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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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경호대장은 줄곧 바깥의 형세를 관찰하고 있었다. 사나운 강도들이 돌격자세를 취하고 로켓 두 개를 꺼내는 걸 본 경호대장은 놀라서 소리쳤다. “옴마야! 저 사람들 바주카포를 꺼냈어요. 우린 그냥 두 손 들고나가서 투항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중화력의 위협에 경호원들은 인력이 대항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절망했다. 크루프는 두 손으로 머리를 안고 자신의 몸을 웅크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안정감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젠장, 난 항복하지 않을 거야. 나가면 죽는 길밖에 없어. 너희들은 나를 보호해야 해!” 크루프는 울먹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자헌 등인은 바주카포를 보고 더욱 놀라 많은 사람들이 울기 시작했다. ‘망했어, 내가 왜 이런 연회에 참석해 가지고,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방금 그들이 마 도련님에게 그렇게 대할 때 가만있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금 마 도련님이 화가 났으니 우릴 모두 죽일게 뻔해.’ ‘누가 우리 좀 구해줬으면 좋겠는데 마 도련님에게 구걸하면 풀어주려나?’ 사나운 강도들은 경멸한 눈빛으로 황공한 명사들을 보았다. 그들 눈에 이 명사들은 돼지나 다름없었다. 마웅인은 손에 든 권총을 가지고 독한 눈빛으로 보며 말했다. “강형, 바주카포를 사용할 필요가 있어? 그냥 죽이면 재미없잖아.” “걱정 마, 단지 그들에게 겁주려는 것뿐이야. 겁주는 게 더 재미있지 않니?” 장강은 변태 같은 웃음을 지었다. 이강현은 밖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강도들이 로켓통에 탄환을 장전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상대방이 정말 로켓통을 사용한다면 상황을 만회할 방법이 없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곧 데리러 올게.” 이강현은 고운란의 손에서 벗어나 성큼성큼 대문 쪽으로 걸어갔다. “꼭 돌아와야 돼.” 고운란은 울부짖었다. 경호원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이강현이 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이강현이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알 수 없었다. ‘두 손으로 백기를 높이 들고나가야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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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좌우 양쪽의 강도들은 총구를 돌렸고, 장강 뒤에 서 있던 육재 등인만 여전히 총을 들어 이강현을 겨누었다. “무릎 꿇어!” 마웅인은 총으로 이강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무릎? 꿇을 수 없는데? 네가 나한테 무릎을 꿇는다면 죽이지는 않을게.” 이강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하하, 너 웃기러 온 거야? 날 웃게 하면 너를 풀어줄 줄 알고?” 마웅인은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총구로 이강현의 머리를 겨누었다. “너 정말 겁이 없구나. 내가 총을 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어떻게 너의 개 목숨을 끝낼지 잘 보라고!” 화가 난 마웅인은 이성을 잃고 손가락에 힘을 줘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 이강현의 눈에 한기가 번쩍이더니 두 손은 번개처럼 마웅인의 총을 든 손을 잡았다. 마웅인이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이강현은 이미 마웅인의 손목을 잡았다. 이강현이 힘껏 비틀자 마웅인의 손목은 골절하는 소리가 나면서 기괴한 형태로 꺾였다. 그리고 권총은 이미 이강현의 손에 들어갔다. 장강은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고 황급히 총을 들었지만 이강현은 이미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총소리가 연거푸 울리자 이강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탄창을 비웠다. 그리고 맞은편의 장강, 육재 등인의 미간엔 탄공이 하나씩 생겼다. 총소리가 열두 번 울리자 열두 명의 강도가 쓰러졌다. 양측의 사나운 강도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강현은 이미 마웅인을 놓고 몸을 숙여 장강의 시체로 돌진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강도들은 이강현이 떠난 것을 전혀 주의하지 못하고 함께 방아쇠를 당겨 마웅인의 위치를 향해 총을 쏘았다. 탕탕탕. 맹렬한 총소리에 마웅인은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몸에는 무수한 탄공이 생겨 대량의 선혈이 솟구쳤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뜬 마웅인은 선혈을 뿜어냈다. 그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술을 벌렸지만 입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피 때문에 전혀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풍덩. 