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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크루프는 눈썹을 올리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죠. 고운란 씨가 없다면 이 프로젝트는 진행할 수 없으니까요.”

‘젠장!’

고민국은 이마의 핏줄이 모두 곤두 서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고운란이 크루프에게 무슨 약을 먹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외국 놈은 지각하는 거 제일 싫어한다며, 왜 크루프가 왜 지각한 고운란을 편드는 거야? 고운란이 크루프의 침대에 기어 올라가기라도 한 건가?’

고민국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고운란은 이강현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왔다.

고운란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늦은 건 알고 있니? 너 너무 오만해진 거 아니야? 무슨 스타도 아니고!”

고흥윤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큼큼.”

크루프는 기침을 두 번 하더니 일어서서 고운란과 이강현에게 몸을 굽히고 말했다.

“두 분이 늦은 거 아니에요. 우리가 너무 일찍 온 거죠.”

크루프가 말이 마치자 고민국 등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크루프를 바라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크루프의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보였는데, 하루 만에 왜 이렇게 두 사람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지? 어젯밤 연회장에서 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지?’

‘설마 크루프가 세뇌당했나?’

고씨가문의 사람들이 의심할 때 크루프는 비서가 건네준 설계도를 받았다.

“이건 우리 설계 부서와 연구 개발 부서가 공동으로 야근해서 설계한 공장 구역 건설 도면입니다. 당신들이 엄격히 우리의 계획에 따라 건설하 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후속 설비와 공장 구역 건설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

설계도가 회의 책상 중앙으로 올려지자 고민국 등인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어나 책상 중앙의 설계도를 바라보았다.

계획한 것은 규격에 부합되었다.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지만 눈에 띄게 허술한 점도 없었다.

설계도를 연구한 후 고민국은 고운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운란아, 공사장의 일은 여자가 매일 따라다니기 벅차니까 넌 이름만 걸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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