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1086 챕터

제601화

이철의 부하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의아스러운 눈빛으로 마승리를 쳐다보았다.할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이철의 부하들을 향해 외쳤다.“왜 멈춰있는 거야! 내가 멈추라는 말 안 했잖아? 멈추지 마, 때려, 후려쳐!”마승리는 헐떡이며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얼른 이 선생님 보호해!”“마 팀장님,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이철 형님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이 선생님을 보호하라고요? 이철 형님 건드린 거지를 지금 보호하라고 외치는 거에요?”경호원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마승리는 경호원의 얼굴을 향해 뺨을 날리며 말했다.“이 선생님한테 거지라고 한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얼른 이 선생님 지켜!”폭주하는 마승리에 겁먹은 다른 경호원들은 상황 파악도 채 되지 않은 채로 이강현 보호에 나섰다.눈 깜짝 할 사이에 경호원들이 이강현 가족을 둘러쌌다. 경호원들은 이철의 부하들과 대치 상태에 들어섰다.할머니는 마승리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너 이놈 자식 지금 뭐 하는거야? 생판 모르는 남을 돕는 거니? 너 이 할미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이철아, 오늘 네가 이 할미를 돕지 않으면 난 이대로 죽어버릴 거다.”“지금 뭐 하자는 거야?”이철이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마승리는 이철을 무시한 채로 핸드폰에 대고 외쳤다.“긴급상황! 모든 경호원들 회전목마 옆에서 대기할 것.”지시사항을 전달한 마승리는 이강현 옆에 다가가서는 웃음을 쪼개며 말했다.“이 선생님, 아까는 제가 경솔했습니다,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이철은 전화 한 통으로 태도가 180도 변한 마승리가 이해 되지 않았다.이강현은 마승리를 힐끗 보며 물었다.“아까 누구한테 보고 올린 거지?”“저 아까 조정룡 용 할아버지한테 보고 올렸습니다. 용 할아버지께서 이 선생님은 귀인이시라고 이 선생님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놀이공원에 있는 모든 경호원들을 이리로 불렀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용 할아버지께서도 지금 여기로 오고 계신답니다.”마승리는 이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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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조정룡이 건너온다는 말에 이철은 이미 멘붕 상태에 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강현처럼 저렇게 찌질한 놈이 무슨 수로 용 할아버지를 불러들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이래봐도 이철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아는 편이었다. 조정룡한테는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할거라는걸 알았기에 이강현과 조정룡 사이에 진짜 뭔가가 있다면 그건 큰 일이었다.이철이 어떤 방법으로 사과를 올릴가 생각하던 도중 옆에 서 있던 할머니가 폭주하기 시작했다.“병신들, 내가 너를 낳아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니, 다른 사람이 네 어미를 업신여기는데도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꼼짝 않고 있다니, 얼른 너희 부하들을 불러 저놈들을 마구 쳐라!”이때 저 멀리에서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경호원들 뒤에는 검은 슈트를 입은 다른 경호원들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조정룡도 그 무리에 있었다.조정룡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누가 감히 이 선생님한테 손을 대는 거야? 죽고 싶어?”할머니는 이쪽으로 걸어오는 조정룡을 알아보지 못한채로 욕설을 퍼부었다.“네가 뭔데? 그래, 나 죽고 싶어 환장했다, 이철아, 얼른 사람들 불러, 너희 부하들도 이놈들한테 밀리진 않을 거 아니니.”이철은 조정룡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리며 할머니의 입을 막았다.“엄마, 그만 좀 하세요, 이러다 진짜 우리 모두 여기서 매장 당할수 있어요.”이철이 긴장에 몸을 떨며 말했다.이때 이철의 아이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아빠, 아빠 사나이 맞아? 얼른 동생 뺏어다 줘, 동생 아빠 때려 죽이면 동생은 영원히 나랑 같이 있을수 있잖아.”아무 말이나 마구 뿜어대는 어머니와 아들에 이철은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이런 상황에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 자신의 무덤을 파는거나 마찬가지었다.이철의 부하들은 너도나도 손에 쥐고 있던 방망이를 내던지고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털썩 꿇어앉았다.“이 선생님, 저희가 잘못 했습니다, 이 모든 건 이철 형님이 저희한테 지시 내린 거에요, 저희는 이 선생님을 건드릴 생각이 없었어요.”