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71화

카이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이강현의 목을 향을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오영순을 비롯한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카이가 휘두르는 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카이의 현란한 칼부림에 다들 카이의 칼끝이 이강현의 목에 가까워지는 것도 보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강현은 마치 카이의 칼부림에 겁먹은듯 제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다. 이강현의 모습에 카이는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두렵지?”

카이의 칼이 이강현의 목과 10센티미터도 채 되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 자칫하면 이강현이 칼에 찔릴 위기에 놓여있었다.

오영순도 그제야 칼의 위치를 보아냈으며 칼이 이강현의 목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것을 보아냈다.

오영순이 놀란 기색을 짓기도 전에 이강현은 두 손으로 칼끝을 잡았다.

“악!”

오영순은 그제야 두 손으로 머리를 잡으며 소리 질렀다. 당장에서 피가 튀기는 전쟁을 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영순이 생각하는 장면은 일어나지 않았을뿐더러 카이는 이강현의 손에서 칼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강현의 손은 마치 집게마냥 칼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카이, 너 밥 안 먹었어? 설마 젖 먹던 힘까지 다 쓴 거야?”

크루가 비웃으며 말했다.

카이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강현을 쳐다보았다.

“너, 누구야?”

“네 목숨 앗아가려는 사람.”

말을 마친 이강현이 손가락을 튕기더니 칼날이 카이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카이는 식은땀이 내렸다.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피하라는 명령이 뇌에 전달되기도 전에 칼은 이미 카이의 목을 찔렀다.

카이는 두 손으로 칼이 꽂힌 목을 잡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카이가 입을 열고 말하려고 했지만 기관지가 이미 파손된 바람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카이의 목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카이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놀란 오영순은 넋을 잃고 제 자리에 서 있었다. 당장에서 목숨 잃을 사람이 흉악한 카이를 단번에 해결하자 오영순은 멘붕에 빠졌다.

“젠장.”

크루는 카이의 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