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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팔어르신은 이강현이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손에 어떤 패를 들고 있기에 이렇게 막 나가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영수는 팔어르신의 시선을 막지 않으면서도 이강현을 막아 나설 수 있게 한발 나서 팔어르신의 맞은 켠에 서 있었다.

이강현은 실눈을 뜨고 일산을 보며 웃었다.

“이유가 궁금해? 사실 간단해, 난 하늘이 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거든, 책을 펼치기만 해도 이렇게 강한걸?”

일산은 울고 싶었다. 책을 펼치기만 하면 저런 능력을 가질 수 있다니, 너무 불공평한 일이었다.

몇십 년을 하루같이 버텨 오늘의 성과를 이룩한 일산은 이강현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단 한 번에 모든 걸 기억하는 우등생이라 하더라도 노력을 곁들여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이강현, 내가 너한테 굴복할 줄 알고? 난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야!”

팔어르신이 말했다.

영수는 근육을 드러내며 한발 더 나섰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지금 무슨 농담을 하고 있는 거야? 8대 용왕 중에서 당신이 제일 간사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인 걸 내가 다 알고 있는데, 당신은 용왕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팔어르신은 이강현의 엄청난 능력에 일분일초도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영수는 팔어르신의 앞을 막아 나서서 팔어르신을 보호하고 있었다.

이강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가도 된다는 말 안 한 것 같은데?”

“내가 가든 말든 너한테 허락받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팔어르신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팔어르신은 한 발만 나서면 문을 나설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여긴 공장의 아주 깊숙한 곳이었기에 문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이강현은 일어서더니 팔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걸어갔다.

“팔어르신, 얼른 대피하세요!”

영수가 외치며 이강현을 향해 두 주먹을 날렸다.

이강현은 날렵한 몸짓으로 영수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영수는 마치 고속열차와 부딪친 느낌이 들면서 몸 전체가 튕겨나가고 말았다.

퍽!

피가 영수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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