“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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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어머니, 어머니는 좀 가만히 계세요, 우리 집안이 이대로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세요?”이철이 긴장해 하며 말했다.할머닌느 이철의 여느 때와 다른 모습에 멈칫하며 물었다.“너, 저 사람들한테 안 되는 거니?”“저 분은 용 할아버지세요, 말 한마디에 우리 모두 생매장 당할수 있다고요! 어머니는 큰 사고를 치신 거에요.”이철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너……. 네 입으로 한성에서 네가 제일 세다고 하지 않았니.”할머니는 억울해하며 말했다.할머니와 아들은 한때 이 바닥에서 자신이 최고인줄 알면서 주접떨었던 이철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모양이었다.이철은 후회막급이었다.저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 선생님도 아무 말씀 안 하시는데 이철은 자만함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이철은 이강현의 소박한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다.조정룡이 이강현한테 물었다.“이 선생님, 저놈은 어떻게 처리할까요?”조정룡의 말에 이철은 울먹이며 말했다.“이 선생님, 용서해 주세요, 저희 이씨 집안 사람들 500년 전이었다면 다 한집안 사람들이었을 텐데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500년전에는 같은 집안사람이었다고?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 하네.”이강현은 어이가 없었다.이강현은 인맥으로 일 처리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이철, 너 무슨 낯으로 이 선생님이랑 인맥 놀이를 하는거야? 1000년 전이라고 해도 너랑 이 선생님은 같은 집안이었을리가 없어, 밖에 누구 없니? 저놈 혼 좀 내줘봐.”조정룡이 차갑게 말했다.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경호원들은 이철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할머니는 맞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이강현 앞으로 달려가 이강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우리 손자를 때린것도 모자라 이젠 우리 아들마저 때리는 거야? 너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할머니가 다가가기도 전에 경호원은 할머니를 향해 발길을 날렸다. 경호원의 거센 힘에 할머니의 몸에서는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할머니는 땅에 엎드려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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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용……. 용 할아버지, 제가 아까 부하들한테 이 선생님의 차를 망가뜨리라고 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저의 벤츠를 이 선생님께 드릴게요, 이 선생님께 제가 잘못했다고 전해주세요.”“그까짓 차를 이 선생님께서 눈여겨보시기나 할 것 같아? 너의 회사 자금은 이미 동결된 상태이니 이것이 너한테 주는 작은 징계라고 해두자, 이 선생님도 워낙 아량이 넓으셔서 널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거야, 너의 가족들을 데리고 하루빨리 한성에서 꺼져.”조정룡이 야단을 쳤다.하루 아침에 모든것을 잃은 이철은 삶에 희망을 잃었다.“제가 여직껏 모은 자산들 그냥 이대로 날려 보낼 수는 없어요, 용 할어버지, 제발 이 선생님한테 말 좀 잘해주세요, 제가 무릎 꿇고 싹싹 빌게요.”이철이 목청을 다해 애걸복걸하였지만 조졍룡은 콧방귀만 남긴 채 부하들을 데리고 이강현의 뒤를 따랐다.조정룡이 떠나자 이철의 부하들은 벌떡 일어서더니 이철의 앞으로 걸어왔다.“너……. 너희들 지금 뭘 하려는 거야?”이철은 부하들의 심상치 않은 눈빛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우리한테 뭘 하려는건가고 물은거야 지금? 우리가 너 때문에 용 할아버지의 미움을 산것도 모자라 용 할아버지보다 더 높은 분의 눈 밖에도 났어, 어떡할 거야?”“우리 직장도 이대로 끝난 거 같고 우린 이제 어떻게 벌어먹고 산단 말이야? 너 이제 회사도 망했으니 우린 진짜 끝인 거야.”“너의 회사 남은 자금들 우리 형제들한테 보상금으로 줘야 할 거야, 안 그럼 너의 집안 한성을 떠날 기회조차 없을 거야.”이철은 마음이 복잡했다. 예전에 목숨을 내놓으며 자신을 따랐던 부하들이 하루아침에 돈 때문에 원수 관계가 되고 말았다.“어머니랑 내 아이는 건드리지 마, 날 한성에서 내보내만 준다면 내 집과 남은 돈들 다 너희들한테 남기고 갈게.”할머니는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말이 이런 나쁜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 할머니는 땅이 꺼지게 후회하고 있었다.이철은 집안 키와 은행카드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전달했다.부하들이 떠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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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고운란과 이강현은 조정룡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조정룡의 부하는 이철이 망가뜨린 차와 똑같은 새 차를 구해 고운란한테 넘겼다.