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0화

긴장, 후회, 공포감에 고흥윤은 눈물을 흘렸다. 이런 결과일 줄 알았더라면 고흥윤은 산이 형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산이 형님은 붉은 눈으로 이강현을 바라보며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능력자를 마주한 산이 형님은 이길 수 없으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 그러면 저승길에 오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단하시네요, 전 당신의 상대가 아니에요, 제발 살려주세요.”

산이 형님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선수들은 놀란 표정으로 산이 형님을 바라보았다. 불패의 산이 형님이 머리를 숙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하니 그 장면을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이강현이 문 밖에 있는 고흥윤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놈이 부른 거야?”

“네, 바로 저 자식이에요.”

산이 형님은 분노하며 고흥윤을 바라보았다.

이강현한테 화풀이를 할 수 없었던 산이 형님은 모든 분노를 고흥윤한테 쏟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말 안 해줘도 알겠지?”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처리할게요.”

이강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봐, 멀리 데리고 나가서 처리해, 비명소리 듣고 싶지 않으니까.”

산이 형님은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시끄럽게 안 할게요.”

고흥윤은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온 힘을 다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터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이때 선수 한 명이 고흥윤의 허리를 밟으며 말했다.

“어디로 도망가려고? 맞을 준비나 해.”

“나한테 손대지 마, 돈 줬잖아, 너희들 나한테 이러면 안 돼!”

고흥윤이 울며 애원했다.

“저놈 입 막아, 저놈이랑 오늘 좀 놀아봐야겠어.”

산이 형님이 말했다.

선수들은 고흥윤을 일으켜 세우더니 양말을 고흥윤의 입에 집어넣었다.

“흑흑흑.”

고흥윤은 코물 눈물을 흘리며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산이 형님은 이강현한테 공손하게 인사를 올리고는 고흥윤을 데리고 떠났다.

고운란이 걱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