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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엽중천,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실력이 있으면 우리 하병형이랑 일대일로 싸워, 무기로 사람 협박하지 말고.”

“맞아, 능력이 있으면 일대일로 싸워. 네가 정말로 상남자인지 보여줘, 계집애같이 무기로 협박하지 말고.”

엽중천은 냉소하며 하빙 등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내 직업이 단체로 움직이는 거야. 난 절대로 일대일로 붙는 그런 멍청한 짓을 안 해. 자신 있으면 우리 단체와 붙어보던가, 그럴 능력이 없으면 입 다물어.”

엽중천이 말한 건 부대의 명언이었는데, 부대에선 절대로 개인무력을 과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대에서 중요한 건 개인무력이 아니라 지휘능력이기 때문이었다.

역대 무력이 뛰어난 장령들이 기껏 해봐야 선봉이다. 무력치는 밥 위의 떡일 뿐 진정한 명장은 머리로 먹고산다. 명장의 무력에 대한 이야기도 대부분 견강부회였다.

위용 등인은 화가 났지만 감히 말은 못 하고 분노의 눈빛으로 엽중천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노발대발하지 못했다.

상대편에서 가틀린 기관총까지 꺼냈는데 정말로 엽중천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아무도 그 후과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강현은 말없이 눈앞의 모든 것을 보며 입가에 미세한 웃음을 지었다.

엽중천은 하병을 흘겨보며 웃으며 말했다.

“아직도 승복 못하겠냐? 이번엔 암살이 아니라 특별한 전투라고. 지휘권을 너희에게 맡기면 너희들이 지휘할 줄은 알아? 너희들이 팔어르신이 수하가 몇 명이고, 화력은 얼마나 강한지, 감시망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

“자료를 주지 않았으니 우리는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지. 당신 설마 외운 자료로 우릴 위협하려는 건 아니지?”

이강현이 갑자기 말했다.

엽중천은 기세가 주춤했다. 그는 가장 위협적이지 않다고 여겼던 이강현이 갑자기 날카롭게 맞설 줄은 몰랐다.

“허허, 자료를 보여줄 수 있어. 하지만 너희들은 자료를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거야. 진 씨, 그들에게 자료 보여줘!”

진광철은 얼굴을 찡그리고 부하 경호원에게 설비를 켜라고 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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