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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고민국은 말로는 그러겠다고 했지만 의심이 들었다.

이강현이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듣는 것이 뭔가 의심쩍었다. 이강현이 일을 크게 만들 경우를 대비해 어르신까지 모셔 앉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 몰랐다.

법무팀에서도 계약서를 확인했고 고건민도 계약서를 깐깐하게 훑어보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탑 클라스의 변호사들이 파놓은 함정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한 법무팀 인원이 아니고서는 보아낼 수가 없었다.

고씨 집안에서 모셔 온 법무팀 인원은 그중에서도 제일 평범한 직원이었기에 보아낼 리가 없었다.

고민국은 계약서를 내려놓고는 이강현과 고운란을 번갈아 보더니 고건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 모든 것이 고건민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국은 웃으며 말했다.

“건민아, 이번엔 좋은 일 제대로 하네? 어제만 해도 너의 집 사위가 나한테 그 땅 절대로 내줄수 없다고 하더니 네가 잘 타일렀나 봐?”

고건민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고건민은 자신의 얼굴을 사람들한테 알릴수 있는 기회를 그냥 지나칠 사람이 아니었다.

“이강현이 고집은 세도 잘만 타이르면 다 이해하더라구요, 제가 몇 마디 좀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고건민의 말에 의심이 사라진 고민국은 웃으며 펜을 들었다.

“그래, 그래야 우리 집안이 더 잘 될 거야.”

“형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앞으로 더 잘 가르칠게요, 우리 고씨 집안이 강대해져야 저희 집안도 덕을 보지 않겠어요?”

고건민은 틈틈히 고 어르신의 눈치를 살폈다. 고 어르신은 입이 귀에 걸려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계약서 체결은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났다. 이강현은 고운란한테 땅문서를 꺼내 고민국한테 넘기라고 했다.

고운란이 문서를 꺼내 고민국한테 넘겼다.

고민국은 문서를 보며 연신 손벽을 마주쳤다.

“우리 고씨 집안 일이 이제야 제대로 풀리는 것 같구나, 운란아 네가 저녁 연회 자리에서 크루프 선생님께 연락해보렴, 그쪽에 생산구역 건설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부탁하렴.”

“비록 네가 크루프 선생님이 짚으신 책임자이긴 하지만 네가 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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