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1086 챕터

제691화

“저 지금 저승길이 보여요, 전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오군은 마음을 졸이며 쉬어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어때? 죽음이 느껴져?”이강현이 웃으며 물었다.오군은 이강현의 웃는 모습이 저승사자처럼 느껴졌다.극도의 긴장감에 오군은 괄약근이 말을 듣지 않아 그만 지리고 말았다“느…… 느껴져요.”오군은 울먹이며 말했다.이강현은 오군을 차 옆으로 밀치며 말했다.“고작 이거에 놀랄 거면 큰소리나 치지 말지 그랬어.”“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오군은 왼손으로 목을 감싸고는 바닥에 웅크리고 앉으며 말했다.범식은 소리 없이 웃었다. 차 옆에 누워있는 오군의 비참한 상황은 보이지 않았지만 상상이 갔다.이강현이 오군을 발로 툭툭 차며 말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운전해.”“제 오른손 뼈가 부러져서 운전을 할 수가 없어요.”오군이 울먹이며 말했다.병원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이강현은 머리를 젔더니 총을 겨누며 말했다.“흔히 위급한 상황에서 잠재력이 폭발한다고들 하지? 난 네가 지금 딱 그 상황인 거 같은데, 운전 좀 잘해보지 그래.”독한 사람은 봤어도 이렇게 독한 사람은 처음이었다.‘손 부러진 사람한테 운전 맡겼다간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오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강현의 미움을 샀다간 총알이 먼저 머리를 뚫을수 있었기 때문이다.억울한 오군은 손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참으며 차에 올라탔다.왼손으로 시동을 걸고 왼손으로 핸들을 잡으며 거북이처럼 이동했다.“저 이렇게밖에 운전을 할 수가 없어요, 저 지금 손이 한 개뿐이라 속도를 낼 수가 없어요.”오군은 울먹이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강현은 괜찮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더니 조수석에 앉아 눈을 감았다.……페기 된 공장에서는 진광철 부하들이 만단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두 명의 경호원이 진광철 곁에 붙어있었고 다른 경호원들은 잠복하고 있었다.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진광철은 오군이 늦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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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말해봐, 나랑 하려는 게 뭔지.” 진광철은 애간장이 탔지만 태연자약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진광철은 비수지전의 셰진을 생각하면서 조급함을 가라앉혔다.드디어 발걸음소리가 들려왔다.이강현이 범식과 오군을 거느리고 페쇄 창고로 들어섰다.오군을 머리를 떨구고 왼손으로 오른손 손목을 감싸고는 창백한 얼굴로 진광철 앞에 나타났다.“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경호원이 오군을 향해 외쳤다.“제…… 제가 이 선생님한테 무례한 짓을 하는 바람에 이 선생님이 혼 좀 내셨습니다. 오른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왼손으로밖에 운전할 수 없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오군은 울먹이며 아까 있었던 일들을 터놓았다. 오군의 말을 듣는 내내 진광철과 경호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오른손 부러진 사람한테 운전을 시키다니, 사람이 할 짓이야?’이강현은 범식을 진광철한테 밀치며 말했다.“네 부하들이 뭘 좀 모르는 것 같아서 내가 좀 가르쳤어.”“네가 뭔데 진 도련님 부하들을 가르친다는 거야?”경호원이 외쳤다.“호범아, 이 선생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오군이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 마땅한 거야, 내가 이 선생님한테 감사를 올려야 하는 거고.”진광철이 담담하게 말했다.“내 의자는? 진 도련님, 나 세워놓고 일 얘기 할 건 아니지?”이강현이 부드럽게 말했다.이강현의 가식스러운 웃음을 보아낸 진광철은 등골이 오싹 해났다.“호범아, 이 선생님한테 의자 갖다 드려, 제일 좋은 의자로 갖다 드려.”호범은 창고에서 제일 호화스러운 가죽의자를 꺼내 이강현한테 건넸다.“이 선생님, 앉으세요, 누추한 곳이긴 하지만 이 선생님께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진광철이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이강현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진광철은 범식을 힐끗 보더니 호범한테 눈짓을 보냈다. 호범은 범식을 거느리고 밖으로 나갔다.“오군, 너도 따라 나와.”오군이 호범의 뒤를 따랐다. 이강현이 남겨준 트라우마가 컸던 오군은 이강현한테서 멀어질수록 마음이 편해졌다.범식이가 나가자 진광철은 담배를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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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비밀로 해주는 건 일도 아니었다. 