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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장준표는 마음속으로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기회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강현이 약속만 지켜준다면 말이다.

“당신 약속 지킬 수 있어?”

장준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걱정 마. 하지만 네가 싫다면 내가 먼저 널 해결해 줄게.”

이강현의 말은 장준표를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

“좋아! 그럼 약속 꼭 지켜!”

장준표는 갑자기 몸을 돌려 정면으로 날아오는 수뢰 몇 발을 보았다.

“다 죽어!”

장준표는 노호하며 두 손으로 수뢰를 치자 수뢰가 다시 거꾸로 날아갔다.

최일우 등인은 속으로 아차 싶어서 황급히 엎드려 뒹굴며 바위를 찾았다.

그러나 별장 밖은 텅 빈 땅이라 바위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수뢰가 다시 날아와 허공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수없는 탄알이 사방으로 발사되고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최일우의 제자들 거의 반이 모두 수뢰에 맞았다.

부하들의 참상을 보고 최일우는 화가 나 소리쳤다.

“총 쏘아. 그냥 죽여!”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총구에서 불꽃이 튀었다.

장준표는 속도를 내 현란한 발걸음으로 총알을 피해 최일우 등인에게 접근했다.

도중에 또 몇 발의 총알을 맞아 장준표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장준표는 가장 가까운 무관 제자 몇 명 앞으로 돌진해서 주저하지 않고 때려죽여 권총 한 자루를 빼앗은 뒤 재빨리 도망쳤다.

장준표는 최일우 등인을 상대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장준표의 머릿속엔 멀리 도망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장준표가 도망가자 무관 제자들은 모두 멍해졌다. 그들은 장준표를 추격해야 할지 아니면 별장을 돌격해야 할지 몰랐다.

최일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자식은 상관 말고 별장을 돌격해서 이강현을 잡아!”

“날 잡으려고?”

이강현은 최일우 뒤에 나타나 말을 하며 손목을 가볍게 휘둘러 비수 한 자루로 멀리 도망가는 장준표의 뒷등을 찔렀다.

풍덩.

장준표는 땅에 쓰러져 간신히 고개를 돌려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젠장! 쟤, 쟤가 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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