땅에 쓰러진 마웅인은 자신의 눈앞에 지옥의 대문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그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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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세상에! 내가 지금 하느님을 본 것이냐?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아이언맨, 슈퍼맨, 배트맨보다 더 강하잖아. 내 인생의 우상을 찾은 것 같아.” 경호대장이 오버하며 소리쳤다. “왜? 도대체 무슨 일이야?” 크루프는 웅크리고 엎드려 부들부들 떨며 상황을 물었다. “이 선생이 너무 대단해요. 진작에 이 선생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나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을 거예요. 크루프 씨, 위험이 해제되었어요.” 경호대장은 흥분해서 말했다. 고운란은 벌떡 일어섰다. 방금 총소리가 울렸을 때 고운란은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이강현이 무사하다는 말을 들은 고운란은 황급히 눈물을 닦고 빠른 걸음으로 문어귀로 가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이 멀쩡하게 서서 총구를 부는 동작까지 하는 것을 본 고운란은 순식간에 마음이 안정되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더욱 맹렬하게 흘렸다. 크루프는 벌벌 떨며 일어나 중얼거리며 말했다. “하느님이 틀림없이 나의 구조 요청을 들은걸 거야. 드디어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구먼.” 경호원들은 크루프와 고운란을 둘러싸서 나갔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있던 명사 명원 제벌 2세들은 아직 눈빛이 흐리멍덩해서 이강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방금 총소리에 놀라 넋이 나간 것 같았다. 마웅인을 따라온 한 무리의 제벌 2세들은 마귀를 본 것처럼 공포의 눈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때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자 십여 명의 제벌 2세들은 모두 도망갔다. 이강현은 미친 듯이 도망가는 그들은 뒷모습을 한눈 보고 쫓아가진 않았다. 왜냐하면 고운란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강현은 권총을 던지고 빠른 걸음으로 고운란에게 다가가 고운란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향해 달려가 이강현의 품에 안겼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꼭 껴안고 그의 품속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후의 행복감은 고운란으로 하여금 이강현과의 감정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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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그럼 부탁할게요.”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크루프는 두 명의 경호원을 배치해 이강현과 고운란을 보낸 뒤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어. 이건 어디에 놓아도 큰 사건이니 유능한 사람이 와서 처리해줘야 하는데.’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핸드폰을 꺼내 보니 신호가 회복되었다. ‘차단이 해제되었나 보다.’ 크루프는 팔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불안한 말투로 말했다. “팔어르신, 오늘 밤에 의외의 일이 생겨서 제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사고가 있었어?” 크루프가 오늘 발생한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 팔어르신은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아주 재미있구먼. CCTV 영상을 캡처해서 나한테 가져와. 이강현이 어떻게 놀라지 않고 일을 처리했는지 봐야겠네. 그리고 나머지 일은 내가 다른 사람 시켜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마.” “네, 지금 동영상 캡처해서 가져갈게요.” 크루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부하들을 배치해 CCTV 영상을 캡처하고 운전해서 팔어르신의 거처로 갔다. 부랴부랴 교외의 한 장원으로 달려간 크루프는 검사를 받은 뒤 USB를 들고 팔어르신 앞으로 끌려갔다. “팔어르신, 이것이 바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이에요. 이강현의 표현이 정말 영화 속의 영웅같이 너무 놀라웠어요.” “영웅? 허허.” 팔어르신은 하찮게 웃으며 부하들에게 USB의 내용을 방영하라고 했다. 그러자 100인치 텔레비전 화면에 CCTV영상의 화면이 나타났다. 이강현이 혼자서 모든 강도를 제압하는 장면을 보던 팔어르신의 얼굴엔 하찮은 웃음이 사라지고 엄숙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양옥아, 넌 저렇게 할 수 있겠니?” 팔어르신이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방 한 구석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쟤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래, 그렇게 말하니 내가 안심이 된다. 이번에 그분이 주동적으로 이강현을 처리하지 않을 거야. 