진광철의 신비스러운 모습이 이강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비밀 지켜주시면 고맙겠지만 설사 말하고 다니신다고 아무도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믿어주시지 않을 거예요.”진광철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용문이라고 들어보셨나요?”이강현은 멈칫하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용문 아주 대단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고 알고 있어.”“대단한 세력 맞긴 하지만 그 대단한 세력 중 아주 작은 세력에 불과해요, 우리 진씨 집안이 대단한 세력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이건 이 선생님한테 알려드릴수 없어요.”진광철은 자기 집안 배후의 세력에 대해 침묵하며 이강현한테 상상의 나래를 펼칠 기회를 주었다. 진광철이 늘 써먹는 화법이었다. 상대방에게 상상의 공간을 남겨주는 것이 직접 말해주는 것보다 상상이상의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이강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용문과 맞설 수 있는 세력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하지만 국내에서 용문과 맞설만한 세력은 없었다. 용문과 맞설 수 있는 세력이라곤 해외에 있는 역사가 유구한 조직이었다. 진씨 가문은 아마 해외 조직에 빌붙었거나 해외 조직의 통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난 너희 집안에 별로 관심 없어, 크게 해 볼 사업이 있다며? 나는 돈에 더 관심 있는 편이야.”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진광철은 이강현의 호기심을 끌어내지 못한데 아쉬움을 느꼈다.“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한테 요즘 용문에 주요 인물 팔어르신을 암살해라는 미션이 들어왔어요, 팔어르신은 용문 팔대 왕중 하나로 신변에 경호원들 인수가 좀 많다고 들었어요, 하여 전 지금의 최고의 병력들을 모으고 있어요.”“이 선생님께서 이번에 합류하신다면 우리의 승산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대화를 나눠보자고 한 겁니다.”진광철이 팔어르신을 암살하겠다는 말에 이강현은 흥미를 보였다.팔어르신은 용후의 지지자였기에 팔어르신이 한성에 계신다는 것은 용후를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았다.크루프의 출현이 이 모든 것을 해석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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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팔어르신에 관한 자료는 저도 아직 갖고 있는 것이 없어요, 내일 계획을 짤 때쯤에야 자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진광철은 이강현이 안 한다고 할까 봐 걱정되어 한 마디 덧붙였다.“전 그냥 사람들을 모으고 연락하는 일만 맡았는지라 행동 지휘는 신비한 사람이 맡은 거라 저도 아는 것이 없어요. 듣기론 예전에 병왕이었다고 해요, 퇴역후 병사들을 모아 팀을 꾸렸는데 내일 주 공격수들은 그 팀일 거고 이 선생님이랑 킬러들은 보조역할을 해줄 거예요.”“병왕? 요즘에 병왕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적어야 말이지.”이강현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요즘 세상에 병왕이니 대장이니 자칭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이강현은 병왕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군인들 중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 인거지 상당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추격전에도 나가본 사람이라고 하던데 그 사람의 칼자루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네 자리를 넘는다고 해요.”진광철은 손가락 네 개를 굽히며 말했다.“그럼 실력은 좀 있는 사람인가 보네, 내일 만나보면 다 알게 되겠지.”하루쯤 기다리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윙윙윙-진광철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마덕복의 집사한테서 온 연락이었다.“아마 좀 있으면 끝날 것 같아요, 마덕복이 죽는 장면 라이브로 시청하실래요?”진광철이 영상통화를 받자 핸드폰 화면에서 집사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진 도련님, 도련님 지시대로 모든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지금 마 어르신을 죽여도 될까요?”“그래.”진광철은 이강현이 핸드폰 화면을 볼 수 있게끔 핸드폰을 돌렸다.화면에는 마덕복이 소파에 묶여있었는데 집사가 칼을 들고 마덕복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상철아, 지금 뭐하는거야? 너 지금 생판 모르는 남이랑 손 잡고 날 죽이려는거야?”“어르신, 전 꿈에서도 어르신을 죽이고 싶었어요, 이제야 그 꿈 이루게 되었네요, 40년 전, 어르신이 제 와이프를 죽인 거 기억하세요? 