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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고흥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이 형님과 함께 회사 건물로 들어갔다.

“산이 형님, 일 끝나시면 제가 야식 사 드릴게요, 우리 고기 구워 먹으면서 신나게 놀아봐요.”

고흥윤이 신이 나서 말했다.

고흥윤은 오늘 이 일만 끝내면 저녁에 밤새 술을 마시면서 요즘 겪었던 스트레스들을 확 풀어버릴 생각이었다.

저번에 이강현한테 골탕을 먹은 이후로 고흥윤은 화를 꾹꾹 참으면서 언젠가 이강현을 밟아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테 맞으면 일어서지도 못할 거에요, 앞으로 침대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될 거에요.”

산이 형님은 이강현을 싸움 좀 할 줄 아는 건달로만 생각했다.

고흥윤은 산이 형님을 데리고 고운란 사무실로 향했다.

“산이 형님, 여기에요, 전 얼굴을 드러내기가 그러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말을 마친 고흥윤은 옆 사무실로 들어가 있었다.

산이 형님이 부하들을 향해 손짓하자 부하들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쳐들어갔다.

“하하, 산이 형님, 이거 복지도 있네요, 생각지도 않은 예쁜 아가씨가 계시네요.”

산이 형님은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구석에 앉아있는 이강현을 힐끗 보더니 이내 고운란을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거 최고급인데, 아가씨 우리 오빠들이랑 나가 놀지 않을래?”

고운란이 문을 박차고 들어온 산이 형님을 노려보았다.

“당신 누구야,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호원들 부를 거야.”

산이 형님 부하들이 일제히 비웃기 시작했다.

“경호원 부른대, 하하하, 오늘 밤은 산이 형님이랑 있어야 할 거야.”

“우린 안 나갈 건데, 우리한테 협조 안 하면 산이 형님이 널 업고 갈지도 몰라.”

“아가씨, 우리 산이 형님만 따르면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야.”

산이 형님은 음흉한 얼굴로 고운란을 훑어보았다.

고운란은 얼굴이 창백해서는 이 사람들을 당장이라도 내쫓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강현이 일어서며 말했다.

“꺼져.”

“우리한테 지금 꺼지라고 한 거야? 죽고 싶어? 오늘 아주 혼쭐을 내줄게.”

“산이 형님, 저희가 먼저 저놈 손보고 있을게요, 형님은 아가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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