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631 - Chapter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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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

크루프가 고운란과 이강현을 파티에 초대했다고?’고민국은 질투가 났다.‘왜 고운란과 이강현만 초청한 건데? 내가 고씨 집안의 기둥인데! 앞으로 고씨 집안은 내것이 될텐데.’고민국은 마음속으로 아우성쳤다. 고민국은 크루프의 행동에 불만이 가득했다.“월리스 선생님, 크루프 선생님께서 고운란과 이강현만 초대한 건가요?”고민국은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이며 물었다,“네, 파티에는 서울 상류 사람들과 재벌들만 초대받았어요, 한성에서 초대받은 사람은 몇 명이 안되요, 고운란 아가씨와 이강현 성생님은 대표님과 파트너이신지라 이번 파티에 참석하게 되셨어요.”월리스는 초대장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전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초대장 고운란 아가씨한테 전해주세요.”월리스가 떠나려고 하자 고민국이 다급하게 물었다.“저 뭐 좀 여쭤보고 싶은데 우린 왜 초대장을 받지 못한건가요? 우리도 크루프 선생님과 합작파트너잖아요.”“아니죠, 아니죠, 당신들은 대표님 파트너 가족분들이죠, 저는 제가 알아듣게 잘 전달했다고 보는데…….”말을 마친 월리스는 자리를 떠나고 고민국만이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언제부터 내가 고운란과 이강현의 가족이 된 거야?’고민국은 화가 치밀어올랐다.고청아는 여러 재벌들이 모여있는 파티장을 상상하면서 자신이 그 파티에 참석했더라면 파티의 주인공은 틀림없이 자기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 속 고청아는 파티에 참석할 자격조차 없었다.“에헴.”고 어르신이 기침하며 말했다.“그깟 파티 갖고 다들 왜 그래, 다 허무한 것들이야, 땅을 손에 넣는 것이야말로 급선무야, 파티는 둘이 참석하라고 해.”“할아버지, 이건 평범한 파티 자리가 아니잖아요, 인맥을 쌓을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요, 저도 참석하고 싶어요.”고청아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인맥보다 실력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다른 사람들이 널 존경하는 거야, 넌 이강현이랑 고운란이 파티에 참가하는게 좋은 일일 것만 같니?”고 어르신의 말에 고민국은 생각에 잠겼다.이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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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고 어르신의 시선이 고건민을 스치더니 이강현 몸에 멈춰 섰다.고 어르신의 시선이 이강현의 시선과 부딪치자 어르신은 용맹한 호랑이마냥 이강현을 보고 으르렁거렸다.고 어르신께서 저런 사나운 눈빛으로 사람은 대한 적은 살아생전 딱 두 번이었다. 고씨 가문의 사업이 위기를 맞았을때 고 어르신께서 저런 눈빛으로 상대방과 담판을 지었었다.이번에는 다름 아닌 고씨 가문의 번창한 앞날을 위해 고 어르신께서 다시금 심기일전 하신 모양이었다.고건민은 몸을 덜덜 떨었다. 고건민은 땅을 내놓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절부절했다.고운란도 고 어르신의 눈빛에 겁먹어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고운란은 어르신께서 당장이라도 주먹을 휘두를 것만 같았다.이강현은 침착한 태도로 고 어르신과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고 어르신은 이강현의 태연한 자태에 흠칫 놀랐다.고 어르신은 마치 자신의 주먹이 솜에 닿은 것마냥 무력감이 들었다.“너 나한테 할 말 없니?”고 어르신이 물었다.이강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으면서 계약서를 고 어르신 앞에 가져갔다.“어르신. 땅은 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계약서를 체결하셔야 할겁니다, 이 계약서만 체결하시면 땅은 사용하시고 싶은 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고민국은 이강현이 너무 말을 잘 듣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모든 상황을 돌이켜보면 이강현은 순순히 자신의 의지를 굽힐 사람이 아니었다.뭇 사람들의 시선이 의강현의 얼굴에서 테이블에 있는 계약서로 옮겨졌다.“그냥 순순히 내놓으면 될 것이지 계약서는 무슨 계약서야, 너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고흥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고 어르신이 계약서를 들어 훑어보자 고민국과 고건강도 같이 계약서를 훑어보기 시작했다.그냥 평범한 양도 계약서였으며 모든 소유권은 고씨 집안 새로운 회사에 있다고 적혀져 있었다.“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흥윤아, 법무부 사람 불러봐.”고민국이 신중하게 말했다.