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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이강현이 옆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고 범식이는 마음속으로 약간 놀랐다. 그는 이강현이 정말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 왜냐하면 이런 회피동작은 일반적인 살수조차도 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좀 하는데? 네가 얼마나 빠를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고!”

범식이는 화가 나서 일어서 총구로 이강현을 재빨리 겨누었다.

범식이는 자신이 이미 총과 하나가 되어 보는 대로 쏠 수 있다고 느꼈다.

범식이가 이강현을 겨눌 때 이강현은 손목을 털어 유리공을 던졌다.

유리공이 공중으로 날아가더니 범식이의 손에 있는 총구로 날아갔다.

그리고 범식이도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다.

펑!

권총에서 폭음이 나더니 총관이 터져 나왔고, 쇠부스러기가 범식이의 몸과 얼굴에 튀었다.

“아!”

범식이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의 혈흔을 닦을 겨를도 없이 장전된 권총을 버리고 비수를 꺼내 몸 앞에 들고 있었다.

“너 방금 뭘 던졌길래 내 총이 터진 거야?”

범식이는 입으론 매섭게 말하면서 마음속으론 포기하고 싶었다.

아무 물건이나 던져 총구에 부딪혀 총을 터뜨릴 수 있다는 건 듣기엔 쉬워 보이지만 해내려면 하늘에 오르는 것만큼 힘든 것이었다. 적어도 범식이는 자신이 평생, 아니, 몇 생을 거쳐도 이 정도에 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걸 할 수 있는 건 사람이 아니야. 범식이는 마음속으로 이미 이강현에게 정의를 내렸다.

이강현의 시선은 고건민 부부를 향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가슴의 기복이 두 사람의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일한 문제는 두 사람의 팔에 고정된 시한폭탄이었다.

시한폭탄의 카운트다운은 10분밖에 남지 않았고 맞은편 킬러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강현의 눈빛이 고건민 부부를 바라보자 범식이는 씩 웃으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넌 확실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대단해. 내가 졌어. 날 보내주기만 한다면 이 폭탄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범식이는 자신이 충분히 신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설치한 시한폭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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