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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비밀로 해주는 건 일도 아니었다. 진광철의 신비스러운 모습이 이강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밀 지켜주시면 고맙겠지만 설사 말하고 다니신다고 아무도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믿어주시지 않을 거예요.”

진광철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용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강현은 멈칫하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용문 아주 대단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고 알고 있어.”

“대단한 세력 맞긴 하지만 그 대단한 세력 중 아주 작은 세력에 불과해요, 우리 진씨 집안이 대단한 세력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이건 이 선생님한테 알려드릴수 없어요.”진광철은 자기 집안 배후의 세력에 대해 침묵하며 이강현한테 상상의 나래를 펼칠 기회를 주었다. 진광철이 늘 써먹는 화법이었다. 상대방에게 상상의 공간을 남겨주는 것이 직접 말해주는 것보다 상상이상의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강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용문과 맞설 수 있는 세력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용문과 맞설만한 세력은 없었다. 용문과 맞설 수 있는 세력이라곤 해외에 있는 역사가 유구한 조직이었다. 진씨 가문은 아마 해외 조직에 빌붙었거나 해외 조직의 통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너희 집안에 별로 관심 없어, 크게 해 볼 사업이 있다며? 나는 돈에 더 관심 있는 편이야.”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진광철은 이강현의 호기심을 끌어내지 못한데 아쉬움을 느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한테 요즘 용문에 주요 인물 팔어르신을 암살해라는 미션이 들어왔어요, 팔어르신은 용문 팔대 왕중 하나로 신변에 경호원들 인수가 좀 많다고 들었어요, 하여 전 지금의 최고의 병력들을 모으고 있어요.”

“이 선생님께서 이번에 합류하신다면 우리의 승산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대화를 나눠보자고 한 겁니다.”

진광철이 팔어르신을 암살하겠다는 말에 이강현은 흥미를 보였다.

팔어르신은 용후의 지지자였기에 팔어르신이 한성에 계신다는 것은 용후를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았다.

크루프의 출현이 이 모든 것을 해석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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