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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김해 금빛 업소 1번 방에는 새하얀 피부에 아담한 여성처럼 생긴 권무영이 슈트를 입고 소파에 앉아 와인을 음미하고 있었다.

권무영은 금빛색의 와인이 들어있는 와인잔을 돌리며 사색에 잠겨 있었다.

고민국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마냥 불편했다. 특히 문 앞에 네 명의 검은색 슈트를 입은 사람을 보니 공포감이 몰려왔다.

네명의 검정 슈트를 입은 사람은 모두 은색탈을 쓰고 있었는데 석고상처럼 꼼짝 하지 않고 있었다.

“누구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강현을 없애는 작전에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

고민국이 먼저 말을 꺼냈다. 고민국은 이런 식으로 침묵을 유지하다간 멘탈이 나갈 것만 같았다.

“이강현의 신분에 대해 아시나요?”

권무영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고민국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권무영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그냥 바보잖아요, 어떤 신분을 갖고 있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신분에 대해 잘 감췄나 보군요, 다들 이강현의 신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걸 보면.”

“이강현한테 다른 신분 있어요? 그 꼴에 대단한 신분을 갖고 태어난 놈은 아닌 것 같은데.”

고민국은 이강현이 비밀스러운 신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비밀 신분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지금은 돈 없고 능력 없는 도련님 신분일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거라고 믿었다.

권무영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대단한 신분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게 분명해요, 다 과거였으니까요.”

아리따운 미모와 아첨을 떨 줄 아는 능력으로 권무영은 이미 용후와 모든 걸 계획 중이었다.

권무영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바칠 생각이었다. 이강현만 없으면 용후는 용문을 가질 수 있을 거고 용문 주인 자리는 아이에게 넘겨질 것이다.

권무영은 평민에서부터 미래 용문 주인의 아버지가 될걸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하지만 권무영은 용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권무영이 이강현을 죽이자고 제안해 왔지만 용후는 아직 그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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