고흥윤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법무부 사람한테 연락하여 계약서에 함정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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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고민국은 말로는 그러겠다고 했지만 의심이 들었다.이강현이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듣는 것이 뭔가 의심쩍었다. 이강현이 일을 크게 만들 경우를 대비해 어르신까지 모셔 앉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 몰랐다.법무팀에서도 계약서를 확인했고 고건민도 계약서를 깐깐하게 훑어보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탑 클라스의 변호사들이 파놓은 함정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법무팀 인원이 아니고서는 보아낼 수가 없었다.고씨 집안에서 모셔 온 법무팀 인원은 그중에서도 제일 평범한 직원이었기에 보아낼 리가 없었다.고민국은 계약서를 내려놓고는 이강현과 고운란을 번갈아 보더니 고건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이 모든 것이 고건민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민국은 웃으며 말했다.“건민아, 이번엔 좋은 일 제대로 하네? 어제만 해도 너의 집 사위가 나한테 그 땅 절대로 내줄수 없다고 하더니 네가 잘 타일렀나 봐?”고건민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고건민은 자신의 얼굴을 사람들한테 알릴수 있는 기회를 그냥 지나칠 사람이 아니었다.“이강현이 고집은 세도 잘만 타이르면 다 이해하더라구요, 제가 몇 마디 좀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고건민의 말에 의심이 사라진 고민국은 웃으며 펜을 들었다.“그래, 그래야 우리 집안이 더 잘 될 거야.”“형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앞으로 더 잘 가르칠게요, 우리 고씨 집안이 강대해져야 저희 집안도 덕을 보지 않겠어요?”고건민은 틈틈히 고 어르신의 눈치를 살폈다. 고 어르신은 입이 귀에 걸려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계약서 체결은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났다. 이강현은 고운란한테 땅문서를 꺼내 고민국한테 넘기라고 했다.고운란이 문서를 꺼내 고민국한테 넘겼다.고민국은 문서를 보며 연신 손벽을 마주쳤다.“우리 고씨 집안 일이 이제야 제대로 풀리는 것 같구나, 운란아 네가 저녁 연회 자리에서 크루프 선생님께 연락해보렴, 그쪽에 생산구역 건설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부탁하렴.”“비록 네가 크루프 선생님이 짚으신 책임자이긴 하지만 네가 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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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고 어르신의 칭찬에 고건민은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고민국과 고건강도 샘이 났다. 하지만 멀지 않아 고건민 집안을 내쫓을 생각을 하니 이 정도쯤이야 참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중요한 건 그 땅이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나오지도 않는 웃음을 억지로 지어 보이며 고 어르신을 배웅한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났다. 그 후로 고건민도 회사를 떠났다.고청아가 투덜대며 말했다.“얼른 네 남편 데리고 샵에나 갔다와, 차도 좀 빌리고, 우리 집안 망신 주지 않게 너희들 신경 좀 써.”심기가 불편했던 고청아가 드디어 이강현과 고운란을 향해 불만을 털어놓았다.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고흥윤은 앞으로를 생각해서라도 고청아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청아야, 그만 좀 해, 운란이랑 이강현이 우리 집안을 위해 이렇게 많은 희생을 하는데 좀 존경하는 마음이라도 있어야지 않겠니?”“가련한 척 연기 하는 천한 년에 가난에 찌든 거지한테 내가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그 마음 개한테나 주라고 그래.”고청아가 씩씩거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고흥윤이 어색한 듯 웃으며 말했다.“신경 쓰지 마, 내가 잘 말해볼게.”고흥윤은 핑계거리를 찾아 회의실을 나갔다. 커다란 회의실에 이강현과 고운란 두 사람만 남아있었다.고운란이 초대장을 이강현한테 건네며 말했다.“난 왜 이렇게 걱정이 되지? 크루프가 왜 큰아버지들은 초대 안 하시고 우리 둘만 초대했을까? 마치 큰아버지랑 우리들을 싸움 붙이려는 것처럼 보이잖아.”크루프의 의도는 알 수가 없었지만 고운란은 이런 모순을 만드는 크루프가 좋은 의도는 아닌 것만 같았다.이강현이 초대장을 꼼꼼하게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대립관계를 만드려는 게 맞는 것 같아, 모순이 생겨야 우리를 지지할 핑곗거리가 만들어지니까, 내 생각이 맞다면 연회장에서 서울 재벌2세들로 우리를 누를 거야.”“그럴리는 없지 않을까? 