란이가 늘 제 꿈에 나타나서 복수해 달라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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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이강현이 집에 들어서자 고건민과 최순은 이미 깨어있었다. 고운란이 저녁밥을 지어 세 사람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고건민과 최순의 안색이 좋아 보이자 이강현도 한 시름 놓았다.최순은 불만을 터놓으며 말했다.“넌 또 어디 갔다 온 거야? 백수 주제에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 건데?”“저 처리해야 할 일 있어서 나갔다 왔어요.”이강현은 고운란을 바라보며 말했다.고운란은 머리를 끄덕이며 이젠 괜찮다고 말했다.“네가 무슨 볼 일이 있다고, 나가 놀다 왔겠지, 운란이 매일 얼마나 바삐 보내는지 네가 알기나 해? 운란이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야?”“엄마, 이강현 그만 좀 혼내, 이강현 오늘 나 도와주러 나갔었어, 잔소리 좀 그만해.”최순은 고운란을 흘기며 입을 다물었다.고운란은 두 술 뜨고는 이강현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오늘 별일 없었지? 내가 엄청 걱정했어.”고운란은 이강현을 안으며 머리를 이강현의 어깨에 살며시 기대었다.이강현은 웃으며 고운란을 끌어안았다.“별일 없어, 다 끝났어, 마씨 집안사람들이 벌인 일이었어, 이미 해결했어.”“별 일 없었으면 됐어, 오늘 회사에 못 나간 터에 일이 너무 밀렸어, 나 좀 이따 회사 들어가 봐야 해.”“나랑 같이 가자, 혼자 보내는 건 안 되겠어.”고운란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이강현과 함께 회사로 떠났다.회사 사무실에 들어서자 고민국이 험상궂은 모습으로 사무실에 앉아있었다.“오늘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밀렸는지 아는 거야? 지금이 일분일초를 다퉈도 모자랄 시기에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야?”“그래서 운란이가 이렇게 야근하러 왔잖아요, 한 마디만 더 하시면 저 운란이 데리고 갈 거예요, 앞으로 이 프로젝트 운란이가 손 뗄거구요.”“여긴 네가 낄 자리가 아니야.”고민국이 이강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큰 아버지, 제가 오늘 야근하면서 처리할게요, 진짜 집에 사정이 생겨서 못 나온 거에요.”고민국은 손을 저으며 이강현을 노려보고 나서야 사무실을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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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진짜 골드 벨트를 가진 사람이야?”“당연하죠, 저한테 사진도 있는걸요, 해외 경기 영상도 있는데 보실래요?”고흥윤은 사진을 꺼내더니 이어 동영상까지 틀었다.동영상에 나오는 격렬한 전투 화면과 마지막 KO 장면을 보고 난 고민국은 힘이 솟았다.“괜찮아 보이는데 한번 모셔와 봐, 오늘 고운란이 회사에서 야근하니까 이강현도 옆에 있을 거야, 오늘이 좋은 타이밍이야.”“모셔올 수는 있는데 돈이 좀 많이 들긴 해요, 2000만 원이 필요해요.”고민국은 멈칫하더니 이어 테이블을 치며 말했다.“이강현 그놈 혼내줄 수만 있다면 상관없어, 2000만 원이 뭐 별거라고.”신이 난 고흥윤은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흥윤이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말했다.“아버지, 제가 만나서 얘기하고 올게요, 오늘 아주 재미있는 하루가 될것 같네요.”“그래, 어서 가봐, 기다리고 있을게.”얼마 지나지 않아 고흥윤은 격투기 훈련장에 차를 세웠다.훈련장으로 들어가자 건장한 사내들이 고흥윤을 둘러쌓다. 겁먹은 고흥윤이 사내들을 바라보았다.“저…… 저는 산이 형님 찾으러 왔어요.”“자네가 고흥윤인가?”한 사내가 고흥윤의 어깨를 툭 치며 물었다.깜짝 놀란 고흥윤은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저 맞아요.”“겁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산이 형님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 따라오세요.”여려명의 사내들이 고흥윤을 거느리고 훈련장으로 들어갔다.링에는 산이 형님이 상대방과 한창 격투를 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산이 형님보다도 큰 무게에 근육덩어리 었는데 마치 곰과도 같았다. 곰과도 같은 사람은 산이 형님의 상대가 아니었다. 산이 형님이 휘두른 주먹에 상대방은 연신 뒤걸음 쳤다.산이 형님이 번쩍 뛰어오르며 사내의 머리를 내리치자 상대방은 몸 전체가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못난 놈, 그 주제에 내 연습 상대를 하겠다고, 기분만 망치게.”산이 형님은 욕설을 퍼부으며 사내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산이 형님을 직접 영접한 고흥윤은 잘 찾아왔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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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고흥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이 형님과 함께 회사 건물로 들어갔다.“산이 형님, 일 끝나시면 제가 야식 사 드릴게요, 우리 고기 구워 먹으면서 신나게 놀아봐요.”고흥윤이 신이 나서 말했다.