기껏해야 이강현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지. 하지만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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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이강현과 고운란이 집에 돌아왔을 때 최순은 고운란의 눈시울이 다소 붉어진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라 물었다. “운란아, 너 눈시울이 왜 빨개? 이 병신이 널 괴롭혔어?” 최순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이강현이 자신의 딸을 괴롭힌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엄마, 그런 거 아니에요. 이강현과 상관없어요. 제 눈에 모래가 들어가서 그래요” 고운란은 이렇게 설명했다. “모래가 들어가기는 무슨, 어떻게 두 눈이 같이 모래가 들어갈 수 있어? 분명히 이 병신이 널 괴롭힌 거지?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해, 대체 무슨 일이야? 엄마가 이 병신을 혼내 줄게!” 최순은 욕설을 퍼부었다. 이강현은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잘 돌보지 못해 운란이를 좀 놀라게 했어요.” “이 나쁜 놈아, 도대체 운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최순은 기세등등해서 빗자루를 들고 이강현을 때릴 기세였다. 고운란은 최순을 막고 황급히 이강현에게 말했다. “너 먼저 방으로 들어가. 내가 엄마한테 말할게.” 이강현은 고개를 숙이고 방으로 돌아갔다. 최순은 화가 나서 빗자루를 던졌다. “너 쟤 병신 같은 모습을 좀 봐. 남자다운 기개가 조금도 없잖아. 화나 죽겠네.” 고운란은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머릿속에는 이강현이 연회장 한가운데 서있고 주위에 사나운 비적의 시체로 가득 차있는 장면이었다. ‘만약 이강현이 남자답지 못한 거라면 아마도 세상에 남자다운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고운란은 생각하면서 방금 전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말한다고 하더라도 최순이 믿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고운란은 아무 이유를 만들어 말을 얼버무리고 거실을 떠나 방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살짝 닫고 고운란은 방문에 기대어 이강현을 주시했다. 이강현은 웃는 얼굴로 궁금해하며 말했다. “뭘 봐, 내 얼굴에 꽃이 피었어?” “너 아까 연회장으로 나갈 때 무섭지 않았어?” 고운란이 물었다. “무섭지, 왜 안 무섭겠어. 무서워서 하마터면 제대로 걸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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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왜 안 가? 장준표가 모든 비용을 낸다는데. 우리는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하면 돼. 가족도 데려갈 수 있어.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꼭 와야 해.” 오영순은 강경하게 말했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고운란에게 눈을 깜빡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동창회라면 가. 좋은 일이잖아.” “알았어, 그럼 내일 언제 가면 되는데?” 고운란이 오영순에게 물었다. “내일 5시에 내가 널 찾아갈게. 장소는 아직 비밀이야. 장준표가 우릴 깜짝 놀라게 하겠다나 뭐라나.” 오영순의 말투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그래, 그럼 내일 보자.” 고운란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이강현의 팔을 잡고 말했다. “내일 나랑 같이 가자.” “그래, 내일 가서 킹카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좀 하자.”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흘기고 이강현을 끌고 낮은 소리로 속마음을 말했다. ……. 서울, 마씨네 별장 중. 마웅인의 아버지 마덕복은 전화를 한통 받고 멍해졌다. “마 씨, 우리 아들이 지금 놀라서 정신과 의사를 불렀는데 걔가 한 말이 전부 사실이었어. 당신 아들이 사고가 난 게 확실해. 빨리 한성 측에 연락해서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봐.” 전화 맞은편 사람이 말했다. 마덕복은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어느 새끼가 감히 내 아들을 죽여? 내가 그의 온 가족을 죽일 거야!” “마 씨,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 아들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난 먼저 끊을게.” 상대방이 전화를 끊자 마덕복은 핸드폰을 힘껏 던졌다. “어르신, 왜 그러세요?” 집사가 조마조마해서 다가와 물었다. “가서 한성의 이강현, 그리고 황가성에서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 아들의 현재상황은 어떤지 모두 조사해!” 마덕복이 노호하며 소리쳤다. 집사는 마음이 철렁했다. 그는 큰일이 났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전화를 하면 할수록 상황이 점점 명확해지고 집사의 얼굴색도 점점 창백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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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웅인이 강도들을 찾아왔다고? 