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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왜 안 가? 장준표가 모든 비용을 낸다는데. 우리는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하면 돼. 가족도 데려갈 수 있어.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꼭 와야 해.”

오영순은 강경하게 말했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은 고운란에게 눈을 깜빡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동창회라면 가. 좋은 일이잖아.”

“알았어, 그럼 내일 언제 가면 되는데?”

고운란이 오영순에게 물었다.

“내일 5시에 내가 널 찾아갈게. 장소는 아직 비밀이야. 장준표가 우릴 깜짝 놀라게 하겠다나 뭐라나.”

오영순의 말투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그래, 그럼 내일 보자.”

고운란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이강현의 팔을 잡고 말했다.

“내일 나랑 같이 가자.”

“그래, 내일 가서 킹카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좀 하자.”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흘기고 이강현을 끌고 낮은 소리로 속마음을 말했다.

…….

서울, 마씨네 별장 중.

마웅인의 아버지 마덕복은 전화를 한통 받고 멍해졌다.

“마 씨, 우리 아들이 지금 놀라서 정신과 의사를 불렀는데 걔가 한 말이 전부 사실이었어. 당신 아들이 사고가 난 게 확실해. 빨리 한성 측에 연락해서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봐.”

전화 맞은편 사람이 말했다.

마덕복은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어느 새끼가 감히 내 아들을 죽여? 내가 그의 온 가족을 죽일 거야!”

“마 씨,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 아들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난 먼저 끊을게.”

상대방이 전화를 끊자 마덕복은 핸드폰을 힘껏 던졌다.

“어르신, 왜 그러세요?”

집사가 조마조마해서 다가와 물었다.

“가서 한성의 이강현, 그리고 황가성에서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 아들의 현재상황은 어떤지 모두 조사해!”

마덕복이 노호하며 소리쳤다.

집사는 마음이 철렁했다. 그는 큰일이 났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전화를 하면 할수록 상황이 점점 명확해지고 집사의 얼굴색도 점점 창백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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