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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이강현을 바라보고 있던 진광철이 눈빛이 다시 하병한테로 옮겨졌다.

자욱하게 펼쳐진 담배 연기 뒤로 하병이 웃는 모습이 보였다.

위용은 이강현이 하병을 도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건방진데 형 참을 수 있어요?”

위용이 말했다.

하병은 연기를 뿜으며 말했다.

“조급해 할 필요 없어, 병왕이란 사람 쓰러뜨리는 게 급선무야.”

하병은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듯이 말했다.

“저놈은 나중에 해치우면 돼.”

“병왕 걱정할게 뭐가 있다고 그래요, 요즘 세상에 병왕이라고 자칭하는 놈들 그냥 허풍 떠는 애들이잖아요.”

위용이 불만을 토하며 말했다.

아까 이강현 때문에 체면을 잃었다고 생각한 위용은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하병을 도우겠다고 나섰다.

하병은 웃으며 진광철을 바라보았다.

“진 도련님, 그만 돌려 말하시고 병왕에 대해 얘기해 보시죠.”

“그래.”

진광철은 핸드폰에 적혀있는 메시지를 보며 말했다.

“천남 병왕 엽중천이라는 분이신데 군 생활을 10년 정도 하셨고 전장에서 공을 무수히 세운 분이셔, 특히 천남산 전장에서 큰 공을 세우셨어.”

“천남산 전장에서 엽중천은 열다섯 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천오백 명의 적을 물리치셨어.”

“3박 4일의 전쟁 끝에 아군은 철수했고 엽중천이 거느린 부대는 결국 세 사람밖에 살아남지 못했어, 그중 두 명은 크게 부상을 입었고 영중천은 경상을 입었대.”

진광철은 이강현의 표정을 살폈지만 이강현은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진광철의 말을 들은 하병은 담배를 쥐고 있던 손을 떨었다. 그래도 타격은 있은 모양이었다.

위용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치 치렬한 전쟁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신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천남산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개 여야 말이죠.”

위용이 뒷짐을 지며 말했다.

“엽중천은 참가했던 모든 전쟁에서 패배를 한 적은 없어, 놀라운 지휘력을 가진 사람이야.”

“전 엽중천 손에 우리 목숨을 쥐여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한테 우리 목숨 맡겼다간 우리 다 죽을지도 몰라요.”

“하병 형 뜻을 이제야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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