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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팔용왕은 머리가 지끈거렸고 아무리 생각해도 상황을 해결할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권무영이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권무영이 죽는다면 자신도 죽음으로 이르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차를 준비시켜라! 사람들을 데리고 얼른 작은 도련님을 만나러 가자!”

팔용왕이 갑자기 일어나 소리쳤다.

“네? 하지만 가신다면 그곳에서 권무영과 마주칠 게 분명합니다.”

비서가 말했다.

“그런 걸 일일이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어쨌든 반드시 작은 도련님이 권무영을 죽이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권무영이 죽는다면 나도 죽을 것이다!”

비서는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황급히 나가 차를 안배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용왕은 차에 탑승하였고 많은 차량들을 빈강대로를 향해 달렸다.

“빨리, 더 빨리! 모두 더 빨리 움직여라! 만약 일을 그르치게 된다면 너희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팔용왕은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비서는 무전기를 들고 명령했고 차량들을 갑자기 속도를 올려 질주하기 시작했다.

팔용왕은 미간을 찌푸리고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꺼내 권무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무영은 울리는 벨소리에 핸드폰을 꺼내 들었고 팔어르신이라고 표시된 것을 보면서 오랫동안 망설이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

권무영은 전화가 자동으로 끊길 때까지 수신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빌어먹을 개자식!”

팔용왕은 욕을 하더니 또다시 전화를 걸었다.

권무영의 핸드폰은 다시 울렸고 짜증이 난 권무영은 수신 버튼을 거칠게 누르며 소리쳤다.

“뭐 하자는 겁니까?”

“권무영, 당장 네가 사람들을 데리고 철수할 것을 권장한다. 한성은 네가 행패를 부릴 곳이 아니다!”

팔용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흥!”

권무영은 콧방귀를 뀌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이강현의 앞잡이가 된 겁니까? 그를 대신해 저에게 겁을 주려는 거예요?”

“이 개자식,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해! 황후가 너를 총애한다고 해서 미쳐 날뛰나 본데, 황후는 아직 이강현을 죽일 것이라고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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