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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최일우의 소리가 꽤 컸지만 별장의 두터운 벽을 통과하니 거의 안 들릴 정도로 미세했다.

하지만 이강현은 그 미세한 소리를 들었다.

‘또 누가 왔어! 아까 그 자식들이랑 한 패인가봐!’

이강현은 마음속으로 판단을 내렸다.

‘아마도 마 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일 거야. 말로 해서 안 되니까 무력으로 해결하려고 온 거겠지.’

이강현은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웃으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장준표는 마음이 조여왔다. 이강현 얼굴의 웃음을 보자 더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

‘이건 분명 문제가 있어. 이강현이 직접 해결하려는 거야! 도망쳐야 돼!’

장준표의 마음속에는 오직 이 생각밖에 없었다. 그는 두 다리를 약간 굽히고 발에 힘을 주어 쏜살 같이 튀어나갔다.

이강현은 장준표가 뛰어가는 방향을 보고 번개같이 장준표의 뒤에 나타나 그의 허리를 걷어찼다.

큰 힘이 장준표의 몸을 가속시켰다. 장준표는 마치 통제력을 잃은 비행기처럼 멀지 않은 벽을 향해 날아갔다.

그는 마음속으로 호되게 욕하고 두 팔로 몸 앞에 막았다.

우르릉!

큰 소리가 들려오더니 장준표가 벽을 뚫고 나갔다. 자욱한 연기와 먼지 속에서 벽의 큰 구멍을 통해 바깥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최일우 일행은 갑자기 벽을 뚫고 나타난 장준표에게 놀라 몇몇 제자들이 당황해 방아쇠를 당겨 장준표를 향해 한 발 쏘았다.

첫 번째 총소리가 울리자 마치 도미노처럼 모두 방아쇠를 당겨 장준표를 향해 난사했다.

20여 자루의 권총이 끊임없이 총알을 내뿜었다.

장준표는 한시도 망설이지 않고 즉시 땅에 엎드려 뒤로 뒹굴며 다시 별장으로 돌아가려 했다.

이런 총알 빗발은 유전자 조작을 받은 장준표도 쫄아서 포위를 강제로 뚫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장준표가 크루처럼 강한 방어가 없다는 것이었다. 크루처럼 총알을 막을 수 있는 근육이 부족했다.

푸푸.

장준표의 반응은 빨랐지만 여전히 몇 발의 총알에 맞아 격렬한 통증으로 인해 동작이 느려졌다.

갈데없는 개처럼 당황한 장준표는 파손된 벽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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