서울 재벌 2세들이 우릴 아는것도 아닌데 우릴 어떻게 누른다는 거지?”고운란이 믿기 어려운 듯 물었다.서울의 상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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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고운란은 이강현이 너무 크루프를 몰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 뵈도 크루프는 국제에서 알아주는 기업의 최고경영자였기에 이렇게 먼 곳까지 직접 달려와 사기를 칠 필요까지는 없었다.지금은 고운란한테 모든 걸 말해줄 시기가 아니었기에 이강현은 더 말하지 않았다.크루프는 용후의 장기말일 뿐이었다. 용후가 한성에 오게 되면 모든 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강현은 예측이 가지 않았다.필경 용후의 실력과는 아직 비기지 못할뿐더러 용문용후는 이 몇 년간 우익 양성에 더욱 많은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강현이 용문을 떠난지도 꽤 오랜 시간 흘렀기에 용문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이강현은 용문에서 들어줄 만한 명분과 사람들이 알아주는 의리 뺴고는 별다른것이 없었다. 자신의 부하들을 두지 않은 것이 이강현의 제일 큰 단점이었다.용후의 생각에 이강현은 한동안 멍을 때리고 있었다.얼마 지나 고운란이 이강현의 어깨를 살며시 터치하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사무실 가서 좀 쉴래? 우리 오후에 샵에도 좀 갔다 올까? 새 옷들도 좀 사고.”고운란은 이강현이 평범한 모습으로 파티장에 얼굴을 드러내면 비웃음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강현은 머리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지금이 편해, 저녁에 이대로 건너가면 돼, 진짜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땐 크루프가 나타날 거야.”이강현의 견결한 태도에 고운란도 더는 권유하지 않았다. 이강현의 꾸미지 않는 모습이 익숙한 고운란은 이젠 이강현의 슈트 입은 모습이 더 어색할 것만 같았다.둘은 사무실에서 수다를 떨다가 파티가 시작될 시간을 맞춰 파티 장소 황가성으로 향했다.황가성은 유럽식 건축물이었는데 외국인 여행업 투자 상가에서 개발 건설한 것이다. 한성에서 제일 볼만한 건축물이었기에 주로 드레스웨딩 촬영지로 사용되고 있었다.황가성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미슐랭 쉐프를 두고 있는 덕에 메뉴 가격이 한성에서 제일 비쌌다.많은 비즈니스 상인을 접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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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고흥윤이 흥분에 젖어 말했다.“그거 좋은 생각인데? 내가 말 좀 해볼게.”친구와 통화를 마친 고청아가 실망한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친구가 너무 창피하다고 그러네.”“그럼 직접 전해 들을 수밖에 없겠네, 걱정하지 마, 아주 온갖 미움은 다 받고 올 테니까.”황가성 밖에는 이미 억 소리 나는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다. 황가성은 저녁에 진행되는 성대한 파티를 위해 오후부터 손님을 더 이상 받지 않았다.황가성 밖에 주차되어 있는 차는 대부분 서울 차량 번호였다. 화려한 옷차림을 한 재벌들이 황가성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황가헌은 서울 재벌가들의 비위를 맞추며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 중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 도련님의 이야기가 그들의 공동화제가 되어있었다. 많은 제벌들은 남 도련님이 자신의 노력으로 한성의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경력에 분이 가라앉지 않았다.서울 재벌가들은 장성그룹 사장 아들 마웅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장성그룹은 서울에서 제일 큰 의약 회사였는데 총자산이 서울에서 탑 10위안에 들었다. 마웅인도 서울에서는 탑안에 드는 도련님이었다.유명 디자인어의 제작 슈트를 입은 마웅인이 예쁜 아가씨와 함께 황가성으로 들어왔다.황가헌과 눈이 마주친 마웅인이 말했다.“한성에도 인재들이 많은가 보네, 남씨 가문 이번에 아프리카로 농사지으러 갔잖아.”마웅인의 말에 황자헌은 흠칫했다. 남 도련님의 이야기를 얼핏 들은적은 있지만 자세하게는 아는 바가 없었다.“남 도련님이 한성에서 권위 있는 사람의 미움을 샀나 봅니다.”황자헌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정말 너희 한성 사람 짓이었네, 누가 한 짓인지 내가 그 놈 무릎 꿇게 만들거야.”마웅인은 남 도련님의 원수를 갚아주러 온 모양이었다. 마웅인 뒤에 서 있는 서울 재벌2세들도 이를 갈고 있었다.황자헌을 비롯한 한성의 재벌들은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누가 한 짓인지 당장 찾아내어 마웅인 앞에서 죽여버리고 싶었다.