그럼 웅인이 왜 강도의 총에 맞아 죽은 건데?” 마덕복은 믿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정상적인 논리로 분석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강도의 총에 맞아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오히려 고용주인 마웅인이 강도들의 총에 맞아 죽냐고.’ 마덕복은 이해하지 못했다. ‘혹시 사나운 강도들이 크루프에게 매수되어 마지막 순간에 배신한 건가? 하지만 다른 재벌 2세들은 아무 일 없는데 내 아들만 죽었잖아.’ “어르신, 이강현이 도련님의 손에 있는 총을 빼앗아 강도의 우두머리를 사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머지 강도들이 격노하여 이강현을 향해 사격을 했는데 이강현은 이미 숨어 도련님께서 결국…….” “젠장! 빌어먹을 이강현! 한성 작은 가문의 데릴사위가 감히 내 아들을 죽이다니! 이 빚은 반드시 받아내고야 말 거야!” 마덕복은 화가 나 물건을 부쉈다. 그러자 탁자 위에 놓인 정교한 도자기가 순식간에 조각이 되었다. 집사가 허리를 굽혀 말했다. “어르신, 소문에 의하면 이강현이 혼자서 20여 명의 강도를 처리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경호원이 그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좀 더 관찰해서 그의 단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사는 옆에서 마덕복을 말렸다. 지금의 마덕복은 너무 충동적이었다. 정말 경호원을 데리고 이강현을 찾아갔다간 이강현에게 멸망당할 게 뻔했다. 적어도 자신의 우세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참 부순 마덕복은 마음속의 분노가 좀 가라앉은 것 같았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소파에 앉아 오른손으로 미간을 힘껏 비볐다. “네 말이 맞아. 너무 충동적이면 안 되지. 고씨가문, 흥. 두고 봐! 성내 및 주변 도시의 의약중개상 중 고씨가문과 합작하면 우리 마 씨 가문과 적이 되는 거라고 통지 내려.” “네, 어르신.” 집사는 대답하고 핸드폰을 들고 통지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고씨가문 제품의 문제를 찾아. 임상이든 생산규격이든 아무튼 문제점을 찾아내서 가장 빠른 속도로 문제를 종합해. 그리고 가장 전문적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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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크루프는 눈썹을 올리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죠. 고운란 씨가 없다면 이 프로젝트는 진행할 수 없으니까요.” ‘젠장!’ 고민국은 이마의 핏줄이 모두 곤두 서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고운란이 크루프에게 무슨 약을 먹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외국 놈은 지각하는 거 제일 싫어한다며, 왜 크루프가 왜 지각한 고운란을 편드는 거야? 고운란이 크루프의 침대에 기어 올라가기라도 한 건가?’ 고민국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고운란은 이강현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왔다. 고운란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늦은 건 알고 있니? 너 너무 오만해진 거 아니야? 무슨 스타도 아니고!” 고흥윤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큼큼.” 크루프는 기침을 두 번 하더니 일어서서 고운란과 이강현에게 몸을 굽히고 말했다. “두 분이 늦은 거 아니에요. 우리가 너무 일찍 온 거죠.” 크루프가 말이 마치자 고민국 등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크루프를 바라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크루프의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보였는데, 하루 만에 왜 이렇게 두 사람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지? 어젯밤 연회장에서 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지?’ ‘설마 크루프가 세뇌당했나?’ 고씨가문의 사람들이 의심할 때 크루프는 비서가 건네준 설계도를 받았다. “이건 우리 설계 부서와 연구 개발 부서가 공동으로 야근해서 설계한 공장 구역 건설 도면입니다. 당신들이 엄격히 우리의 계획에 따라 건설하 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후속 설비와 공장 구역 건설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 설계도가 회의 책상 중앙으로 올려지자 고민국 등인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어나 책상 중앙의 설계도를 바라보았다. 계획한 것은 규격에 부합되었다.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지만 눈에 띄게 허술한 점도 없었다. 설계도를 연구한 후 고민국은 고운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운란아, 공사장의 일은 여자가 매일 따라다니기 벅차니까 넌 이름만 걸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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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진건국은 최고급 재봉사가 수공으로 만든 양복을 입고 뒷짐 지고 회의실 대문 밖에 서 있었다. 