조정룡은 이강현한테 이철을 어떻게 손볼 것인가를 물었지만 이강현을 손을 저으며 마음대로 하라고 전했다.조정룡은 이강현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해 먼저 자리를 떠났다.이강현은 솔이와 함께 병실로 향하여 고운란과 함께 솔이를 재우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집에 돌아오니 최순과 고건민이 거실에 앉아있었다. 이강현과 고운란이 함께 집에 들어서자 최순이 쏘파를 두드리며 말했다.“운란아, 여기 와봐, 엄마가 할 말 있어.”“무슨 일이세요?”운란이가 최순 곁에 앉으며 물었다.이강현도 고운란한테 차를 따르며 옆에 앉았다.“너의 사촌 오빠가 원일그룹이랑 부동산 계약을 체결했는데 원일그룹에서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말이야, 네가 그 신비한 이 선생님이랑 아는 사이라는 소식을 듣고 너의 사촌오빠가 연락 좀 해달라고 하던데.”최순은 한편으로 이강현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넌 여기서 뭘 엿들으려고 하는 거야? 내가 내 딸이랑 말하고 있는데 넌 썩 꺼지지 않고 뭐해?”“엄마, 왜 이강현 내쫓고 그래요, 저도 이 선생님이라는 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엄마는 그런 헛소문 좀 믿지 마세요.”최순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운란아, 엄만 네가 수줍음을 잘 타는 편이라 부탁하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는걸 알아, 그리고 저놈한테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것도 잘 알고 있어.”“하지만 저놈도 언젠가는 알게 되지 않겠니?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저놈이 또 일을 저지르거든 나랑 너의 아버지가 아주 혼꾸녕을 내줄테야.”고운란은 그런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오해만 더 커질듯 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순은 고운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너 혹시 그 신비한 이 선생님이랑 뭐 있는 거면 엄마한테 제일 먼저 말해야 한다, 이런 경사스러운 일을 숨길 필요는 없지 않니.”“네가 남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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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최씨 집안 사람들은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최순의 진지한 모습에 최씨 집안 사람들은 고운란더러 최종현을 데리고 이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운란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엄마, 설마 나더러 최종현을 데리고 이 선생님 만나러 가라고 하는 건 아니지?”“맞아, 그 말이야, 너 이번에 엄마 기 살려줘야 해, 엄마가 친정집에 가서도 고개 빳빳이 들 수 있게.”“나 진짜 이 선생님 모른단 말이야,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만난단 말이야?”고운란은 머리가 아파 났다.최순은 당황한 기색으로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고운란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최순은 덜컥 겁이 났다.“그럼 어떡해? 이미 다 말해놨는데, 이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면 큰 외삼촌들이 비웃을게 뻔한데 어떡하니?”최순은 울먹이며 말했다.고건민이 엄숙한 표정으로 고운란을 보며 물었다.“운란아, 정말 원일그룹 이 선생님과 모르는 사이인 거야? 큰 아버지 말로는 둘 아는 사이라고 하던데?”“그거 다 소문일 뿐이에요, 진짜가 아니란 말이에요, 엄마는 대체 무슨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거에요?”고운란은 난감해하며 말했다.“이게 다 체면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니? 고씨 집안 사람들 말이 가짜일 줄 누가 알았겠어.”최순이 한숨을 풀풀 내쉬며 원망했다.이강현이 웃으며 제안을 해왔다.“제가 최종현을 데리고 가는건 어때요? 제가 가면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날 수도 있을것 같은데.”“네가?”최순이 피씩 웃었다.“너 같은 놈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날 수 있단 말이야? 네가 최종현을 데리고 가는 건 내 체면을 더 깎는 일이야.”“엄마, 이강현 말 끝까지 좀 들어,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고운란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이강현 어떻게 할지 말해봐, 누굴 통해서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난단 말이야? 대기업 사장님들은 예약 없이 만나 뵙기 힘들 거야.”고건민이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진성택한테 도와달라고 할수 있어요, 진성택이라면 신비한 이 선생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을 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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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최순의 닥달에 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들어 진성택한테 연락을 하는척 쇼를 했다.