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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엽중천 등인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누가 너라는 걸 모르냐? 너의 신분 배경을 알고 싶은 거지!’

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엽중천도 화가 나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목숨이 이강현의 손에 달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강현은 은색 상자를 흔들며 불안해하는 진광철을 바라보았다.

“네가 졌으니 약속을 지켜야지.”

“나, 그게…….”

진광철은 긴장해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아직 감응 폭탄이 열몇 개나 남았는데, 모두 먹어버리면 충돌로 인해 폭발하지 않을까?’

진광철은 자신이 폭탄에 의해 폭사하는 장면을 생각하니 당황해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나는 폭탄을 먹지 않으면 안 돼? 내가 돈 줄게, 너에게 돈을 아주 많이 줄게.”

진광철은 울먹이며 말했다.

“졌으니 약속은 지켜야지. 네가 먹지 않는다면 지금 널 선조한테 보내줄게.”

이강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진광철은 부들부들 떨었다.

진광철은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일어나 이강현에게로 다가갔다.

‘마지막 카드를 써야 하나?’

진광철은 걸으면서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현의 앞에 이르러도 그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강현은 은색상자를 열어 진광철에게 스스로 감응 폭탄을 삼키라고 눈치 줬다.

진광철은 떨리는 손을 내밀어 파킨슨 환자처럼 부들부들 떨며 감응 폭탄을 들었다.

“나, 나, 나…….”

진광철은 말을 더듬더니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을 국화 같이 찌푸렸다.

“겁먹지 마, 쟤네도 다 먹었는데 멀쩡하잖아.”

이강현은 진광철을 위로했다.

진광철이 엽중천을 한 눈 보니 엽중천은 자기 처지가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 진광철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진광철은 망설이다가 눈을 감고 감응 폭탄을 삼키고 흐느끼며 말했다.

“흑흑, 나 먼저 하나만 먹으면 안 돼? 다시 먹어도 같은 효과일 거잖아. 더 먹었다가 내 뱃속에서 부딪혀 터지면 어떡해?”

“그래, 하나만 먹어. 그건 내가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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