지금의 진건국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온몸이 예리해 공포스러운 기세를 뿜어냈다. 국내 최고의 의료 사건 변호사로서 진건국은 많은 의료 소송에서 이겼지만, 이번에 의약 기업과 소송을 하는 건 진건국의 직업 생에 첫 번째이다. 이전의 사건은 모두 의사의 실수 때문이어서 이기면 병원이 환자 가족에게 수백만을 배상하게 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의약기업과 소송을 하는 것은 다르다. 만약 이 건이 성공한다면 진건국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고, 더 많은 명예와 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반드시 이겨야 할 전쟁이다. 하물며 배후에는 마 씨의 지지가 있다. 그는 작은 고씨가문이 아니라 더 강대한 의약기업이라도 건드릴 용기가 있었다. 게다가 마 씨가 이미 충분한 사례자료를 준비해서 심지어 이미 몇 명의 환자들과 연락해서 그들이 필요한 시각에 출정하여 증언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모든 준비 작업은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진건국은 소송이 시작되면 고씨가문을 망하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진건국의 뒤에는 또 4명의 정예 변호사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진건국의 유능한 수하였다. 그들은 한밤중에 임무를 받았을 때부터 진건국을 도와 자료를 정리하고 법률조문을 찾아 착수할 방향을 준비했다. 지금 네 명의 유능한 변호사들은 마치 사나운 호위처럼 진건국의 뒤를 지키며 그를 따라 큰 사업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삐걱. 비서가 회의실 문을 열고 반쪽 몸으로 들어와 고민국 등인에게 지시를 청했다. 진건국은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비서를 한쪽에 밀고 회의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매의 눈빛으로 고민국, 크루프 등인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먼저 자기소개를 할게요. 제 이름은 진건국입니다. 경성의 건국로펌 창시자인 동시에 국내 최고의 의료분쟁 사건 담당 변호사입니다. 저는 총 978건의 의료분쟁 사건을 변호한 적이 있으며 승소율은 95% 를 넘습니다.”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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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고민국은 자료를 받은 후 얼른 보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의 내용만 보고 고민국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그는 자료 든 손을 격렬하게 떨면서 진건국이 고씨가문을 사지에 몰아넣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건강 등인의 표정도 더없이 무거워졌다. 자료를 보면 볼수록 그들의 마음은 차가워졌다. 고운란은 몇 페이지를 본 후 마음이 착잡하여 자료를 이강현에게 건네주었다. 이강현은 자료를 들여다 보고 묵묵히 자료를 내려놓았다. 그는 자료 속의 내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소송하는 일은 돈만 쓰면 평정할 수 있는 일이니 이강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당신들 뭐 하는 짓이에요? 이 자료들이 우리 고씨가문과 무슨 관계가 있어요? 잘못을 했다고 해도 임상전문의의 잘못이죠!” 고민국은 분노하며 말했다. “아니죠. 우리는 이미 많은 관련 임상전문의, 그리고 환자들과 연락을 취했어요. 이건 확실히 당신들의 제품으로 인한 문제예요. 우리는 이미 제삼자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것이에요. 그때 우린 매체를 찾아 발표회를 열 계획입니다.” 진건국은 느릿느릿 말하면서 고민국 등인에게 거대한 압력을 가했다. 고민국 등인은 변호사와 말재주를 겨룰 능력이 없었다. 게다가 진건국은 철저히 준비를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당해낼 수가 없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혹시 돈 때문인가요?” 고민국은 한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뇨,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사장님의 뜻은 당신들의 가문을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진건국은 마치 음모가 이루어진 여우처럼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강현은 진건국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몇 가지 추측을 해보았다. 그리고 마웅인의 죽음으로 인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내 추측이 맞았다면 이 변호사들은 마 씨 가문에서 초청해 온 것이야.’ 고운란도 같은 생각을 했다. 그녀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니 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운란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신의 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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