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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고건강은 이강현을 노려보며 그의 뺨을 때리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장 지관을 맞이하는 이렇게 큰 일에서 제멋대로 굴다니, 고건강은 만약 장 지관이 화가 나 그가 수를 쓴다면 자신의 온 가족이 파멸로 이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강자는 그런 괴의한 힘을 믿지 않는다고 하나 이것이 정말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면 누구든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지금 고건강이 바로 그랬다.

이강현은 냉소하며 고개를 저었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지관은 개뿔, 단지 천하에 떠도는 사기꾼일 뿐인데 사기꾼에게 이렇게 공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강현이 장 지관을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고건강은 다급해져 발을 동동 구르며 이강현에게 삿대질했다.

“너 죽고 싶은 거야? 감히 장 지관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 고운란, 얼른 네 쓸모없는 남편을 쫓아내라. 여기는 함부로 말을 뱉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한복을 입는 네 명의 청년들이 이강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천천히 다가와 그를 포위했다.

“감히 당신이 장 지관님을 사기꾼이라고 하다니요! 장 지관님은 가문의 정수를 물려받은 유일한 지관이라 할 수 있는 분입니다!”

한복을 입은 청년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얼른 무릎 꿇고 장 지관님께 사과드리세요. 장 지관님께서 화가 나면 하늘에서 천둥이 칠 것입니다!”

“허풍을 생각도 안 하고 치는구나. 오늘 날씨는 이처럼 화창한데, 할 수 있으면 천둥을 내려보라고 해.”

이강현은 조롱하듯 말했다.

한복을 입은 청년은 순간 멈칫했다. 천둥을 내리게 할 것이라는 건 장 지관이 화남을 과장하여 비유한 것인데 이강현이 진짜로 여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장 지관님은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분이시지 날씨를 연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한복을 입은 청년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이강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네 말은 허풍이 맞다는 거네? 재주가 없으면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 되지.”

“모두들 저 자가 움직이지 못할 만큼 때려라. 그가 언제까지 날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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