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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한껏 과장된 목소리가 회의실에서 울려퍼지자 사색에 잠겨있던 진건국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추가조항이라고? 적용 범위는 또 뭔데? 이게 대체 다 무슨 소리야?’

진건국의 마음속에는 수만 가지 목소리들이 오갔다. 이강현의 말뜻을 알 수가 없었다.

진건국의 부하들이 핸드폰으로 검색하더니 퍽 난감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진건국 앞으로 내밀었다.

“어젯밤 발표된 최신 추가 조항에 대한 해석과 적용 표준입니다, 어젯밤 점검하는 걸 깜빡했어요.”

진건국은 당황한 기색으로 핸드폰을 빼앗아 스크린에 비친 내용을 훑어보더니 청천벽력을 맞은 사람처럼 굳어있었다.

“어젯밤 왜 눈여겨보지 않은 건데? 어젯밤 노력이 다 헛수고로 돌아갔잖아!”

진건국이 분노에 겨워 외쳤다.

이강현의 미소 짓는 모습에 진건국은 핸드폰을 던지며 말했다.

“말해, 당신 어떻게 안건데? 설마 어제 밤 우리가 당신 몰래 토론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던 거야?”

“돌아가서 사장님한테 전해, 이런 역겨운 수단 말고 떳떳하게 붙어보자고.”

이강현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건국이 타협하며 말했다.

“당신 말은 내가 전할게요,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우리 사장님한테 사죄드리는 게 좋을 거에요, 안 그러면 당신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피곤해질 테니까요.”

“가자.”

말을 마친 진건국은 부하들을 데리고 회의실을 나섰다

고민국을 비롯한 사람들은 이강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진건국의 말에서 알 수 있었다시피 이 모든 것은 이강현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비록 이강현 덕분에 진건국을 내쫓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이강현이 무슨 사고를 어떻게 쳤느냐 하는 것이었다.

탕!

고민국이 테이블을 치며 외쳤다.

“이강현! 너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데 변호사가 나서서 환자들 자료까지 수집하는 거야, 너 우리 고씨 집안 망하게 할 셈이니?”

“내가 있는 한 고씨 집안은 앞으로 더 번창할 겁니다.”

이강현은 마치 사실을 얘기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퉤!”

고흥윤이 침을 뱉으며 기시하는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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