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9화

권무영은 감시 화면을 주시하더니 이강현이 차를 마시고 요리를 먹는 것을 보고 입가에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얼마 지나야 알콜 중독에 걸릴 수 있어?”

“그가 마신 술의 도수와 양을 봐서는 많아서 30분 정도면 증상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내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것이에요.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병원도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니까 알콜 중독에 걸리기만 하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

권무영은 잠시 생각하더니가 음산하게 말했다.

“나는 어떠한 예외도 원하지 않아. 그러니 그가 차에 실려가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교통사고를 일으켜.”

“저희가 이미 화물차 세 대를 준비해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좋아.”

권무영은 술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이강현이 죽기만 하면 용문은 성을 바꿀 것이다!”

감시화면에 왕형과 화형은 이미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더 이상 마시지 못했다. 그러나 이강현은 얼굴색이 약간 벌거스름 하고 이마에서 땀이 났을 뿐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네가 배치한 사람 안 되겠는데.”

권무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까지 좋았던 기분이 온데간데 사라져 버렸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화면 속의 이강현을 자세히 보더니 그의 이마에 땀이 점점 많아지고 끊임없이 손으로 땀을 닦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저 자식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땀을 닦는 게 알콜 중독의 전조거든요.”

“그래?”

권무영은 반신반의하며 화면을 주시했다.

이강현과 왕형, 화형은 이미 백주 두 박스를 마셨고 왕형은 머리를 안주에 박고 얼굴에는 소스와 채소잎이 가득 묻었다.

화형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고 앉아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못 마시겠어. 저 자식 왜 저렇게 잘 마셔? 괴물 아니야?”

“패배를 인정하는 거냐?”

이강현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졌다. 더 이상 못 마셔. 더 마셨다가는 죽겠다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