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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밀림 속에서 일반보초랑 잠복보초를 만나면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알아? 중화력은 어떻게 평정할 수 있는지 알아? 저격수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 전투 방안에 얼마나 많은 세부 사항과 예비 방안을 제정해야 하는지 알긴 아냐고.”

엽중천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맹수 같은 눈빛으로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넌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지휘권을 달라는 거야?”

이강현은 평온하게 엽중천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엽중천의 얼굴을 후려쳤다.

쨕.

따귀 소리가 온 공장 건물 안에서 메아리쳤고, 모두들 묵묵히 마왕 같은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미 손에 너무 많은 사람의 피를 묻혀 피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 킬러와 용병들도 이 순간 알 수 없는 공포가 치밀어 올랐다.

엽중천은 얼굴에 손자국이 생긴 채 고개를 돌려 피가 섞인 침을 뱉었다.

“손이 꽤 매운데? 오늘 네가 날 죽인다고 해도 난 너에게 지휘권을 넘길 수 없어. 날 죽인데도 난 내 부하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으니까.”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엽중천은 눈살을 찌푸리고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강현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복잡하게 생각한다고? 이게 원래 복잡한 일이잖아.’

진광철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진광철은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한 눈 보고 재빨리 부하들에게 솔이를 다치게 하지 말고 맛있는 걸로 준비해 주라고 답장했다.

진광철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는 부하들에게 솔이를 납치하라고 한 것이 도대체 옳은 건지 몰랐다. 다만 먼저 솔이를 잘 대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이강현이 자기에게 손을 대려고 할 때 그 카드를 쓰겠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은 프로젝터를 한 눈 보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왜 팔어르신의 지역으로 들어가려고 해? 그냥 불러내면 될 것을.”

엽중천은 바보를 보듯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팔어르신을 꼬셔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방안을 마련해서 꼬셔냈을 것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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