사람 목숨이 달린 사건인데 쉽게 끝날 것 같아? 회사 공사 망치려고 작정한 거야!”

고민국의 말투는 점점 차가워졌고 결국 테이블을 치며 소리쳤다.

“너 여기 앉아 있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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