“마 도련님께서 저희들한테 명확한 힌트를 제시해 주시면 저희들이 발견하는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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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이강현? 이 이름 왜 이렇게 익숙하지?”황자헌은 한성 재벌들과 함께 황가성 입구 쪽에서 이강현을 기다리고 있었다.황자헌 옆에 있던 BJ가 말했다.“자기야, 아까 내가 한 말 잊었어? 내 친구 고청아가 이강현이랑 고운란 손 좀 봐달라고 했었잖아.”“맞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다 했어, 이강현 도대체 어떤 놈인데? 자세하게 얘기 좀 해봐.”황자헌이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이강현은 고씨 집안 데릴사위인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찌질이래, 와이프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한다지 뭐야? 이강현 와이프 고운란도 뭐 잘난 여자는 아니고, 밖에서 모르는 남자들이랑 자면서 가련한척 한대.”고청아의 친구는 이강현과 고운란에 대해 닥치는 대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황자헌은 의아스러웠다.“그런 놈이 남 도련님을 저렇게 만들었다고? 그럴 리가 없잖아, 그냥 동명인 아니야?”황자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자기야, 뭘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그래, 이까 만나서 그냥 물어보면 되잖아.”황자헌이 머리를 끄덕였다.“자세히 지켜보고 있어, 이따 만나게 되면 나한테 말하고, 내가 아주 혼 좀 내줘야겠어.”사람 혼내는 일이야 워낙 쉬운 일이었다. 황자헌은 눈에 불을 켜고 황가성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이때 고운란과 이강현이 황가성으로 들어왔다. 경호원이 초대장을 살펴보더니 두 사람을 들여보냈다.고운란과 이강현을 한눈에 알아본 BJ가 두 사람을 짚으며 말했다.“저 사람들이야, 이강현과 고운란.”황가헌이 손짓하자 뒤에 서 있던 한성 재벌들이 이강현과 고운란을 에워쌌다.“너가 이강현이야?”황가헌이 머리를 갸우뚱하며 물었다.“그래.”이강현이 황가헌을 슬쩍 보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네가 바로 소문에 와이프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무능한 남편이었구나, 여건이 별로 좋지 않나봐? 이런 꼴로 파티 장소에 오다니, 정말 한성 사람들의 체면을 네가 다 깎는구나.”황자헌이 비꼬며 말했다.“할 얘기 있어? 할 얘기 없으면 길 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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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고운란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이강현은 실눈을 뜨더니 한청아의 뺨을 때렸다.쨕!이강현은 한청아의 얼굴이 빨갛게 될 때까지 때렸다.한청아의 보톡스 맞은 얼굴은 금세 부어올라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감히 날 때려? 자기야, 저놈이 나한테 뺨을 떄렸어, 얼른 어떻게 좀 해봐.”한청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황자헌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황자헌은 한청아의 도무지 몰골을 알아볼 수 없을 얼굴에 등골이 오싹해났다.황자헌이 한청아의 팔을 뿌리치며 말했다.“이거 좀 놔, 네가 잡고 있으면 내가 움직이지 못하잖아.”황자헌의 팔을 놓은 한청아는 얼굴에서 따가움을 느꼈다. 한청아는 자신의 얼굴을 만지더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에 다급히 거울을 꺼내들었다.거울 속의 자신을 보더니 한청아가 비명을 질렀다.“악! 누, 누구야?”“자기 자신도 못 알아보는 거야? 성형 괴물이네.”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한청아는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못난이가 따로 없었다.“아니야, 이건 내 모습이 아니야, 다 너 때문이야.”화가 치민 한청아는 거울을 집어던지더니 이강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이강현은 달려드는 한청아의 배를 발로 뻥 차자 한청아는 맥없이 황자헌의 품에 안겼다.“악! 내 배야, 자헌아, 꼭 날 위해 복수해 줘야 해.”황자헌의 품에 안긴 한청아가 불만을 토로했다.한청아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자신이 없었던 황자헌은 한청아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병원 데려가.”황자헌의 부하들이 한청아를 부축하여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한청아는 이강현을 노려보며 외쳤다.“자헌아, 저놈 죽여줘, 꼭 죽여줘.”황자헌은 창피함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너 지금 내 사람한테 감히 뭐 하는 짓이야, 죽을래?”“너 이렇게 막 나가는 거 너의 아버지도 아시니?”이강현이 웃으며 물었다.“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황자헌이 고래고래 소리질렀다.