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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그럼 부탁할게요.”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크루프는 두 명의 경호원을 배치해 이강현과 고운란을 보낸 뒤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어. 이건 어디에 놓아도 큰 사건이니 유능한 사람이 와서 처리해줘야 하는데.’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핸드폰을 꺼내 보니 신호가 회복되었다.

‘차단이 해제되었나 보다.’

크루프는 팔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불안한 말투로 말했다.

“팔어르신, 오늘 밤에 의외의 일이 생겨서 제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사고가 있었어?”

크루프가 오늘 발생한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 팔어르신은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아주 재미있구먼. CCTV 영상을 캡처해서 나한테 가져와. 이강현이 어떻게 놀라지 않고 일을 처리했는지 봐야겠네. 그리고 나머지 일은 내가 다른 사람 시켜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마.”

“네, 지금 동영상 캡처해서 가져갈게요.”

크루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부하들을 배치해 CCTV 영상을 캡처하고 운전해서 팔어르신의 거처로 갔다.

부랴부랴 교외의 한 장원으로 달려간 크루프는 검사를 받은 뒤 USB를 들고 팔어르신 앞으로 끌려갔다.

“팔어르신, 이것이 바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이에요. 이강현의 표현이 정말 영화 속의 영웅같이 너무 놀라웠어요.”

“영웅? 허허.”

팔어르신은 하찮게 웃으며 부하들에게 USB의 내용을 방영하라고 했다.

그러자 100인치 텔레비전 화면에 CCTV영상의 화면이 나타났다.

이강현이 혼자서 모든 강도를 제압하는 장면을 보던 팔어르신의 얼굴엔 하찮은 웃음이 사라지고 엄숙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양옥아, 넌 저렇게 할 수 있겠니?”

팔어르신이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방 한 구석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쟤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래, 그렇게 말하니 내가 안심이 된다. 이번에 그분이 주동적으로 이강현을 처리하지 않을 거야. 기껏해야 이강현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지. 하지만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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