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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팔어르신 차가 천천히 멈춰 서더니 차문을 닫는 소리가 연속으로 들려왔다. 호위병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경계하는 눈빛으로 엽중천이 미리 설계해 놓은 방어선을 쳐다보았다.

“경계!”

우두머리가 외치자 호위병들이 차들을 에워싸며 영충천을 비롯한 사람들의 방어선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심지어 뒤에 따른 차에서는 로켓 발사기가 보이자 진광철은 눈까풀이 떨리기 시작했다.

진광철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두 손을 들어 머리를 감싸며 허리를 굽신거리며 저 멀리서 달려오는 방탄 벤츠를 바라보았다.

너비와 길이 그리고 두께까지 더 해진 방탄 벤츠는 다른 차들보다 더 커 보였는데 마치 언제라도 달려들 맹수 같았다.

“다들 총 내려놓으세요, 긴장들 하시지 마시고요, 저 팔어르신이랑 얘기 좀 나눠봐도 될까요? 저는 이강현 선생님의 말씀을 전하러 온 사람일 뿐이에요, 우리 이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싸움이 일어나면 우리 군이 다치게 되잖아요.”

진광철은 다리를 떨고 있으면서도 차근차근 얘기를 이어나갔다.

아직 차에서 내리지 않은 팔어르신을 마주하는 것 보다 진광철은 이강현을 마주하는 것이 더 두려웠다.

벤츠 차창이 살며시 내려지더니 팔어르신이 한껏 경계하는 눈빛으로 차창을 내다보았다. 팔어르신은 밖에 저격수라도 있지 않을까 하여 차창을 내리시지 못하고 있었다.

호위병이 벤츠 옆으로 다가가더니 차창 틈으로 나지막 하게 말했다.

“팔어르신, 쳐들어갈까요? 로켓 발사기도 있으니 여길 순식간에 밀어버릴 수 있을 거에요, 엽중천은 큰 무기를 들고 온 것 같지 않아요.”

“조급해 할 필요 없어, 일단 진광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나 보자고.”

호위병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진광철한테로 터벅터벅 걸어가 진광철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따라와, 팔어르신이 널 만나고 싶어 하니까.”

진광철은 두 손을 더 높이 치켜들고는 호위병을 따라 팔어르신이 타 계신 차창옆으로 걸어갔다.

팔어르신은 차창으로 진광철을 훑어보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자네가 로엘스가 국내에서 둔 부하인가? 자네 로엘스랑 우리 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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