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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하병은 위용 등인을 데리고 돌아가려고 했다.

‘이길 수 없다면 피해야지. 어차피 성공률이 없는 일이었어.’

하병 쪽의 킬러는 10여 명이고, 엽중천이 데리고 있는 용병도 두 팀밖에 없어 총 30명일 뿐이다.

총 40여 명이서 지형이 어렵고 100여 명의 완전 무장하고 중화력을 장착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헛된 꿈처럼 느껴졌고, 참여해도 마지막에 단멸의 결과밖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영웅이 나타날 리가 없었다. 영화 속이라면 조연이라도 도시락은 받을 수 있지. 하병은 자신이 주인공의 후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병 등인이 한 걸음 걷자마자 가틀린 기관총을 들고 있던 용병들이 45도 각도로 봉쇄 자세를 취했고, 나머지 용병들의 손에 있던 총기의 적외선 조준기도 하병 등인을 겨누었다. 붉은 자외선 빛이 하병 등인의 몸에서 흔들렸다.

폐공장 안은 순식간에 살기로 가득 찼고 하병 등인의 얼굴은 보기 흉해졌다.

밖으로 돌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두 전투팀의 화력 봉쇄 앞에서 킬러들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당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하병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가는 건 안 되지. 이왕 왔으니 나와 함께 신나게 놀자고. 이런 전투가 자극적이지 않아? 이 병왕이 너희들을 보호해 줄 테니 너희들을 총알받이로 삼는 일은 없을 거야.”

엽중천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우리는 입을 다물 수 있어, 너희들에 관한 정보를 누설하지 않을게.”

하병은 엽중천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들이 총알받이로 삼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너희들이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너희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지금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엽중천이 손을 내밀자 한쪽의 용병은 은색의 금속상자를 꺼내 가볍게 엽중천의 손에 놓았다.

엽중천이 스위치를 누르니 찰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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