“문제없다고 하네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해요.”“진짜?”최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순은 진성택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이강현이 놀라웠다.“당연히 진짜죠, 진성택 쪽에서 마침 원일그룹 이 선생님과 합작 관계인지라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 정도는 아주 쉬워요.”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공 들여 주선한 만남이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점에 이강현은 기분이 이상했다.“그럼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하는 거로 하고 그럼 운란이더러 종현이 데리고 가게 하는건 어때?”최순이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을 내보이며 말했다.“난 안가, 또 어떤 소문을 들을려고.”고운란이 단칼에 잘랐다.최순은 한숨을 내쉬며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그럼 이강현 네가 종현이 데리고 갔다 와, 종현이한테 살갑게 대하고.”이강현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그럴게요, 언제가 좋을까요?”이강현의 물음에 최순은 핸드폰을 꺼내들고 최종현한테 연락했다.“이모, 운란이랑 말 했어요? 저랑 원일그룹 이 선생님 만날 수 있는 거에요?”최종현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종현아, 운란이는 요즘 일 때문에 시간이 통 나지 않아서 이강현이 널 데리고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나러 갈 거야, 언제가 좋겠니? 내가 이강현더러 예약 해 놓으라고 할게.”최종현은 멈칫 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모 찌질이 사위랑 가라고요? 이모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일 우리 최씨 집안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도 운란이가 시간이 없다고요?”최순이 어색한 듯 웃으며 말했다.“종현아, 진정 해, 이강현이 널 데리고 가면 되잖아, 너랑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나게 해주면 된다며, 누가 널 데리고 가든 만나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안 그래?”“당연히 아니죠! 운란이랑 원일그룹 사장님은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이강현이 가는건 아니잖아요, 이강현이 사장님 때문에 버림받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둘이 만나면 얼마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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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이른 아침, 최종한, 최종성과 최종현이 거실에 앉아있었다.“형님, 오늘 모든 일 순조롭게 잘 풀리시길 바랄게요, 이 선생님과 관계만 잘 쌓으면 우리 최씨 집안도 앞으로 우뚝 서게 될 거에요.”최종한이 최종현의 비위를 맞춰주느라 애썼다.최종성은 앞으로 최종현 때문에 자기한테 차례진 것이 적어질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최종성은 자신의 속셈은 숨긴 채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형님 이번엔 운란이 동생한테 잘 보이셔야 하겠어요, 운란이 동생이 신비한 재벌과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 누가 알았겠어요?”“허허.”최종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거 이모가 허풍 떤 거래, 어제 이모가 나한테 뭐라 했는 줄 알아?”“뭐라고 하셨는데요? 설마 운란이랑 그 재벌이 아무 사이도 아니래요?”최종성이 물었다.“비슷해, 그리고는 나더러 찌질이 사위랑 같이 가래, 뭔가 찝찝해, 아무래도 헛수고 한것 같아.”최종현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최종한이 테이블을 치며 일어났다. 갑자기 지난번에 사람들앞에서 이강현한테 따귀를 맞은 생각이 났다.“형님 그놈 상대할 필요 없어요, 이따 찾아오면 그냥 내쫓으세요.”“내쫓긴 왜, 갖고 놀아야 제맛이지, 지난번에 최씨 집안을 망신 줬으니 이 기회를 빌어 본때를 보여줘야 할 거야.”최종현이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혼구녕을 한번 내주자고요.”최종한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최종현은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시간이 아홉 시를 넘어가는데도 이강현은 보이지 않았다.“시간 지킬 줄도 모르다니, 병신은 병신이야.”최종현이 말이 떨이지기 바쁘게 이강현이 문을 열고 들어왔고.최종현을 비롯한 세 사람은 느릿하게 걸어들어오는 이강현을 보고는 안색이 어두워졌다.“넌 시간을 보고 다니긴 해? 지금이 몇신지 안 보여?”최종현이 외쳤다.그러자 최종성이 웃으며 말했다.“형님, 화 내지 마세요, 저놈 아마 시계 볼 줄도 모를 거에요.”최종한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쳐다보며 전투 대기 중인 맹수처럼 으르렁 거렸다.