고흥윤은 오늘 이 일만 끝내면 저녁에 밤새 술을 마시면서 요즘 겪었던 스트레스들을 확 풀어버릴 생각이었다.저번에 이강현한테 골탕을 먹은 이후로 고흥윤은 화를 꾹꾹 참으면서 언젠가 이강현을 밟아버릴 거라고 생각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테 맞으면 일어서지도 못할 거에요, 앞으로 침대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될 거에요.”산이 형님은 이강현을 싸움 좀 할 줄 아는 건달로만 생각했다.고흥윤은 산이 형님을 데리고 고운란 사무실로 향했다.“산이 형님, 여기에요, 전 얼굴을 드러내기가 그러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말을 마친 고흥윤은 옆 사무실로 들어가 있었다.산이 형님이 부하들을 향해 손짓하자 부하들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쳐들어갔다.“하하, 산이 형님, 이거 복지도 있네요, 생각지도 않은 예쁜 아가씨가 계시네요.”산이 형님은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구석에 앉아있는 이강현을 힐끗 보더니 이내 고운란을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이거 최고급인데, 아가씨 우리 오빠들이랑 나가 놀지 않을래?”고운란이 문을 박차고 들어온 산이 형님을 노려보았다.“당신 누구야,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호원들 부를 거야.”산이 형님 부하들이 일제히 비웃기 시작했다.“경호원 부른대, 하하하, 오늘 밤은 산이 형님이랑 있어야 할 거야.”“우린 안 나갈 건데, 우리한테 협조 안 하면 산이 형님이 널 업고 갈지도 몰라.”“아가씨, 우리 산이 형님만 따르면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야.”산이 형님은 음흉한 얼굴로 고운란을 훑어보았다. 고운란은 얼굴이 창백해서는 이 사람들을 당장이라도 내쫓고 싶은 심정이었다.이강현이 일어서며 말했다.“꺼져.”“우리한테 지금 꺼지라고 한 거야? 죽고 싶어? 오늘 아주 혼쭐을 내줄게.”“산이 형님, 저희가 먼저 저놈 손보고 있을게요, 형님은 아가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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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악!”선수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벌렁 자빠졌다.남은 선수들도 쓰러진 선수를 보고 이강현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생각보다 독한 놈이네, 다들 조심해.”격투기 선수가 외치며 뒤로 물러섰다. 그는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내민 채 방어자세를 취하고 있었다.성깔 있는 격투기 선수 한 명이 괴성을 지르며 이강현의 목을 내리치려 했다.속도가 워낙 빠르고 힘도 셌던 탓에 하늘에서 폭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퍽!이강현이 오른손으로 날아오는 선수의 다리를 막더니 다시 선수의 다리를 잡았다.선수는 이강현의 손에서 다리를 빼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이강현이 손목에 힘을 주더니 선수의 다리를 비틀었다.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선수들도 이강현의 남다른 행동에 놀란 기색이었다.다들 이강현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사람이 이런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었다. 이강현의 능력으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릴 수 있었다.산이 형님은 실눈을 뜨고 이강현의 속도와 폭발력 그리고 힘에 대해 계산을 하고 있었다.산이 형님은 계산기처럼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계산을 진행하고 있었다.산이 형님은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이강현의 실력에 대해 조금은 확신이 선 듯했다.산이 형님의 짐작으로는 자신의 속도나 폭발력 같은 것이 이강현과 모두 같은 실력인 것 같았다.하지만 산이 형님은 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강현은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재밌네, 다들 비켜, 내가 나갈 거니까.”산이 형님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산이 형님 말을 들은 격투 선수들은 너나없이 사무실 밖으로 빠져나갔다. 다들 산이 형님이 선뜻 나서지 않았더라면 30초도 버틸 수 못했을 거라 생각했다.이강현은 잡고 있던 격투기 선수를 내던지더니 웃으며 산이 형님을 바라보았다.“네가 이놈들 두목이야? 누가 시킨 거니?”“알고 싶어? 알고 싶으면 나도 네 실력을 봐야겠어, 네가 날 이길 수만 있다면 네가 알고 싶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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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옆 사무실에 귀 기울이고 있던 고흥윤은 살며시 밖으로 머리를 빼들었다. 고흥윤은 한 무리 선수들이 풀이 죽은 모습으로 고운란 사무실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았다.‘저 선수들도 이강현 한테 안 되는 거야? 이강현한테 맞아서 쫓겨난 거야?’