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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용병들은 잇달아 움직여 엽중천을 구하려 하자 이강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움직이지 마. 너희들이 움직이면 이 사람은 죽게 될 거야.”

“모두 움직이지 말고 얘 말 들어.”

엽중천은 조금 쉰 목소리로 말했다.

용병들은 잇달아 동작을 멈추고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진광철, 위용 등인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방금 이강현이 어떻게 엽중천을 사로잡았는지 전혀 보지 못했다. 다만 이강현의 몸이 흔들리더니 엽중천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세상에, 저 자식 방금 어떻게 한 거야? 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위용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무서워서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위용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이강현의 동작을 똑똑히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광철은 뒤로 두 걸음 주춤하더니 당황한 말투로 속삭였다.

“내가 아주 큰 인물을 건드렸구나. 그냥 싸움 좀 하는 녀석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대단하다니. 이제 나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야?”

막심한 후회가 진광철의 마음속에 가득 찼다. 그는 당황해서 나중에 이강현이 자신을 찾아 복수할까 봐 걱정했다.

진광철은 이미 알아챘다. 이강현이 이번 일에 참여한 것은 팔어르신을 암살하는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의 목적은 마지막에 모든 사람들을 조종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게 하기 위해서였다.

‘전에 이강현과 맺은 원한은 틀림없이 사라지지 않을 거야. 다만 이강현이 마음에 새겨두고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일이 성공하면 그때 이강현이 나랑 따질지도 몰라.’

진광철은 생각할수록 그럴 것 같아 부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순간 진광철은 솔이가 생각났다.

‘솔이만 잡으면 부적이 생기는 거잖아. 적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은 지킬 수는 있겠지.’

진광철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솔이를 미행하는 부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솔이를 예정된 장소로 유인하게 했다. 만약 이강현이 정말 날 어떻게 하려고 한다면 솔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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