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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엽중천은 이강현에게 다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널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네가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아서 너에게도 작은 선물을 주려고. 네가 잘 협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번 해봐. 내가 잘 협조하는지.”

이강현은 나른하게 앉아서 싸우려는 기색은 없었지만 그가 한 말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했다.

이때 용병들이 총구를 돌려 붉은빛을 이강현의 윗 몸에 겨누었다. 그러자 이강현의 몸에 빽빽하게 20여 개의 빨간 자외선 빛이 나타났다.

보통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하면 놀라 오줌을 지렸겠지만, 이강현은 자기 몸의 자외선 빛이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자약하게 엽중천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진광철은 자기에게 연루될까 봐 황급히 뒤로 돌아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본 진광철은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너희들이 뒤로 물러날 때 날 좀 생각하면 안 되겠니? 빨리 날 들고 안전한 곳으로 가. 내 다리에 쥐 났다 말이야.”

진광철은 다리에 쥐가 나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어 경호원들을 불러 자신을 들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웃긴 장면에도 아무도 웃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온몸이 한없이 추운 것 같았다.

경호원들은 당황하여 진광철을 들어 올려서 쏜살같이 달려가 정마기의 뒤로 가서야 멈추었다. 정마기의 두꺼운 강판이 총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진광철은 두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방금 긴장해서 튀어나올 뻔 한 심장을 달랬다. 그는 많은 총구가 자기를 겨눈다고 생각만 해도 혈압이 터질 것 같았다.

“이강현이 간덩이가 부었나? 하병이 그렇게 쉽게 당한 꼴을 보고도 감히 엽병왕과 맞서다니. 정말 병신 아니야?”

진광철은 당황해서 낮은 소리로 욕하며 자신의 긴장된 정서를 완화시켰다.

이강현의 태연자약한 모습을 본 엽중천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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