그래도 산이 형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고흥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산이 형님이 이강현을 쓰러뜨릴 수 있다면 2000만 원은 아깝지도 않았다.고흥윤은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옆 방에서 산이 형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흥윤은 싸움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머뭇거리던 고흥윤은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건장한 선수뒤에 숨어 고운란 사무실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산이 형님의 주먹이 이강현의 얼굴을 향해 날아가자 이강현이 뒤로 물러섰다.고흥윤은 두 손을 꼭 잡고는 산이 형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아까 이강현이 산이 형님 주먹에 맞았더라면 지금쯤 아마 눈도 뜨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산이 형님은 놀라운 속도로 공격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고흥윤은 신심이 북돋았다. 산이 형님이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강현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산이 형님은 생각이 달랐다. 공격을 할수록 산이 형님은 불안했다. 매번 공격에 피하는 이강현의 모습은 마치 골탕 먹이려고 작정한 사람 같았다.산이 형님은 자신이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때 놀려먹으려고 수를 썼던 생각이 떠올랐다. 놀랍게도 지금은 상대가 바뀌어 골탕 먹는 선수가 자신이 되고 말았다.“너 나 골탕 먹이려고 작정했지? 나랑 정정당당하게 맞붙을 생각 없어?”산이 형님이 화를 버럭 내며 말했다.이강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게 너의 마지막 전장이 될 거야.”“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힘이 너보다 세.”산이 형님은 온몸의 힘을 오른손 팔에 싣고는 이강현을 향해 펀치를 했다.이강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왼쪽 팔을 휘둘렀다. 다들 숨 죽이고 이강현과 산이 형님을 바라보고 있었다.고흥윤은 정신을 가다듬은 채 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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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긴장, 후회, 공포감에 고흥윤은 눈물을 흘렸다. 이런 결과일 줄 알았더라면 고흥윤은 산이 형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이 세상에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산이 형님은 붉은 눈으로 이강현을 바라보며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능력자를 마주한 산이 형님은 이길 수 없으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 그러면 저승길에 오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대단하시네요, 전 당신의 상대가 아니에요, 제발 살려주세요.”산이 형님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선수들은 놀란 표정으로 산이 형님을 바라보았다. 불패의 산이 형님이 머리를 숙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하니 그 장면을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이강현이 문 밖에 있는 고흥윤을 가리키며 물었다.“저놈이 부른 거야?”“네, 바로 저 자식이에요.”산이 형님은 분노하며 고흥윤을 바라보았다.이강현한테 화풀이를 할 수 없었던 산이 형님은 모든 분노를 고흥윤한테 쏟았다.“어떻게 해야 할지는 말 안 해줘도 알겠지?”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처리할게요.”이강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가봐, 멀리 데리고 나가서 처리해, 비명소리 듣고 싶지 않으니까.”산이 형님은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시끄럽게 안 할게요.”고흥윤은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온 힘을 다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터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이때 선수 한 명이 고흥윤의 허리를 밟으며 말했다.“어디로 도망가려고? 맞을 준비나 해.”“나한테 손대지 마, 돈 줬잖아, 너희들 나한테 이러면 안 돼!”고흥윤이 울며 애원했다.“저놈 입 막아, 저놈이랑 오늘 좀 놀아봐야겠어.”산이 형님이 말했다.선수들은 고흥윤을 일으켜 세우더니 양말을 고흥윤의 입에 집어넣었다.“흑흑흑.”고흥윤은 코물 눈물을 흘리며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산이 형님은 이강현한테 공손하게 인사를 올리고는 고흥윤을 데리고 떠났다.고운란이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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