“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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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이건 사람한테 사정하는 태도가 아니잖아, 이런 식이라면 이 선생님과 만나게 할 수 없어.”이강현이 시답지 않게 말했다.최씨 집안의 적대시하는 태도에 이강현은 진작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사람들이 운란이의 친척만 아니었어도 이강현은 쳐다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너가 뭐라도 된 줄 아나 봐? 너한테 만남의 자리 마련하라고 한 것도 너의 체면을 충분히 봐주는 거잖아.”최종한이 옷소매를 거두며 손을 쓰려고 했다.최종현이 손을 저으며 최종한을 막아 나섰다.“뭐하러 저딴 놈이랑 화를 내, 저런 놈이랑 싸워봤자 우리 손만 더럽혀질 거 아니야.”“형님, 그럼 어떡해요? 원일그룹 개발건 때문에 이 선생님 만나 뵈야 할 것 같은데요?”최종한은 이강현을 힐끔 보며 말했다.“너 말하는 거 아니야.”“허허.”이강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최종한의 말을 아예 무시해 버렸다.“이 계약서는 손 대표랑 내가 체결한 것이니 손 대표한테 물어봐야겠어.”원일그룹 손승철 대표를 만나 뵙는 것이 최종현 손에 쥔 마지막 카드였다.모든 희망을 고운란과 신비한 이 선생님한테 걸었었는데 시답지 않은 이강현의 태도에 최종현은 이미 마음이 식었다. 이강현을 골탕 먹이려는 생각만 없었다면 최종현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손 대표 쪽에도 방법이 없다면서요? 투자자금을 뽑으려면 이 선생님의 사인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최종성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저었다.이강현은 세 사람은 무시한 채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이강현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최종한은 테이블을 치며 말했다.“지금이 어느 때라고 폰 게임을 하는 거야? 얼른 원일그룹 사장님한테 연락해, 네가 이미 안배한 일이라며, 지금 연락 해봐, 진짜인지 우리도 듣게.”“내가 한 말을 믿을 수 없는 거라면 난 지금 이대로 돌아갈 거야.”이강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우리 말 안 들려? 연락하라고 하잖아.”“누구나 다 너 같이 한가한줄 알아? 그분 심기를 건드리면 만남은커녕 계약도 없던 일로 될 거야.”이강현이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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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보조석에 앉은 최종한은 뒤쪽에 앉아있는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이강현의 가죽을 겁질째 벗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이강현은 핸드폰을 보며 최종한의 눈빛 따윈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최종성이 최종한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형, 그렇게 쳐다보지 마, 이따 저놈이 진짜 일을 그르치게 되면 그때 가서 혼내줘도 늦지 않잖아.”“저놈은 분명 우리랑 장난하고 있는 거야, 저놈이 진짜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나게 해주면 세상엔 불가능이란 없을 거야.”최종현이 최종한을 노려보자 최종한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30분후, 차는 원일그룹 앞에 멈춰 섰다.마침 최종현은 여러 매니저들이 손승철을 에워싸고 원일그룹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저 분이 손 대표님이셔, 나 손 대표님 만나 뵈어야겠어.”최종현은 먹잇감을 포착한 포식자마냥 달려 나갔다.최종한과 최종성도 최종현의 뒤를 따랐다.이강현은 손승철의 뒤모습을 보더니 머리를 저으며 다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최종현을 비롯한 세 사람의 갑작스러운 모습에 손승철은 깜짝 놀랐다.“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경호원!”“손대표님, 저에요, 저 최종현이에요, 황지 개발건설 계약서 저랑 체결하셨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최종현은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올렸다.손승철은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말을 이어 나갔다.“당신이군요, 전 너무 급하게 달려오시길래 강도인 줄 알았어요.”“제 잘못이에요, 용서해 주세요, 요즘 통 소식이 없으셔서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최종현이 웃으며 말했다.손승철은 최종현을 힐끗 보며 말했다.“뭘 그렇게 급해 해요, 이번 안건은 사장님한테 사인받아야 하는 건이라 저한테는 권한이 없으니 돌아가셔서 소식 기다리세요.”“손 대표님 저희 올라가서 얘기 나누실가요?”최종현은 허리를 더 굽히며 공손하게 제의를 해왔다.손승철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30분 드릴 테니 말씀해 보세요.”“손 대표님 고맙습니다.”최종현은 마치 경호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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