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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좌우 양쪽의 강도들은 총구를 돌렸고, 장강 뒤에 서 있던 육재 등인만 여전히 총을 들어 이강현을 겨누었다.

“무릎 꿇어!”

마웅인은 총으로 이강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무릎? 꿇을 수 없는데? 네가 나한테 무릎을 꿇는다면 죽이지는 않을게.”

이강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하하, 너 웃기러 온 거야? 날 웃게 하면 너를 풀어줄 줄 알고?”

마웅인은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총구로 이강현의 머리를 겨누었다.

“너 정말 겁이 없구나. 내가 총을 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어떻게 너의 개 목숨을 끝낼지 잘 보라고!”

화가 난 마웅인은 이성을 잃고 손가락에 힘을 줘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

이강현의 눈에 한기가 번쩍이더니 두 손은 번개처럼 마웅인의 총을 든 손을 잡았다.

마웅인이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이강현은 이미 마웅인의 손목을 잡았다.

이강현이 힘껏 비틀자 마웅인의 손목은 골절하는 소리가 나면서 기괴한 형태로 꺾였다. 그리고 권총은 이미 이강현의 손에 들어갔다.

장강은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고 황급히 총을 들었지만 이강현은 이미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

총소리가 연거푸 울리자 이강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탄창을 비웠다. 그리고 맞은편의 장강, 육재 등인의 미간엔 탄공이 하나씩 생겼다.

총소리가 열두 번 울리자 열두 명의 강도가 쓰러졌다.

양측의 사나운 강도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강현은 이미 마웅인을 놓고 몸을 숙여 장강의 시체로 돌진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강도들은 이강현이 떠난 것을 전혀 주의하지 못하고 함께 방아쇠를 당겨 마웅인의 위치를 향해 총을 쏘았다.

탕탕탕.

맹렬한 총소리에 마웅인은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몸에는 무수한 탄공이 생겨 대량의 선혈이 솟구쳤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뜬 마웅인은 선혈을 뿜어냈다. 그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술을 벌렸지만 입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피 때문에 전혀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풍덩.

땅에 쓰러진 마웅인은 자신의 눈앞에 지옥의 대문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그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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