“너의 아버지도 나한테 이렇게 말 함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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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마 도련님? 그게 누군데? 난 들어본 적이 없는걸?”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황자헌은 이강현의 마 도련님을 들어본 적도 없다는 이강현의 태도에 흠칫 놀랐다.“여기서 딱 기다려, 마 도련님 모셔 올 테니까.”황자헌은 이 한마디만 남긴 채 사라졌다.“형, 우리 이대로 가는 거야?”“다시 돌아가서 저놈 한 대 치든지? 네가 저놈한테 될 것 같아? 한청아가 맞은 걸 보고서도 그래? 저놈 운동 좀 한 놈이야, 서울 남 도련님도 저놈한테 맞았다는 걸 보면 우리가 싸워서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거야, 마 도련님께 부탁드리는 게 나아.”이강현의 각종 행동을 보았을 때 황자헌은 이강현이 평범한 놈은 아니라는 생각에 살짝 겁이 났다.황자헌은 재빨리 마웅인을 찾았다. 마웅인은 서울 재벌들 그리고 명원들과 함께 어울려 있었다.“마 도련님, 이강현 왔어요.”황저헌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왔으면 나한테 데리고 와야지,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너의 표현에 달렸다고.”다리를 꼬고 앉은 마웅인이 담배를 태우며 말했다.황자헌이 웃으며 말했다.“입구인지라 경거망동하기가 그래서요, 게다가 외국 상인이 마련한 파티 자리를 우리가 망칠 용기가 나지 않아서요, 마 도련님께서 나서줘야 할것 같습니다.”“못났다.”마웅인은 담배를 던지며 말했다.“날 따라와, 한성에 소문난 그놈 좀 봐야겠어.”서울 재벌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마웅인 뒤를 따랐다.홀 입구에 도착하자 문 앞에 서 있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눈에 띄였다. 마웅인이 고운란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예쁜 아가씨네, 한성에도 이런 예쁜 아가씨가 있는 줄 몰랐단 말이지.”겁 먹은 고운란이 이강현의 등 뒤에 숨었다.황자헌은 이강현을 보며 웃었다.“아깐 우쭐대더니 마 도련님 오니까 쫀거야? 마 도련님한테도 아까처럼 해보든지?”마웅인은 입을 다시며 이강현을 힐끗 쳐다보았다.“옷차림이 그게 뭐야? 값 떨어지게, 네 뒤에 숨은 아가씨 이리 내놓으면 살려는 줄게.”이강현이 머리를 저었다.마웅인 뒤에 서 있는 재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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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마 도련님이 복수 해주려고 오신 거 아니야? 남 도련님 한성에서 사라지신 거래.”의논이 분분한 가운데 마 도련님이 이강현 앞에 다가섰다.“너 도대체 우리 동생을 어디로 보낸 거야, 오늘 나한테 숨김없이 낱낱이 밝혀야 할 거야.”마 도련님이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남씨 집안이 어떻게 사람들 시야 속에서 사라졌는지는 마웅인도 아는 바가 없었기에 마웅인은 이강현이 도대체 어떻게 해낸 일인지 몹시 궁금했다.마웅인이 들은 정보에 의하면 위에 있는 세력이 남씨 집안을 짓눌렀다고 했다. 하지만 이강현은 고작 한성의 작은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었기에 남씨 가문을 휘두를 힘이 없다고 생각했다.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너도 몸소 체험하고 싶은 거야?”“죽을래?”마웅인이 이강현의 뺨을 치려고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마웅인의 손이 이강현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웅장한 몸을 한 경호원이 이강현 옆으로 다가오더니 마웅인의 손을 뿌리쳤다.사나운 눈을 한 경호원이 마웅인의 손을 꺾더니 마웅인을 바닥에 눕혔다.“너 누구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손 못 놔?”마웅인이 울부짖었다.금색 머리의 경호원은 마웅인의 말은 무시한 채 웃으며 이강현한테로 다가갔다.“이 선생님, 저는 크루프 선생님께서 보내신 경호원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이 선생님의 신변 보호를 맡을 겁니다.”황자헌의 눈까풀이 저도 모르게 떨렸다. 황자헌은 언제 이강현이 외국인 경호원까지 두었나 의아해하고 있었다.마웅인은 머리를 돌려 경호원을 향해 외쳤다.“나 마웅인이야, 너 나한테 이렇게 대하면 안 돼, 나 너희들이 초대한 귀빈이란 말이야! 으윽!”마웅인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경호원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마웅인의 입을 막았다.“이 선생님, 어떻게 할까요?”경호원이 진지하게 물었다.크루프는 사전에 경호원한테 사람 죽이는 일이 아닌 이상 이강현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라고 지시를 내렸다.모든 사람의 눈빛이 이강현을 향했다. 다들 적지 않게 당황한 기색들이었다.“저 사람 누구야? 전에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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