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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진광철은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더니 바로 회답이 왔다.

“범식이가 이미 주문을 받았어요. 범식이는 국내 킬러 50위 안에 속하거든요.”

마덕복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뭔가 생각난 듯 머리를 치며 말했다.

“참, 너 최일우의 스승이 누군지 아니?”

“내가 이강현을 죽이려고 최일우를 보냈는데 오히려 최일우가 죽었어. 아무래도 그의 사부에게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서.”

마덕복이 말했다.

진광철은 마덕복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최일우의 배경과 신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용문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것도 최일우가 허세를 부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덕복은 풀이 죽은 채 소파에 몸을 기대고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할 수 없지. 요 며칠 네가 수고 좀 해줘.”

“전화 몇 통 하는 것뿐인데 수고는요,무슨.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아저씨께 알려드릴게요.”

집사는 진광철을 바래다주면서 감사의 말을 잔뜩 했다.

진광철은 그냥 웃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탄 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성으로 가. 이강현이라는 놈이 대체 무슨 재주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정말 능력이 있다면 내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할 수 있는데.”

“도련님, 그 사람을 편입시키려는 겁니까?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경호원이 말했다.

“어려울 건 또 뭐야? 그 자식 딸을 몇 년 동안 키워주면 자연스럽게 말을 잘 듣게 돼있어. 그전에 진짜 능력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봐야지. 사람 보내서 그 자식 딸 잘 감시하고 내 명령 기다리라고 해.”

“네.”

……

평범한 운동복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쓴 범식이가 낡은 제타 차량으로 올라탔다.

진광철이 보내온 소식을 듣자마자 범식이는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2천만 원짜리라니…… 그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한성? 이강현?”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인데. 돈을 그렇게 많이 주고 삼류 가문 데릴사위를 암살하려 하다니, 돈이 남아도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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