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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이강현? 이 이름 왜 이렇게 익숙하지?”

황자헌은 한성 재벌들과 함께 황가성 입구 쪽에서 이강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황자헌 옆에 있던 BJ가 말했다.

“자기야, 아까 내가 한 말 잊었어? 내 친구 고청아가 이강현이랑 고운란 손 좀 봐달라고 했었잖아.”

“맞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다 했어, 이강현 도대체 어떤 놈인데? 자세하게 얘기 좀 해봐.”

황자헌이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강현은 고씨 집안 데릴사위인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찌질이래, 와이프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한다지 뭐야? 이강현 와이프 고운란도 뭐 잘난 여자는 아니고, 밖에서 모르는 남자들이랑 자면서 가련한척 한대.”

고청아의 친구는 이강현과 고운란에 대해 닥치는 대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황자헌은 의아스러웠다.

“그런 놈이 남 도련님을 저렇게 만들었다고? 그럴 리가 없잖아, 그냥 동명인 아니야?”

황자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자기야, 뭘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그래, 이까 만나서 그냥 물어보면 되잖아.”

황자헌이 머리를 끄덕였다.

“자세히 지켜보고 있어, 이따 만나게 되면 나한테 말하고, 내가 아주 혼 좀 내줘야겠어.”

사람 혼내는 일이야 워낙 쉬운 일이었다. 황자헌은 눈에 불을 켜고 황가성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이때 고운란과 이강현이 황가성으로 들어왔다. 경호원이 초대장을 살펴보더니 두 사람을 들여보냈다.

고운란과 이강현을 한눈에 알아본 BJ가 두 사람을 짚으며 말했다.

“저 사람들이야, 이강현과 고운란.”

황가헌이 손짓하자 뒤에 서 있던 한성 재벌들이 이강현과 고운란을 에워쌌다.

“너가 이강현이야?”

황가헌이 머리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그래.”

이강현이 황가헌을 슬쩍 보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가 바로 소문에 와이프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무능한 남편이었구나, 여건이 별로 좋지 않나봐? 이런 꼴로 파티 장소에 오다니, 정말 한성 사람들의 체면을 네가 다 깎는구나.”

황자헌이 비꼬며 말했다.

“할 얘기 있어? 할 얘기 없으면 길 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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